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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수 없어…자칭 [간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30일 하오 8시 평양에서 밀봉교육을 받은 권총과 수류탄 및 [달러]를 휴대한 간첩이 서울동대문구용두1동 중국음식점에 잠입중이라는 112신고를 받은 서울청량리경찰서는 형사 10여명을 태워 간첩 체포작전을 벌였다.
음식점에 돌입하니 간첩은 뜻밖에도 유유히 방에 홀로 앉아 배갈을 마시고있어 쉽사리 체포.
그 간첩은 작년에 제대하고 실직중 먹을 것이 없어 헤매던 최병숙(32·남·주거부정)씨로 "감옥에 가면 먹을 것이 있으리라 믿고 자기 자신을 간첩이라고 허위 신고했다"는 최씨의 진술에 취조경관들도 모두 고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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