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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오늘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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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3일 하오8시 본회의를 열어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에서 계수정리를 끝내 확정된 새해 총 예산안을 상정, 예결위 종합심사보고를 듣고 정책질의에 들어가 이날 중으로 통과시킬 예정이다. 새해 총 예산안 총 규모는 여·야 협상을 못해 30억원을 삭감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1천2백49억원 규모의 정부 원안보다 일반 경상부문에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2일 밤11시30분 야당이 내건 예산심의 선행조건인 구속학생석방, 지방자치제, 예산규모삭감 등 3대 조건에 대한 협상에 성공함으로써 지난달 26일부터 답보상태를 계속한 국회예결위는 8일만인 3일 상오2시5분 재무부 일반회계 세입예산과 문교부소관 예산안을 포함한 부별심의를 모두 끝내고 여·야 7인 소위를 구성, 계수정리에 착수했다.
여·야 7인 소위(공화당=구태회 김봉환 오치성 김창근, 민중당=이충환 이중재 한건수)는 여·야 협상안을 토대로 3일 안으로 계수정리를 끝내어 새해 총 예산안을 확정시킬 방침이다.
2일 밤 7시30분부터 국회의장 실에서 열린 여·야 협상회담은 11시30분까지 4시간 동안 일진일퇴의 협상을 벌인 끝에 ①구속학생석방 및 소위 정치교수 복직, 복교에 관한 국회건의는 단시일 내에 실천하고 ②지방의회를 조속히 구성하기 위한 준비경비 5천만원을 새해예산에 계수하며 ③예산규모를 30억 감축한다는 3개 항목에 타협했다.
여·야는 또 경찰증원과 교원단일 호봉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소요예산 12억원을 증액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상에는 정부·여당 측에서 정일권 국무총리, 장기형 경제기획원장관, 구태회 예결위원장, 김재순, 이만섭 공화당원내부총무 그리고 민중당에서 김영삼 원내총무, 이충환, 유청, 정명섭 의원 등이 출석했다.
여·야 협상이 끝난 뒤 정 총리, 장부총리, 구 예결위원장, 김동환 공화당원내총무는 청와대를 방문, 협상결과를 보고하고 박 대통령의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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