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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따라잡기]이젠 주방은 가족들 쉼터·대화공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번쯤 신규분양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 가보자.

대부분 미래형 아파트를 추구하는 이곳에서 기존 실내와 달라진 곳을 꼽자면 먼저 주방일 것이다.

최근 리모델링 붐으로 주거환경 변화중 특히 주방이 가지는 의미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조리나 식사하는 장소를 넘어 가족들의 쉼터이자 대화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주방을 위한 인테리어를 알아본다.

◇ 메탈중심 주방=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메탈마감의 주방가구는 미래형 실내에 걸맞는 트렌드중 하나로 젊은 주부들 사이에 인기다.

메탈은 몸체 전체를 스틸로 처리하고 상판은 인조대리석으로 마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방가구에 빌트 인된 냉장고.전자레인지.가스레인지.식기 세척기까지 모두 메탈로 통일시키면 잘 어울린다. 요즘 국산 메탈 가전브랜드가 속속 선보여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깔끔한 마감이 돋보이는 화이트 주방가구의 장점은 좁은 집에서 더욱 넓어 보인다는 것.

주방가구는 열과 물에 강한 재질의 것이라야 하는데 화이트는 때가 끼기 쉬운 컬러라서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화이트는 자연재료보다는 하이그로시 도장제품이 선호된다.

도장제품은 내부자재의 조직이 치밀한 MDF나 파티클 보드가 꼽힌다. 도장은 필름코팅이나 도료 페인팅 등이 있는데 틈이 벌어지지 않았는지 색이 고른지 잘 살펴본 후 선택한다.

요즘 유행에서 벗어났던 하이그로시가 다시 인기다. 광택이 덜 나는 무광을 고르면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겠다.

가구소재중 가장 안정적이고 편안함을 주는 것이 우드다. 원목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선택하기 어려운 소재로 컬러는 가구의 트렌드와 함께 가장 민감하게 유행이 변해왔다.

작년까지 일명 '체리 우드'가 인기상품이었다.

지난해 열풍중 하나가 '젠 스타일'로 짙은 호도나무풍의 가구가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나무껍질을 벗긴 듯 아주 밝은 컬러인 '나뭇결 무늬 컬러 우드'가구가 미래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다른 가구와의 조화다. 무조건 트렌드를 따르지 말고 다른 가구와 어울리는 컬러를 고른다.

주방 바닥의 컬러와 어울리도록 매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재는 열과 물에 강하도록 특수 가공한 원목이 좋은데 이것은 너무 비싸므로 얇게 패널을 만들어 파티클 보드에 붙인 소재를 고르면 저렴하다.

후드는 독립후드와 가구에 부착된 시스템후드가 있다. 독립 후드는 넓은 주방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장점이 있고 시스템 후드는 좁은 부엌에 좋다. 요즘은 갓을 강화 유리로 만든 제품과 스틸 소재 후드가 인기다.

◇ 주방가전=주방 가전제품에도 인터넷 열풍이 불고 있다. 통신기능을 내장한 정보가전 제품이 그것. 홈 네트워크로 LG전자에서는 인터넷을 도입한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보온밥솥.김치 냉장고 등을 선보이고 있다.

냉장고는 실제로 인터넷을, 세탁기.전자 레인지 등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실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 수납=편리한 수납은 주방가구의 생명이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서랍형 수납은 안쪽 물건까지 쉽게 꺼낼 수 있다.

<김정아.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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