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실험실

중앙일보의 20대 기자들이 밀도있는 밀착취재를 하는 공간, 밀레니얼 실험실

기사 122개

2023.03.15 05:00

총 118개

  • 월례비 근절 그후…타워크레인 기사도 건설업체도 다 난리났다

    월례비 근절 그후…타워크레인 기사도 건설업체도 다 난리났다

    지난 8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선 타워크레인 기사들과 건설업체의 눈치 싸움이 한창이었다. 정부의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 단속 이후 민주노총이 "월례비 근절에 동의한다"며 "그동안 월례비를 받는 대가로 해줬던 주 52시간 이상 초과 근무와 위험 작업을 거부하라"는 방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타워크레인 기사 전모(43)씨는 "타워크레인의 운전 중지 기준은 풍속 15m/s인데, 송도는 바닷가라 이를 넘는 일이 다반사"라며 "월례비를 받는다는 이유로 위험을 무릅쓰고 일해왔는데, 이제는 일부 기사가 ‘중지 기준을 지킨다’는 이유로 (정부와 업체가) 태업이라고 욕하니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2023.03.15 05:00

  • 요즘 '그놈들' 이런 전략 쓴다…성범죄 형량 낮추는 뜻밖 '두 구멍' [밀실]

    요즘 '그놈들' 이런 전략 쓴다…성범죄 형량 낮추는 뜻밖 '두 구멍' [밀실]

    지난해 12월 개정 공탁법(형사공탁 특례제도)이 시행되면서 성범죄 피의자들의 ‘묻지마 공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개정 공탁법 시행일인 지난해 12월 9일부~지난 3일 약 2달간 전국 법원 판결 중 ‘공탁’ 키워드가 포함된 194건을 확인한 결과, 성범죄 사건에서 가해자의 공탁 사실을 판결문에 양형사유로 언급한 사례가 15건이었다. 성범죄 국민참여재판에서 피해자를 대리해 본 서혜진 변호사는 "‘피해자다움’이라는 고정관념을 배경 삼아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모는 시도가 계속 된다"며 "피고인 측이 피해자의 지인들을 증인으로 불러 평소 행실과 연애 경력 등 사건 본질과 무관한 질문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2023.02.28 05:00

  • "감형 패키지 55만원" 불티…미투가 낳은 희한한 '성범죄 호황' [밀실]

    "감형 패키지 55만원" 불티…미투가 낳은 희한한 '성범죄 호황' [밀실]

    후발 ‘성범죄 전문 로펌’인 대륜·AK·로엘은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문을 열었다. 한 성범죄 전담 변호사는 "2010년 전후로 성범죄 전담 로펌이 등장하기 시작해 2018년 무렵엔 법조 시장의 한 축이 됐다"며 "‘미투 운동’과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 판결 이후 사건 수가 급증하고 유형도 다양해졌는데 재판에서 무죄 받기는 더 어려워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으로 간 성폭력』의 저자인 김보화 젠더폭력연구소장은 "2018년 미투 운동 이후 ‘미투 전문’을 홍보하는 변호사와 로펌 등 성범죄 시장이 강화되는 역설의 역설이 있다"며 "‘시장화’로 인해 성범죄는 사소한 것이며, 돈만 주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는 왜곡된 인식으로 확산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23.02.27 05:00

  • 중3이 '도박 총판' 됐다…중독된 아이들, 빚 갚으려 강도·학폭 [밀실]

    중3이 '도박 총판' 됐다…중독된 아이들, 빚 갚으려 강도·학폭 [밀실]

    이씨처럼 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한국도박문제 예방·치유원(이하 치유원)이 지난해 9~11월 케이스탯리서치에 위탁해 도박 게임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 6968명에게 도박으로 인한 피해 경험을 물은 결과, 14.9%는 주변 사람에게 돈을 빌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치유원이 2021년 도박 중독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도박유지기간은 1년 이상인 경우가 68.3%였다.

    2023.02.02 05:00

  • "금세 300만원 날렸네"…도박에 빠진 중2, 이 사이트에 홀렸다 [밀실]

    "금세 300만원 날렸네"…도박에 빠진 중2, 이 사이트에 홀렸다 [밀실]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계 관계자는 "불법 도박 사이트들이 홍보 수단으로 애용하는 게 불법 웹툰과 성인물 사이트"라며 "불법 웹툰과 성인물 사이트, 그리고 불법 도박 홈페이지가 서로를 홍보하면서 상생하는 구조"고 말했다. 김시원 상담사는 "웹툰을 볼 정도의 나이가 되는 청소년이라면 불법 도박 사이트를 들어갈 수 있는 링크 정도는 이미 알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전했다 이런 불법 사이트들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에선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영업하며 당국의 추적을 피하고 있다. 불법 도박 사이트 폐쇄 권한을 가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5년간 매년 4만건 이상의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폐쇄·차단해 왔다.

    2023.02.01 05:00

  • 가혹행위 폭로, 중대장은 방치…'5번 극단선택' 20대의 악몽 [밀실]

    가혹행위 폭로, 중대장은 방치…'5번 극단선택' 20대의 악몽 [밀실]

    최근 병역처분변경(현역복무 부적합 전역) 사유에선 ‘정신질환·복무 부적응’이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신질환·복무 부적응으로 인한 병역처분 변경 비율은 79.5%(2019년), 81.3%(2020년), 82.6%(2021년), 84.0%(2022년 6월 기준)로 꾸준히 증가세다. 국방부 관계자는 "심리적 문제나 복무 부적응을 식별하기 위해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상담과 전 장병을 상대로 한 인성검사를 병행하고 있다.

    2023.01.25 05:00

  • 우울증 토로하니 전출…‘극단선택 조짐’ 눈치 못채는 군부대

    우울증 토로하니 전출…‘극단선택 조짐’ 눈치 못채는 군부대

    "아들 지켜주지 못한 국가에 책임" 병무청 관계자는 "부적합자의 입대를 최대한 막기 위해 2021년 8월부터 입대 전 한 번 더 입영판정검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질환·복무 부적응으로 인한 병역처분 변경 비율은 79.5%(2019년), 81.3%(2020년), 82.6%(2021년), 84.0%(2022년 6월 기준)로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1월 26일 ‘복무 부적합’ 판정으로 제대한 이모(22)씨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양극성 정동장애로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2023.01.25 00:01

  • 군복 입은 그는 자신에 총 겨눴다…ADHD 아들 보낸 母 통곡 [밀실]

    군복 입은 그는 자신에 총 겨눴다…ADHD 아들 보낸 母 통곡 [밀실]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1~3급) 판정을 받더라도 입대 전 병무청이나 부대에서 입영판정검사나 신체검사를 한 차례 더 거친 뒤 군복을 입는다. 병무청 관계자는 "부적합자의 입대를 최대한 막기 위해 2021년 8월부터 입대 전 한 번 더 입영판정검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8월 5일 부대에서 극단 선택을 한 한모(사망 당시 20세)씨는 입대 전 우울증으로 7개월간 정신과 진료를 11차례 받았다.

    2023.01.24 05:00

  • 아직도 떠도는 n번방 영상…美FBI 이렇게 없앴다, 한국은 언제? [밀실]

    아직도 떠도는 n번방 영상…美FBI 이렇게 없앴다, 한국은 언제? [밀실]

    경찰청 관계자는 "다크웹상에 올라와 있는 정보들이 수사 중인 범죄와 유사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크웹과 함께 익명 범죄 수단으로 널리 악용되는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의 경우 본사와 서버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아 관련 수사에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다. 경찰, 검찰, 국가정보원 등은 미국의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만든 암호화폐 추적 프로그램을 구입해 가상자산 범죄에 도용된 암호화폐 주소를 추적하고 있다.

    2022.12.05 05:00

  • 조주빈 잡힌 뒤 더 활개친다…교묘해진 악마들의 비밀통로  [밀실]

    조주빈 잡힌 뒤 더 활개친다…교묘해진 악마들의 비밀통로 [밀실]

    ‘XXXX(회사) XXX(이름) 좋아하는 사람 없나.’ 지난달 2일 한국어로 된 ‘XXX’ 다크웹 사이트에는 피해 여성의 이름과 직업을 특정한 영상물 홍보글이 올라왔다. 디지털성범죄 피해 회복을 돕는 보안업체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판매자와 다크웹 운영자가 공모해 다크웹에 판매글을 올리고 거래가 완료되면 수수료를 나누거나, 판매자가 사이트를 개설해 구매자를 모으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면서도 "다크웹에는 FBI 등 수사기관의 함정 수사가 많은 편이라 실제 거래는 다크웹 내부보다 텔레그램 같은 보안메신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 설명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자를 돕는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 성범죄 영상물이 다크웹 사이트에 유포되면 피해자는 영상이 널리 퍼질 때까지 유포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22.12.05 05:00

  • "그곳에선 30분이면 마약거래"…악마 숨겨주는 '악의 플랫폼'[밀실]

    "그곳에선 30분이면 마약거래"…악마 숨겨주는 '악의 플랫폼'[밀실]

    2009년 비트코인 등장, 2013년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 출시 등과 맞물리면서 다크웹·암호화폐·텔레그램이라는 ‘블랙 트라이앵글’이 당양한 조합을 이뤄 각종 범죄에 활용되고 있다. 2019년 지인의 권유로 대마초를 시작했다가 3년간 마약 투약을 했다는 김성훈(21·가명)씨는 "2020년 5월 해외사이트를 통해 대마초 씨앗을 밀반입해 오피스텔에서 키운 뒤 판매했다"며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다크웹 사이트와 트위터, 구글 등에 마약 판매 광고를 올렸고, 거래 단계에서는 암호화폐를 이용했다" 고 설명했다. 디지털 성범죄 대응 기업 ‘라바웨이브’의 한 관계자는 "접속 기록이 남지 않는 다크웹의 특성과, 수사에 비협조적인 보안 메신저 운영 기업의 태도 등으로 인해 수사기관도 구체적인 디지털 성범죄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 가해자들은 온라인 그루밍, 몸캠피싱 등의 범죄로 불법 음란물을 손에 넣은 뒤, 불법 음란물 사이트와 다크웹 게시판, 보안 메신저를 이용해 구매자를 모집하고

    2022.12.04 06:00

  • "강의실서 본 친구 잃었다"…이태원 참사 분향소 찾은 20대들 [밀실]

    "강의실서 본 친구 잃었다"…이태원 참사 분향소 찾은 20대들 [밀실]

    한양대는 이태원 참사로 한국인 재학생 1명과 외국인 유학생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6명 중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중앙일보는 유년 시절 겪었던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번 이태원 참사로 또다시 친구들을 떠나보낸 20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2022.11.06 07:00

  • 12명중 10명 지병, 37세에 목숨 잃기도…'집단과로' 빠진 K웹툰

    12명중 10명 지병, 37세에 목숨 잃기도…'집단과로' 빠진 K웹툰

    중앙일보가 웹툰 작가 12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인터뷰 작가들 대부분(10명)은 연령 고하를 가리지 않고 지병을 앓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웹툰 업계 불공정 계약관행이 지적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 업계와 작가 단체, 법조계, 학계 인사들을 아울러 웹툰상생협의체를 띄웠다. 연내 상생 협약문을 체결하고 합의된 사항을 문체부가 고시하는 표준계약서(웹툰 연재계약서 포함 6종) 개정안을 마련하는 게 목표지만 지난달 23일까지 7차례 회의에서 유급휴재권이나 1화당 컷수 제한, 수익배분 방식 개선, 매출정보 공개 등을 요구하는 작가들과 제작사·플랫폼의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2022.10.06 02:00

  • "이름 가리면 구별 못한다" 이런 말까지 나온 요즘 웹툰, 왜 [밀실]

    "이름 가리면 구별 못한다" 이런 말까지 나온 요즘 웹툰, 왜 [밀실]

    작가들 응답의 평균은 ‘19.8%(플랫폼):18.2%(제작사):62%(작가)’였지만 제작사측은 ‘23.6%(플랫폼):35.5%(제작사):41.1%(작가)’, 플랫폼 측은 ‘34%(플랫폼):16%(제작사):50%(작가)’라고 응답했다. 계약 공정성과 파이 분배를 둘러싼 웹툰 업계 내부 갈등이 첨예해진 사이 일각에선 웹툰 업계의 미래에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성주(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수익 정산 절차와 방식 등 문제로 지적된 불공정 계약관행이 보다 작가 친화적으로 개선돼야 창작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기본인 계약서부터 작가들에게 종속의 근거가 아니라 권리보장의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0.05 05:00

  • 수익 150만원이 빚 25만원 된다…그릴수록 '홧병'나는 작가들[밀실]

    수익 150만원이 빚 25만원 된다…그릴수록 '홧병'나는 작가들[밀실]

    프로보노팀은 최근 7년간(2016년~2022년) 웹툰 작가가 플랫폼(5곳)이나 제작사(15곳)와 실제로 체결한 20개의 계약서를 수집해 그 내용을 연재조건 9개 조항, 저작권 양도·귀속 관련 3개 조항, 2차 저작물에 대한 지적재산권 관련 4개 조항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보고서 지도를 맡은 범유경 변호사는 "회사에 대해선 권리만 명시하고 의무가 규정되지 않는 등 작가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서가 일반적"이라며 "작가와 회사가 동등한 지위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웹툰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변호사는 "웹툰을 활용한 2차 저작물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불공정 계약 관행이 유지된다면 법적 분쟁이 빈발해 사회적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04 05:00

  • 앉아서 그림만 그리다 숨졌다…웹툰 작가 죽이는 '공포의 말' [밀실]

    앉아서 그림만 그리다 숨졌다…웹툰 작가 죽이는 '공포의 말' [밀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5년 이내 작품 활동을 한 웹툰 작가 7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웹툰 작가는 하루 평균 10.5시간, 일주일 평균 5.9일을 창작 활동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기준 네이버웹툰 월~금 인기 1위(모바일 기준) 웹툰 5개의 1화 평균 컷 수는 93.2컷 으로, 일반 웹툰 1화보다 길었다. 한 7년차 작가는 "다른 나라에선 격주나 한 달 걸려 하는 분량을 한국 웹툰 시장에선 일주일만에 해야 해 문제가 된다"며 "대형 플랫폼에서 격주·월간 연재 비중을 높여줘야 한다"고 했다.

    2022.10.03 05:00

  • "나 임신했어" 이 말에 쫓겨나 모텔 전전…'고딩엄빠' 생존기 [밀실]

    "나 임신했어" 이 말에 쫓겨나 모텔 전전…'고딩엄빠' 생존기 [밀실]

    최근 임신과 출산 사실을 당당하게 공개하고, 육아 일상을 공유하는 청소년 부모들을 다룬 TV 예능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름다운 재단과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등이 만 24세 이하 청소년 부모 315명(평균 나이 18.7살)을 면접·설문 조사해 쓴 ‘청소년 부모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부모는 생활비 등 경제적 어려움(239명, 38.5%), 진로 및 취업 등 사회 복귀의 어려움(127명, 20.5%), 자녀를 위한 보육과 의료서비스 부족 (76명, 12.3%) 등을 호소했습니다. 밀실팀이 만난 청소년 부모들은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아이를 낳았지만 책임감을 갖고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2022.08.16 02:00

  • "성공하셨네" 말에 취해 포르쉐 샀다…30대 카푸어 최후 [밀실]

    "성공하셨네" 말에 취해 포르쉐 샀다…30대 카푸어 최후 [밀실]

    29살에 7000만원짜리 벤츠를 산 뒤 팔고, 신용 대출을 받아 1억 2000만원 상당의 중고 포르쉐를 탔던 자영업자 박모(35)씨가 한 말입니다. 그는 "한 달에 200만원 정도 유지비가 들었던 포르쉐를 탈 때 월세 45만원짜리 오피스텔에 살았다"며 "당시 코로나로 적자가 지속돼 월 소득이 0원에 가까웠다. 3년 차쯤 됐을 때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은행 대출로 대환했고, 5년으로 다시 할부를 받아 지금은 3년 정도 남았다"고 했습니다.

    2022.07.21 05:14

  • 1초컷 빵켓팅, 3초컷 약켓팅...MZ 애태우는 MZ 사장님들 [밀실]

    1초컷 빵켓팅, 3초컷 약켓팅...MZ 애태우는 MZ 사장님들 [밀실]

    약켓팅과 빵켓팅에 실패한 일부 MZ들은 오픈런까지 나섰습니다. 1년 내내 1초 이내로 매진이 됐어요" (손 대표) 5년째 가게를 운영하는 손 대표는 "아는 언니가 주문했는데 품절되는 걸 보고 ‘이건 빵켓팅이라고 불러야 한다. 손 대표는 "나도 다른 업체 빵켓팅을 해봤는데 계속 실패하다 보니 주문을 포기하게 되더라"라며 "사업가라면 물량을 줄여 매진을 이어가려는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생각나면 언제든 빵을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매장을 만드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022.07.02 05:00

  • "깔려죽을 뻔" 10시간 줄선다…'할미 학번'도 달렸던 대학축제 [밀실]

    "깔려죽을 뻔" 10시간 줄선다…'할미 학번'도 달렸던 대학축제 [밀실]

    입학 이후 맞은 첫 축제였기 때문인데요, 축제 부스에서 만난 고려대 20학번 김민경(21·여)씨는 "2년간 축제를 못해 억울하지 않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게 대학 생활이구나’를 느꼈다. 한국외대 동아리 부스 앞에서 혼자 음식을 먹고 있던 김모(21·여)씨는 "나도 새로운 경험이지만, 2년 후배인 새내기들처럼 마냥 마음 놓고 놀 수 없는 것 같다" 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19학번 이민지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은 "과거 대학이 지역에 환원하는 역할을 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학생들도 학교 공간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가 낸 등록금으로 축제를 하는데 왜 공간을 내어줘야 하나’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2022.05.31 12:09

  • "샤넬 오픈런 왜 해"…4만원에 명품백 드는 그들 [밀실]

    "샤넬 오픈런 왜 해"…4만원에 명품백 드는 그들 [밀실]

    지난달 친구 결혼식을 앞두고 200만원대의 명품백을 4만원에 빌렸다는 직장인 스텔라(닉네임·31)씨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 2월 친구와 고급 호텔에 호캉스(호텔+바캉스)를 가기 위해 200만원대의 명품 가방을 3만원에 대여했다는 이재현(22)씨는 "20대 초반이고 취준생이라 명품백은 비싸서 못 샀는데 특별한 날에 착용하고 싶어 빌리게 됐다"며 "눈으로만 봤던 명품백들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 미묘한 MZ세대의 심리에 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명품을 이용하는 이들과 같은 무리에 속하는 기분을 느끼는 ‘동조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며 "MZ세대 내에서도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해 코인 등으로 돈을 번 일부 2030은 명품을 사는 반면, 렌털 이용자는 아직 적다 보니 빌렸다는 걸 감추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2022.05.24 05:00

  • [밀실] 욜로족이 웬말? MZ세대 짠테크족을 만나다

    [밀실] 욜로족이 웬말? MZ세대 짠테크족을 만나다

    이 여성은 하루 식비를 1만 원 이하로 고정하고 지출을 최소화해 월급 대부분을 저축했다고 말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짠테크는 '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절약을 통해 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모으는 방식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MZ세대 짠테크족의 생활은 어떨까요? 유튜버 '미자'(28)씨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2022.05.01 09:00

  • "남혐이다" vs "성범죄다"…여고생 위문편지, MZ에게 묻다 [밀실]

    "남혐이다" vs "성범죄다"…여고생 위문편지, MZ에게 묻다 [밀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저희도 최근에 이런 활동이 거의 다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진명여고도 100년 넘은 학교라서 1961년부터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해 온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목동 학원가에서 만난 여고생(19)은 "위문편지는 국군 장병을 응원하는 좋은 취지라고 생각한다"면서 "편지 쓰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편지 쓰면서 봉사 시간까지 주면 좋은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평화통일 교육에 중점을 두자는 취지인데 위문편지는 방향성이 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형식적이거나 봉사활동 취지에 맞지 않는 행사는 계속 지도해가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2022.01.30 09:00

  • "이것 없이 하루 시작하면 어색"…2030은 왜 운세 앱에 빠졌나 [밀실]

    "이것 없이 하루 시작하면 어색"…2030은 왜 운세 앱에 빠졌나 [밀실]

    휴대폰으로 손쉽게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운세 앱뿐 아니라 스스로 사주를 배워 운세를 볼 수 있게 하는 ‘사주 클래스’도 인기라고 합니다. 윤씨가 수강한 ‘사주 클래스’는 수강생들이 직접 사주를 볼 수 있게 알려주는 강의입니다. 사주 보는 분들도 사람이라서 똑같다"면서 "스스로 사주를 보게 되면 그런 편견이 비교적 적고 배경도 다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022.01.1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