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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안테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텔리비전·안테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통 널리 쓰이는 것은 일본의 「야기」(팔목)가 고안해낸 「야기·안테나」또는 그 변형이다. 그 원리는 가운데에 「안테나」본체가 있고 앞에 전파를 이끌어 들이는 도파봉이 「안테나」본체보다 약간 짧게, 뒤에는 전파를 반사해주는 반사봉이 「안테나」보다 좀 길게 달려있다. 이 경우 「안테나」의 길이는 듣고 싶은 방송의 전파파장의 반길이가 제일 좋다.
「텔리비전」의 「채늘」이란 사용되는 전파의 범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서울의 미군 「텔리비전」방송은 「채늘」2, 서울의 중앙 「텔리비전」이 「채늘」7, 서울방송(KBS)과 부산의 중앙「텔리비전」이 각각 「채늘」9로 돼있다. 「채늘」2는 주파수가 54∼60「메가사이클」로 1초에 5천4백만번부터 6천만번을 진동하는 전파를 쓰고있다는 뜻이며 따라서 파장은 5∼5·6「미터」가 된다. 「채늘」7은 1로 파장이 1·7「미터」전후, 「채늘」9는 186∼192 「메가사이클」로 파장이 1·6「미터」전후가 된다.
따라서 「안테나」길이는 서울의 AFKN을 보려면 2·6「미터」나 되는 긴 것이 좋겠고 서울 JBS는 85「센티」, 서울의 KBS나 부산JBS는 80「센티」가 알맞다.
다음「안테나」의 방향은 물론 전파의 방향을 향해야된다. 부산의 경우 부산JBS는 송신 「안테나」가 영도에 있고 일본방송의 송신소도 남쪽에 있으므로 부산시만은 대개 남쪽으로 「안테나」를 세우면 된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엔 약간 복잡하다. KBS와 JBS는 남산 꼭대기에 송신「안테나」가 있으나 AFKN은 반대로 북악산 꼭대기에 송신소가 있다.
국내 「텔리비전」의 송신출력은 영상2「킬로와트」, 음성1「킬로와트」이고 AFKN이 약간 더 높다. 그러나 실제로는 송신강치가 쓸데없는 하늘이나 땅으로는 전파를 내지 않게 돼있으므로 유효출력은 그10배쯤이 된다. 전파가 마치 남산 위에 큰 우산을 펴놓은 것처럼 퍼지기 때문에 남산 바로 밑에 있는 집에서 「텔리비전」이 잘 안보이는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엔 「안테나」의 앞부분에 점점 짧은 도파봉을 여러 개 달면 효과가 좋아진다.
특히 큰 건물에 막혀 전파가 약해지고 반대편에서는 반사파가 들어올 경우 간단한 「안테나」만을 세워두면 화면이 이중으로 나타나는 일도 있는데 이 경우엔 보다 강한 전파 쪽을 향하게 도파봉이 몇 개 달린 「안테나」를 세우면 간단히 해결된다. 또 전파에는 극성이 있어 서울에서는 「안테나」가 수평으로, 부산에서는 수직으로 세워져야 한다는 것도 알아두어야겠다. 또 보통가정에서는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높은 건물에 「안테나」를 세울 때는 피뢰침이 따로 있어야 함은 물론 「안테나」가 피뢰침보다 높으면 벼락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 할 일이다. <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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