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인의 작가전] 시뮬라크르 #4. 기시감 (2)
접속을 끊자마자 대화창이 열렸다. 예라 엄마가 대화 신청을 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예라 엄마는 계속 울고 있었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줄줄이 문장을 쳐 올리다가 잠시, 침묵하는
-
[시론] ‘이우환 위작사건’의 행간읽기
정준모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미술비평가한국 미술계가 아프다. 위작 때문이다. 해묵은 천경자의 진위 논란이 그의 죽음과 함께 유족들의 문제제기로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더니 현역
-
[박형수 기자의 '학창 시절'] "공부하라" 잔소리 대신 건넬 책 두 권
문법에는 '호응'이라는 게 있습니다. 앞에 있는 말에 따라 서술어가 결정된다는 의미입니다. 일례로 '결코'라는 말이 쓰이면 부정 의미의 서술어가 나와야 합니다. '결코 결백하다"는
-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타인의 고통을 읽다
저자는 그림자의 어둡고 슬픈 모습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사진은 작가 브론테 자매가 나고 자란 영국 중부의 작은 마을 하워스. [
-
[삶의 향기] 정말 이런 사회를 원하십니까?
김연수소설가 손가락으로 글자를 짚어가며 하나하나 한글을 읽어가던 아이 시절부터 나는 신문을 읽었다. 대단한 천재여서가 아니라 읽는 법을 막 배워가던 그 무렵, 신문 지면이야말로 가
-
일반고 경기고의 부활엔 진학의 신 있었다
오전 6시30분. 서울 강남구 경기고 이만석 교사의 출근시간이다. 이번 겨울 들어 체감온도가 가장 낮았다는 2일에도 이 시간이면 어김없이 학교에 나타난다. 수업 시작 전 1~2시간
-
실패한 정치가 공자의 반성문, 그것이 논어
사회민주주의연대 주대환 공동대표. 공자의 인(仁) 사상을 재해석해 여럿이 함께 한다는 의미의 ‘연대’로 풀이한 해설서 『좌파 논어』를 펴냈다. 연대를 우리에게 필요한 핵심 가치로
-
[Book] ② 중학교 신입생을 위한 국어 교과서 속 소설 묶음집
지난해 중학교 교과 과정이 개편되면서 국어교과서가 다양해졌다. 현재 중학교 국어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는 16곳. 총 96권인 셈이다. 새 교과서의 특징은 학년 구분이 없다는 점이
-
한민족 아득한 뿌리 찾는 100세 문화인의 서사시
출판사:수류산방 쪽수: 250쪽 가격: 1만8000원 올 1월 신년특집 기사를 쓰기 위해 100세 문화인 박용구(1914~) 옹을 만났을 때 미증유의 경험이 내 생각의 저수지로
-
[주목! 이 책] 서민의 기생충 열전 外
서민의 기생충 열전(서민 지음, 을유문화사, 332쪽, 1만5000원)=‘기생충 전도사’ 서민 단국대 교수가 들려주는 기생충들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 회충의 입술이 세 개나 있으며
-
[책과 지식] 5월의 주제 - 공부, 인생을 빛내는 비밀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달의 책’ 5월 주제는 ‘공부, 인생을 빛내는 비밀’입니다. 플라톤은 ‘강요로 얻은 지식은 마음에 남지 않는다’고 했지요. 무엇보다 공부를 즐겨
-
제 잘난 맛에 빠져 있나요
서양 지성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신으로부터 억압되었던 모든 인간적인 것이 일순간에 해방됐기 때문이다. 마치 엄한 선생님이 갑
-
미국통 윤병세, 중국 외교 강조 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저희가 자료를 내면 행간을 읽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14일)-미국(16일)-중국(19일)-러시아(22일) 순으
-
상상력 길러주는 시와 친해지려면
시는 다른 문학작품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읽었다는 것에만 만족해서는 안된다. 상상력을 발휘해 감상법을 확장해 보자. 시는 여러 문학 작품 중 가장 함축적이고 정서적이며 작가의 세계
-
“15년 전통의 대치동 논술 名家”, ㈜C&A논술
서울대 80%, 연고대 70% 수시로 선발. 주요 대학 입학에 논술이 필수라는 점은 이미 상식이다. 수능이나 내신 만으로 합격하는 이른바 ‘효자, 효녀’ 사례가 주변에서 화제가 될
-
[분수대] “기자들 없으면 예수님도 기다렸다 부활하실 것”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신문을 처음 읽기 시작한 것은 중학생 때였다. 그때만 해도 일간지를 정기구독하는 가정이 그리 많지 않던 시절이었다. “신문에 났는데 넌 그것도 모르느냐”고
-
초등생 국어능력 학습법
서울 재동초 3학년 학생들이 국어교과 수업을 받고 있다.“아이들이 학년이 높아질수록 국어를 더 어려워해요” “아이도 힘들어하고 시험을 치면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
[스페셜 리포트] 시장 전망 이렇게 활용을 … 고수들의 100% 활용법 4
전망 보고서가 틀리기 일쑤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여기서 눈을 떼지 않는 게 펀드매니저들이다. 증권사들이 억대 연봉을 주고 애널리스트들을 고용해 주가 예측 보고서를 만드는 이유이기
-
“읽어야 이끈다” NIE 권유한 정병국 장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서울 정동 창덕여자중학교에서 열린 NIE(신문활용교육) 특강에서 신문을 들고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신문활용교육(NIE: Newsp
-
난해시는 가라, 극서정시 들고 나온 60대 시인 셋
나란히 시집을 낸 최동호·이하석·조정권 시인(왼쪽부터).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누군가는 말해야 하는데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나서게 됐다.” 예순 줄에 접어
-
우리 시대의 번역가 ②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스타로 만든 이세욱
번역가 이세욱씨는 “모두가 피로 그린 것”이란 피카소의 말로 자신의 모든 번역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나타냈다. [김경빈 기자]1993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로 대중에
-
NIE[신문활용교육] 읽기 훈련
공부방에 모여 NIE 수업을 받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 왼쪽부터 손혜리양, 박영훈군, 김한빛·한정수·조휘원·모예림양. [황정옥 기자]세계대회를 휩쓸고 있는 피겨 여왕 김
-
되풀이되는 선택의 고민 학습능력 파악한 뒤 결정해야
아이들 학원 선택, 어렵다. 성에 차지 않아 바꾸기를 몇 번. 성적도 오르지 않고 아이가 적응하지 못하고 강사도 맘에 들지 않고. 학원 얘기만 나오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이런 학부
-
영어가 어렵다구요? … 가르치기 나름이에요
청담April불당캠퍼스 원어민 강사 죠셉(Joseph)씨가 초등학교 2~3학년 수강생들과 읽기 수업을 하고 있다. [조영회 기자]아이들 학원 선택, 어렵다. 성에 차지 않아 바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