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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 개발 등 산학협력 선도…교수진·교육과정·인턴십 공동운영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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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는 세계 5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비전 2020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성균관대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 모습.

삼성이 1996년 성균관대 재단으로 영입되면서 산학협력·대학경영·재정확충·교육과정 등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삼성그룹은 96년 이후 성균관대에 총 1조원을 투자했다. 이후 학생 1인당 교육비가 387만원에서 2011년엔 1856만원으로 5배 증가했다. 교수들의 연구성과, 학생들의 학업성취, 교육·연구 시설 등도 향상됐다.

 성균관대가 삼성과 손잡은 뒤 추진한 인재 양성의 초점은 국제화 시대가 요구하는 맞춤형 실무 인재 육성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시스템공학과·소프트웨어학과·IT융합학과·글로벌건설엔지니어링학과·임베디드소프트웨어학과·Track과정 등을 산학협력학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실무형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성균관대는 산합협력 활성화와 우수학생 유치에 필요한 산학모델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성균관대는 삼성과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했다. 교수진-교육프로그램-인턴십을 공동운영 중이며, 첨단기술인 나노(NANO) 과학과 그래핀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성과를 높이기 위해 삼성식 경영전략을 도입했다. ▶조직의 효율화를 위한 팀제 운영▶학부 중심의 분권행정시스템 완비▶경영평가를 위한 MBO(경영전략·목표에 따른 성과 관리) 도입▶관리회계시스템(ERP)·독립채산제 구축▶경영효율화를 위한 6 Sigma 적용▶경영자정보시스템(EIS)·경력개발시스템(CDP) 활용 등이다. 이는 보수적인 대학 문화를 변화와 혁신의 현장으로 이끌고 있다.

 이 같은 경영혁신을 추진한 결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선정(12년)▶교과부 대학특성화 최우수대학 11회(97년~)▶교과부 대학구조개혁 최우수대학 선정(05년)▶교과부 2단계 BK21사업 선정률 전국 1위(06년)▶교과부 WCU(World Class University) 최우수 선정(08년)▶지식경제부 국가생산성혁신대회 대통령상 수상(08년)▶교과부 법학전문대학원 전국대학 2위 선정(09년)▶지식경제부 국가품질경영상 수상(09년)▶국가고객만족도(NCSI) 5년 연속 종합대학 1위(11년)▶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종합대학 3년 1위(11년) 등의 성과를 이뤘다.

학과와 연구·교육·산학협력 연계

성균관대는 연구중심 대학과 국제화 선도 대학을 지향하며 2020년 안에 세계 명문대 진입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11년 종합발전계획인 VISION 2020을 공포하고 소프트파워 확보, 글로벌역량 강화, 학문간 융·복합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연구논문의 바로미터인 국제과학기술논문(SCI)을 3275편을 생성해 교원 1인당 게재논문실적(0.84편) 종합대학 1위를 기록했다. 산학협력을 통한 교육·연구 결과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학문영역별 복수캠퍼스로 운영되는 성균관대는 선진화된 이공계 기반시설을 갖추고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공계 학생의 25%가 경기지역 출신으로 지역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경기지역 중소기업에 원천기술을 제공해 사회적 책무도 실천하고 있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는 테크노밸리의 중심축으로 산학연 협동연구가 활성화돼 있다. 학과들이 연구·교육·산학협력이 연계돼 시너지를 내도록 구성돼있는 점이 특징이다. 학과 교육과정은 산학맞춤형 인재와 국제적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반도체학과·IT융합학과·소프트웨어학과 등이 대표적인 학과다.

 새로 신축한 지상 7층, 총면적 1만5437㎡의 산학협력관은 자연과학캠퍼스 이공계 학과의 미래인재양성소다. 고용노동부·수원시·중소기업청의 정부지원금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연구·개발·산학연협력기술지원·창업보육·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추진·국가인적자원개발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나노과학기술 분야 국제 석학 초빙

성균관대는 2005년 3월 성균나노과학기술원(SAINT)을 설립했다. 미래 신성장인 나노과학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나노 분야 세계 5위 연구센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SAINT는 탄소나노튜브를 처음 발견한 국제 석학 스미오 이지마 원장을 비롯해 존 로저스(John Rogers), 종린 왕(Zhong Lin Wang), 윙 캄 리우(Wing Kam Liu) 등 석학 8명을 초빙했으며, 물리·화학·신소재·고분자·화학공학·기계·전자전기·의학·생물 등의 전공에서 나노기술 핵심 연구력을 자랑하는 국내 교수진 31명이 참여하고 있다.

 SAINT는 디스플레이·에너지·바이오 등 나노 전 분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국제적 대표학술지인 『Nature』와 『Science』에 12편이 실려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기존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세계 최초 나노 신소재 그래핀의 대면적 합성법 개발로 세계적인 연구력을 보유하고 있다. SAINT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NANO』는 국내 종합대학이 발간하는 SCI급 학술지로는 세계에서 3번째, 나노 분야 전문저널로선 국내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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