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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톡', 일본 '라인'… 다른 나라는 어떤 메신저 쓰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테크크런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일본을 장악한 ‘라인’-.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사랑 받는 모바일 메신저 앱이다. 한국에서 카카오톡의 점유율은 88%, 네이버재팬이 개발한 라인의 일본 점유율은 44%에 이른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떤 메신저 앱을 주로 사용하고 있을까?

5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모바일 데이터 모니터링업체 오나보(Onavo)의 전 세계 모바일 메신저 앱 사용량 자료를 토대로 만든 인포그래픽을 소개했다.

전 세계 메신저 시장을 양분하는 앱은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이다. 특히 왓츠앱은 유럽 주요국가에서 압도적인 사용량을 보여준다. 스페인 스마트폰 사용자의 97%가 왓츠앱을 활용하고 있으며, 독일(84%), 네덜란드(83%), 이탈리아(81%)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여준다. 사용자들이 하나의 메신저 앱만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하는 비율도 스페인과 독일에서 각각 13%, 31%로 나타난다.

남미권에서 유일하게 분석에 포함된 브라질에서도 왓츠앱이 인기다. 브라질에서 왓츠앱 사용률은 71%, 페이스북 메신저는 34%다. 브라질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복서(Voxer)’ 메신저 사용률도 17%로 높은 편이다.

북미,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는 두 앱 모두 16% 사용률을 보였고, 뉴질랜드에서도 19%씩을 나눠 가졌다. 다만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메신저(11%)가 왓츠앱(7%)을 앞질렀고, 호주는 왓츠앱(19%)이 페이스북 메신저(17%)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오나보가 이 같은 자료를 내놓은 이유는 최근 페이스북과 왓츠앱 사이에 돌고 있는 인수설과 관련 있다. 지난 2일 나왔던 “페이스북이 왓츠앱 인수를 시도한다”는 소문과 함께 메신저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왓츠앱은 인수합병설을 부인했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각) 페이스북 계정 없이 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 자사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새 메신저 앱을 업데이트했다. 왓츠앱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왓츠앱과 직접 경쟁에 나선 것이다.

‘페이스북 포 에브리 폰(Facebook for Every Phone)’ 앱이 탑재된 피쳐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페이스북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테크크런치도 “오늘 출시한 페이스북 앱이 (왓츠앱이 선점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모바일 사용자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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