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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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詩)와 사색] 공손한 손

    공손한 손 고영민   추운 겨울 어느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앉아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밥이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밥뚜껑 위에 한결같이 공손히 손부터 올

    중앙선데이

    2024.06.01 00:01

  • [시(詩)와 사색] 밥

    밥 이문재   시계에 밥을 주던 시절이 있었다. 손목시계는 하루에 한 번 괘종시계는 한 달에 한 번   하루 한 끼 배불리 먹기 힘든 시절 하루에 한 번 손목시계에 밥을 줬다.

    중앙선데이

    2024.05.25 00:05

  • [시(詩)와 사색] 열무꽃

    열무꽃 윤중호   너무 게으르거나 혹은 지나치게 바빠서 주말 텃밭 구석구석 열무 씨를 뿌려놓고 전혀 왕래가 없는 텃밭마다 봄 가뭄에 바짝 비틀어진, 채 한 뼘도 자라지 못한 열무

    중앙선데이

    2024.05.18 00:01

  • [시(詩)와 사색] 사막거북

    사막거북 정끝별   사막에서 물을 잃는 건 치명적인 일이다   가물에 콩 나듯 사막에서 만나는 풀이나 선인장에게 병아리 눈물만큼의 물을 얻어 몸속에 모았다가 위험에 빠지면 그마저

    중앙선데이

    2024.05.11 00:04

  • [시(詩)와 사색] 아카시아

    아카시아 김사인   먼 별에서 향기는 오나 그 별에서 두 마리 순한 짐승으로 우리 뒹굴던 날이 있기는 했나 나는 기억 안 나네 아카시아 허기진 이마여 정맥이 파르랗던 손등 두고

    중앙선데이

    2024.05.04 00:01

  • [시(詩)와 사색] 짝사랑

    짝사랑 함민복   반딧불은 얼마나 별을 사모하였기에 저리 별빛에 사무쳐 저리 별빛이 되어 스-윽, 스-윽, 어둠 속을 나는가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창비 1996)   반

    중앙선데이

    2024.04.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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