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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촌|전남 장성군 삼서면 보생리
수양대군이 어린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다음해인 1457년, 성삼문·박팽년등은 단종복위를 도모하다 동료인 김석의 배신으로 탄로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소식을 들은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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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벌판이 오며가며 높낮은 야산 만든 뒤 대대로 피붙이들 거기 살라 터잡아주고 봄이면 들로 나오라 손짓하는 것 보았었다. 농자는 천하지대본 숙명처럼 믿은 조상 그 벌판 들어서면 벌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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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만들고 영혼결혼도
가장을 잃고 자식을 잃고 형제자매를 잃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충격과 아픔, 슬픔과 분노를 이기고 새삶을 엮는다. 보상비를 아들의 모교에 맡겨 장학회를 설립한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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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옥토로 바뀐「철의 삼각지대」
겨레가 둘로 갈려 피흘렸던 34년전 비극의 그날 6 ·25일. 형제의 심장에 터뜨리던 포화를 「휴전」이란 이름으로 멈춘지도 31년. 포탄에 찢기고 피로 물든 산하에도 다시 꽃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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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통 네머슴」을 기린다|문경군 농암1리 주인들의 "애틋한 사연"
1백여년전 「동네머슴」의 사랑과 봉사를 못잊어 하는 한마을 1백여가구 주민들이 머슴의 넋을 동네의 수호신으로 받들고 대를 이어 동제를 지내며 기념관을 짓고 행장기 발간을 준비하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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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식보다 더 아껴준 『기른 정』우리 부모님을 돌려주세요|최은희·신상옥씨 양녀 신명희씨의 애타는 호소
부모의 품안에서 자라난 이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에게 호소합니다. 아들딸을 키우는 이세상의 모든 부모님들께 이 글을 올립니다. 어머니 아버지를 돌려주세요. 망연자실한 지금의 심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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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 동계 올림픽 계기|한-중공 이산 남매 찾았다|중공 교포선수, 우리기자단 찾아와 가족사진 공개
『아! 살아있었구나.』 10일 하오9시40분, KBS-TV화면은 동계올림픽제전이 열리고있는 사라예보와 서울을 연결, 40년전 헤어졌던 한 남매 피붙이의 생사를 확인하는 감동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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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유대 다지는『놀이』가 없다|잃어버린 우리의 민속 되찾아야 할 때
아주 옛날 사람들의 신나는 삶의 바탕에는 공동체에 뿌리를 내린 「놀이」가 있었다. 철 따라 흥겨운 세시풍속으로 때마다 돌아오는 명절도 외롭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놀이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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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인명록을 만들자
이번에 KBS가 벌인 이산가족찾기 특집방송은 당사자들에게는 재회의 기쁨을, 온국민에게는 깊은 감동과 반성의 계기를 마련하면서 끊일줄 모르고 계속되고있다. 지난달30일 하오10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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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식구」, 어디로 갔나
요즘 신문 사회면을 펼치면 차마 다시 옮겨놓기도 싫은 자녀살해사건들이 연거푸 일어나고 있다. 말이 「동반자살」이지, 그것은 엄연히 살인이며, 그중에서도 끔찍한 존·비속살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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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와 아기지게
시장에 가려고 버스를 탔다. 몇 정류장인가 지날 무렵 아기를 업은 여인이 차에 올랐다. 돌이 갓 지난 듯한 그 아기는 두 개의 가지가 적당히 굽어져있는 의자모양의 미니지게(?)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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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른 정· 낳은 정
20대 한 젊은 여성의 평소를 글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여성으로서 보다는 한 어머니로서 그는 생후15개월의 아기를 내품에 돌려달라고 울먹이고 있다. 문제의 아기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