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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 쉽」망각한 임원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학도체전은 어느「팀」을 물론하고 임원들이 너무 승부에 치우쳐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주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25일 충북대성중-강원춘천중의 중학부 축구 준준결승전에서 춘천중의 FW조노행 선수는 0-0 무승부 끝에 추첨으로 지자 추첨 패한 것이 자기의 책임인양 땅바닥에 뒹굴며 통곡했다.
이 같은 사례는 「핸드볼」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한심한 노릇은 임원들의 태도.
뒹구는 선수를 달래기는커녕 『왜 네가 나가서 졌느냐』하는 차가운 표정들이니 선수들이 강박감에 못 이겨 졸도나 하면 어쩔 셈인지….
○…이 같은 임원들의 무리한 승부 욕은 경기 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여중부의 농구 경기가 한창인 25일 장충체육관은 『나가 죽어라』『저게 뭐야』등등의 차마 들을 수 없는 욕설이 분분했다.
알고 보니 H여중의 모「코치」가 선수들이「미스」할 때마다 「벤치」의 임원들과 합세하여 떠들어대는 소리였다. 이에 어린 선수들은 울면서 경기를 해야만 했으니 임원들의 이 같은 독설은 너무 지나친 행동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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