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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지사,청와대 現비서관 副지사로 내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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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소속인 손학규(孫鶴圭)경기도지사당선자가 청와대 현직 비서관을 정무부지사로 28일 내정했다.

孫지사가 발탁한 사람은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한현규(韓鉉珪·48)건설교통비서관. 孫지사의 경기고 8년 후배지만 사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라고 한다. 행정고시 20회로 건교부의 기획예산담당관·건설경제국장·고속철도기획단장 등을 거쳐 청와대에선 '수도권 개발 전문가'로 통한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사무총장은 26일 자치단체장 당선자 연찬회에서 "시·도지사가 부시장·부지사를 임명할 때는 당과 사전에 상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孫당선자는 한나라당과 상의없이 1주일 전 韓비서관을 접촉해 함께 일하자고 얘기한 뒤, 27일엔 한덕수(韓悳洙)경제수석을 만나 김대중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金대통령은 孫당선자의 제의에 대해 "중앙부처의 경험을 갖춘 훌륭한 전문가들이 지방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며 흔쾌하게 동의했다고 박선숙(朴仙淑)대변인이 28일 발표했다.

孫당선자는 韓비서관을 선택한 것에 대해 "경기도 발전의 비전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무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사람을 물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행동에 대해 '이회창 후보와의 차별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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