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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깎고 조리돌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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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상주=영동주재배건식기자】50대 노인에게 난행 당한 처녀가 살인미수의 억울한 누명을 쓰고, 마을 청년들에게 강제로 삭발, 조리돌림을 당한 집단「린치」사건이 있다. 지난 9월27일 상오10시쯤 경북 상주군 모서면 정산리 사는 김귀남(50·여)씨의 막내딸 황순자(가명·20)양은 같은 마을의 김도식(37)등 20여명에게 강제로 머리를 깎이고 두 손을 결박당한 채 「살인미수」「나는 잘못했다」는 빨강 물감으로 쓴 종이 쪽지를 가슴에 달고 마을 거리를 2백여 미터나 끌려 다녔다는 것이다.
황양은 지난 8윌 중순께 같은 마을 김기봉(50)씨에게 엽연초 건조실에서 난행 당했다고 하는데 김씨는 난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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