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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의 ‘我記宅處’] 세 나라 온천서 느낀 화(和)·화(華)·화(禍)
승효상건축가·이로재 대표 겨울, 일본 온천의 치명적 매력 일본의 온천을 처음으로 가본 게 딱 20년 전이다. 사업으로 한국을 오가는 한 재일동포가 건축설계를 의뢰하면서 일본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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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절문이근사
정진홍논설위원 # 섣달 그믐날의 8시간에 걸친 긴 산행 탓이었는지 곤한 잠에 빠졌다가 맞은 흑룡해의 첫 아침은 유난히 맑고 상쾌했다. 하지만 곧장 일어나지 않고 이부자리 안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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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이헌재 위기를 쏘다 (25) 대변인에게 경고하다
1998년 4월 취임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대변인직을 새로 만들고 그 자리에 김영재(그림) 당시 증권감독원 국장을 앉힌다. 이 위원장은 그에게 개혁을 위한 대국민 홍보와 조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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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까지 남자와 키스 한번 못한 여성, 이상형은
40살 동안 ‘처녀’로 지냈다고 영국 언론에 소개된 샬럿 베어드. [사진=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캡처]2005년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원제 : 40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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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刀頭(舌+添삼수변 빼기)血 도두첨혈
중국 청나라 말기 장사를 통해 거부(巨富)를 이뤘던 호설암(胡雪岩·1823~1885년)이란 인물이 있다. 관(官)과 밀착한 비즈니스를 했다는 의미로 ‘홍정상인(紅頂商人)’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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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김영애와 사랑 밝히자 엄앵란이…"
“전 조우석이라고 하는데 내일 뵙기로 했죠. 조금 전『청춘은 맨발이다』(문학세계사)를 모두 읽었습니다. 그런데 김영애 대목에서 그만 울컥….” “아이쿠, 감사합니다. 책을 읽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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刀頭舔血(도두첨혈)
중국 청나라 말기 장사를 통해 거부(巨富)를 이뤘던 호설암(胡雪岩·1823~1885년)이란 인물이 있다. 관(官)과 밀착한 비즈니스를 했다는 의미로 ‘홍정상인(紅頂商人)’이라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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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 멀어져 간다...고?꺾어진 나이 서글픈 넋두리
‘서른 즈음에’가 수록된 김광석 4집과 ‘내 나이 마흔 살에는’이 수록된 양희은의 앨범. 사진 가요114 제공 나이는 음력 설로 치는 거라고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에야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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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피해 아이들 임시 거처 마련할 것
16일 오전 11시 대구시 북구 산격동 소프트웨어벤처타워 1401호.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이사장 김명화·44·사진) 사무실에 황치모(46·대구시 수성구 시지동)씨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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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설 연휴, 후유증 없이 보내려면
평상시처럼 하루 6~7시간 공부 이예지(연세대 치의예과 1)씨는 고2 겨울방학에 설 연휴를 앞두고 생각이 많았다. 고3이 되기 보름 전이라 마냥 쉬려니 불안하고, 공부를 하자니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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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치] 기분 좋게 살을 빼는 게 중요한 이유
[박민수 박사의 ‘9988234’ 시크릿] 가정의학과 전문의박민수 박사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깃든 두 가지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면 우울과 불안일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가진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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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비디오아트 켜두세요…써서 망가지는 것보다 안 써 생기는 손상 더 큽니다”
작업실에 쌓아 둔 낡은 TV에서 치익 소리가 났다. 이정성(68)씨는 능숙하게 케이블을 연결하고 작동시켰다. 평생 해 오던 일, 그러나 그 안에 자기 얼굴이 들어간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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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쪽방에 누우니 10cm 여유 … 외풍이 내 코를 때린다
서울 창신동 쪽방 골목 내 한옥 마당. 한 칸 한 칸이 쪽방으로, 생활에 필요한 세간살이가 밖으로 나와 있다. 정면엔 공동 수도가, 왼쪽엔 토끼를 기르는 우리가 있다. 공간을 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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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이헌재 위기를 쏘다 (18) 김우중과 나 뉴욕에서의 약속
1980년 가을, 이헌재는 지독한 밤안개를 헤치고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차를 몬다. 김우중 당시 대우 회장(그림)을 만나기 위해서다. 보스턴대에서 막막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던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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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하방
임금은 선농제(先農祭)를, 왕비는 선잠제(先蠶祭)를 지냈다. 왕이 직접 친경(親耕)하고 선농단(先農壇)에서 농사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또한 농사의 작황을 살피는 관가(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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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왜 얼굴이 안 보일까
김기택시인 친구들의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중학생 권군의 사연이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두 죽음은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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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개성을 표현해 주는 헤어디자이너 일은 천직”
김성희씨는 고객에게 “행복을 전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영회 기자]“이모가 운영하던 미용실이 놀이터나 다름없었어요” 리챠드 프로헤어 쌍용점 부원장 김성희(35)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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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섬집 아이와 해당화 냄새
김동률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 매체경영 동요를 부르던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었다. ‘과꽃’ ‘고향의 봄’ 등이 많이 불리던 동요들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동요는 이제 과거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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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철의 ‘부자는 다르다’] 나쁘게 부자 되려는 사람 엄벌하라
부자학은 갖고 있는 것의 가치를 충분하게 활용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삶을 지향한다. 그런 관점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부자를 늘려갈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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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세 현역 외과의사 “가끔은 욕하고 고함 질러라”
김광연 원장은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현역’ 생활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수정 인턴기자]과거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희귀병에 속할 정도로 드문 암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발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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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님, 거기서도 웃고 계신가요
생전의 박완서 선생이 딸 호원숙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수필가인 호씨는 “어머니는 삶 그 자체가 문학이었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지난해 1월 22일, 소설가 박완서(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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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j단독 인터뷰] 정진석 추기경 ‘젊은 날의 상처, 그 안에 희망 있다’
[사진=박종근 기자]2012년 새해를 맞아 j 가 정진석 추기경을 단독 인터뷰했다. 한마디로 기도와 고백이었다. 전쟁과 상처, 삶과 죽음, 홀어머니와 사제의 길에서 추기경은 절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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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기필코 대학 들어간다 … 먹고 자는 시간도 아깝다
기숙학원 재학생들은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철저한 학습지도·관리 교육과정에 맞춰 수능시험을 준비한다. 사진은 성균관에듀 기숙학원 윤규진군이 기숙사에서 아침에 기상하고,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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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과 협곡 끝나는 곳, 신기루 같은 장밋빛 신전
황갈색 사암 산자락 아래 나바테아인의 왕릉이 늘어서 있다. 한때 화려한 위용을 자랑했을 능은 이제 세월에 풍화돼 희미한 윤곽만이 남았다. 하나 암벽을 일일이 쪼아 섬세하게 조각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