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제|연례 상정않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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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유엔」에 한국문제를 연례적으로 자동 상정해오던 종래의 대「유엔」정책을 재검토, 한국의 실리가 최대로 보장되고 국제정세가 우리에게 유리한 경우에 한국문제를「유엔」에 상정키로 방침을 굳혀가고 있다.
이동원 외무부장관은 20일 상오 기자회견을 통하여 정부의 이와같은 신축성을 띤 대「유엔」정책을 처음으로 공식으로 밝히고『그러나 통한문제를「유엔」의 테두리 안에서 다룬다는 정부의 근본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가 이와같은 대「유엔」정책의 신축성을 기하게된 이유는 ①국제정세가 극히 유동적이며 한국문제의 연례적 자동상정이 통한에 실효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사실 ②미국정부가 한국문제의「유엔」상정으로 또 하나의 냉전「이슈」가 등장되는 것을 꺼려하고 간접적으로 대「유엔」정책전환을 종용해 왔으며 ③이번 방한했던「스튜어트」영국외상이 영연방 일각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있음을 상기시키고 한국의 대「유엔」정책의 신축성을 또한 종용했으며 ④한국문제가 제20차「유엔」총회 정치위원회에서 토의될 전망이 불투명하며 ⑤이로 인해서 국민들이 받을 충격을 사전에 막기 위한 고려에서 취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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