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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애틀, 단일시즌 최다승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최고 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5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매리너스는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6-1로 대승, 시즌 114번째 승리(47패)를 거뒀다. 1998년 뉴욕 양키스가 기록한 리그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 매리너스는 앞으로 세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기록 경신이 유력시된다.

하지만 내심 매리너스가 욕심을 내는 기록은 아메리칸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 최다승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은 1906년 시카고 컵스가 세운 116승(36패). 매리너스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95년 만에 새로운 기록이 달성된다.

매리너스의 최다승 기록 경신 가능성은 크다. 매리너스는 남은 세 경기에서 레인저스와 맞붙는다. 모두 홈인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다. 상대팀인 레인저스가 원정경기에서 승률이 떨어진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다. 레인저스는 올 시즌 홈에서는 41승 41패로 5할 승률을 유지했지만 원정경기에서 31승 46패로 부진했다.

부상 또는 성적부진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는 것도 매리너스의 기록 경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왼쪽 무릎 염증으로 앞선 다섯 경기에 결장했던 마크 맥클레모어는 5일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왼쪽 발바닥 염증으로 대부분 경기에 결장했던 제이 뷰너는 8회 올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이 회생할 조짐을 보였다. 에드가 마르테네스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한 알 마틴도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매리너스에게 반가운 것은 브렛 톰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성적부진으로 지난 5월 21일 이후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던 톰코는 9월 15일 메이저리그 복귀 후 처음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레인저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52호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홈런으로 베이브 루스(1921년), 헥 윌슨(1930년), 지미 폭스(1932년)에 이어 네 번째로 단일 시즌 50홈런-200안타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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