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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2인조 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7일 상오11시40분쯤 모 부대원을 가장하고 백주에 괴한 2명이 남의 집에 들어와 가족들을 칼로 찌르면서「캐비닛」속에 가두고 「탤리비전」등 도합 15만원 어치의 물품을 털어 갔다.
이날 약25세 가량의 청년 2명이 모 부대원을 가장, 서울 종로구 적선동 173 이복순(40) 여인 집의 방에 들어와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하는 체하다가 갑자기 미제 과도를 내에 휘두르며 이씨, 식모 최명숙(23)양과 최연진(24)양을 건넛방으로 몰아넣어 이불로 덮어씌운 다음 안방의 「탤리비전」과 「캐비닛」속의 「카메라」한대, 현금3만원, 액면1만원 짜리 보수 한 장을 뺏었다.
이때 이 여인의 조카 김성낭(15)양과 최근에 온 식모 김미경(20)양은 새 모이를 사러 나갔고 범인들은 유유히 물건을 마루에 놓은 다음 이 여인 등 3명의 가족들을 「캐비닛」속에 몰아넣고 밖에서 잠가 버렸는데 저항하던 이 여인은 왼쪽옆구리에 칼을 맞아 부상, 최연진 양은 왼쪽 팔을 칼에 찔렸다.
괴한들이 나가려는 순간 밖에 나갔던 김양 등을 만나자 다시 칼을 휘둘러 이들을 건너 방에 몰아 이불로 덮어씌운 다음 사라져 버렸는데 경찰은 범행장소에서 불과 1백여「미터」밖에 안 되는 내자동파출소에 수사본부를 두고 식모의 배후 및 장물수사에 중점을 두며 범인을 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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