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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의 마음 읽기] 말은 글이 될 수 있을까
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 잘 읽지 못하는 분야의 책이 있다. 말을 글로 정리한 책, 그리고 편지글이다. “말하듯이 쓰라”고 권하는 작가가 있고, 또 편집자는 글 쓸 시간이나 재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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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언의 시시각각] ‘공정 입시’가 가능한가
이상언 논설위원 “전두환 시절이 제일 나았어.” 대입 공정성이 사회적 관심사가 될 때마다 듣는 소리다. 대개 화자는 그 시절 대학에 간 사람들이다. 법으로 과외를 금지해 ‘공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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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하나에 모든 감정이 오가”…연주자 5인의 ‘베스트 슈베르트’
서울 동숭동의 더하우스콘서트가 이달 1일 ‘헤이, 슈베르트’를 첫 공연했다. 김재원이 위 필하모닉과 교향곡 5·8번을 지휘했다. 모든 관객은 마룻바닥에 앉아 음악을 듣는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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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가 나' 반전의 노래…연주자들이 꼽은 베스트 슈베르트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리는 더하우스콘서트의 '헤이, 슈베르트'에서 피아니스트 김송현(앞쪽)과 신수정이 슈베르트를 연주하고 있다. 청중은 마룻바닥에 앉아 음악을 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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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균형의 힘 外
균형의 힘 균형의 힘(권오식 지음, 드림위드에스)=1982년 현대그룹 공채로 입사한 이래 현대건설·현대중공업 등에서 40년 직장 생활을 한 저자의 회고록. 특히 해외 건설 현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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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신경숙 “누구나 작별…이것만은 공평”
최근 연작소설 『작별 곁에서』(창비)를 펴낸 신경숙 작가는 “작별하는 이들에게 온기를 주기 위해 쓴 책”이라고 신작을 소개했다. 김종호 기자 “헤어지면서 ‘우리가 다시 만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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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져도 살아가는 그들을 위해"...신경숙, 작별을 이야기하다
"헤어지면서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 상황에 부닥칠 때가 있어요. 이제 만남보다 작별이 더 많은 나이잖아요. 하지만 누구나 그런 시간을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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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문장
엄마, 대단한 인생을 살 필요는 없어. 엄마가 좋아하는 알밤, 그걸 떠올려봐. 벌레 먹은 밤을 집어 들면 에잇 속았다, 그런 표정으로 웃잖아. 인생도 그런 마음으로 살면 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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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인류 망하겠네” 그런 당신께 ‘이 책’ 권합니다 유료 전용
━ 💊원숭이는 죄가 없다-엠폭스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다니엘 디포 『전염병 연대기』와 테코비리마트(TpoxxⓇ) 지난해 여름, 그동안 세계를 비탄으로 몰아넣었던 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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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4월 수상작] 홍도, 병풍을 펴다
━ 장원 홍도, 병풍을 펴다 권규미 소슬한 바람무늬 쪽마다 초서체다 천년 벼린 물빛의 심지 같은 절리들이 해무의 끓는 핏속에 뼈를 묻는 으스름 물결들 왁자하니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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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김공순씨 外
▶김공순씨 별세, 김성초·정필(한국경제TV 경제부장)·정옥씨(성남 효성고 교사) 모친상, 박성득씨(삼성전자 BDC 수석) 장모상, 윤수경씨(영원중 교무부장) 시어머니상=24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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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게 가스라이팅 맞았네’…억압된 관계 일깨우고 싶었죠
이완민 감독은 일상이 어떻게 가스라이팅 관계로 바뀌는지 영화로 짚어냈다. [사진 엣나인필름] “영실아, 목욕하러 안 올래? 너희 집에 욕조 없잖아.” 헤어진 여자친구 영실(옥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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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올래?" 욕구 숨긴 전남친…"가스라이팅 체험" 소문난 영화
12일 개봉한 영화 '사랑의 고고학'은 과거의 연애로부터 사랑의 유물을 발굴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영화다. 사진 맑은시네마, 엣나인필름 “영실아, 목욕하러 안 올래? 너희 집에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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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행복'으로 가스라이팅? 결혼지옥 그린 '킬링 로맨스'
14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가운데)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오른쪽)가 팬클럽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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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부 팀 2연패|금목배 연식 정구
자유중국 대북에서 5일 폐막된 제지의 금목배 쟁탈 연식정구대회에 출전한 한국은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대북 선발「팀」을 3-1로 격파, 2연패했다고 선수단이 협의에 알려왔다.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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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편을 사랑하겠다는 발칙한 아내
2001년 MBC-TV에서 방영한 ‘맛있는 청혼’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2000년 연말부터 제작진은 캐스팅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차태현과 김래원·박진희 등 전도유망한 배우들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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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말 마
馬(마)라는 글자는 상형(象形)문자의 전형이라 하겠다.본래 이 글자는 「갈기를 바람에 나부끼며 내닫는 말」의 모양을 본떠만든데서 비롯되었다.세월이 흐름에 따라 글자의 원형에서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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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자살 관련 농성|근로자 2명을 구속
서울 남부경찰서는 20일 회사안에서 농성을 벌인 신흥정밀 근로자 조창환(31)·윤봉노 (25)씨등 2명을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동료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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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고화자 전 교사 별세 外
▶고화자씨(전 교사)별세, 송기원(부산대 공과대 교수).기정씨(이화여대 인문과학대 교수)모친상, 나병균(한림대 사회과학대 교수).이윤근씨(세양 대표)장모상=11일 오전 10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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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즐겨읽기] 애들이 더 잘 알아, 세상의 단맛 쓴맛
흔히 어린아이들이 삶의 신산함을 뭘 알겠느냐고들 한다. 그런데 어른이 몰라 그렇지, 어린아이들도 분명히 세상을 보고 듣고 해석한다. 때론 아이이기 때문에 더 잘 보이는 삶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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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일본학자도 푹 빠진 ‘놀라운 한글’
한글의 탄생 노마 히데키 지음 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448쪽, 1만5000원 진정한 혁신은 세계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대한 관념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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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아침에 어울리는 참신한 단어 찾기
오늘 아침 단어 유희경 지음 문학과지성사 156쪽, 7000원 2008년 일간지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 유희경(31)씨의 첫 시집이다. 등단작을 포함해 60여 편의 시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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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②
시인 윤제림씨는 느긋했다. “새로움을 추구하기보다 내 타고난 성량대로 쓰던 시를 계속해서 쓰겠다”고 했다. “노력한다고 가수 이미자가 달라지겠느냐”는 것이다. 그런 여유에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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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어려운 시를 읽는 법
신준봉문화스포츠부문 차장 문학담당 기자로 일하며 ‘문학 위기론’만큼 자주 듣는 말도 없다. 3년 전 일본의 저명한 문학평론가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이 떠오른다. 근대문학의 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