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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기차의 대륙, 유럽
권도엽국토해양부 장관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에서 정호승 시인은 그렇게 노래했다. 실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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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센티의 장을 잘라낸 뒤에도 내 욕심의 길이는 줄지 않으니 …
이해인 수녀는 맑고 고운 시어로 만인에게 행복과 희망을 전한다. 그런 그에게 암이 찾아왔지만 암의 고통까지 행복지수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승화시켰다. 수녀님이 지난달 부산을 찾은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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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음반 ‘무소유의 노래’ 外
◆열반 2주기를 맞은 법정 스님이 남긴 산문을 노래로 옮긴 음반 ‘무소유의 노래’가 나왔다. ‘이등병의 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의 원작자인 음유시인 김현성이 스님의 『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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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문학소녀들 다시 시를 쓰다 … ‘하우스 문학’ 열풍
6일 오전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의 시 창작 교실에서 주부들이 시 이론과 창작 수업을 듣고 있다. 책상 위에 쌓여있는 시집이 눈에 띈다. [안성식 기자] 오랜 풍문에 따르면, 문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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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인들 일본인 위로에 우리는 울었습니다”
문학이 아름다운 까닭은, 그것이 인간의 편이기 때문일 테다. 온갖 흉사(凶事)가 몰아쳐도 문학만큼은 인간의 곁을 지킨다. 18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노다 총리는 끝내 종군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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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수의 희망이야기] 친구가 잘나 보이는 날엔
손병수논설위원 ‘친구들이 모두 나보다 훌륭하게 보이는 날/ 이날은 꽃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아내하고 노닌다’. 100여 년 전에 활동했던 일본 시인 이시카와 다쿠보쿠(石川啄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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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내 마음의 글판
정진홍논설위원 #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외벽에는 철 따라 글판이 내걸린다. 이른바 ‘광화문 글판’이다. 1991년 시작했으니 20년이 훌쩍 넘었다. 처음에는 “우리 모두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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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경제뉴스] 한샘 부산점, 10일 새 1만8000명 방문 外
기업 한샘 부산점, 10일 새 1만8000명 방문 한샘은 부산 해운대의 홈 인테리어 전문 매장 ‘한샘 플래그숍 부산 센텀점’이 지난 16일 개장한 후 10일간 1만8000명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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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당신도 시인이 될 수 있다, 왜 사는가 묻고 있다면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 김용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400쪽, 1만5000원 요즘 서점의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시집을 찾기 어렵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와 노후대책이 막막한 중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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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서 독서 삼매경 빠져볼까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서울의 고궁이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또 의류 쇼핑의 중심지인 동대문에선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개최된다.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에선 ‘제4회 서울 북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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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호회 好好 시낭송 동아리 ‘울림’
지난 15일 오후 6시. 성남 상대원시장에 위치한 원다방(재래시장을 살리자는 목적으로 만든 시장 내 인터넷 방송국)으로 한 손에는 시집을, 다른 한 손에는 노트를 든 이들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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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홍대 앞에 온다네요
가을을 수놓는 책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홍익대 주차장거리 일대에서 제7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www.wowbookfest.org)이 펼쳐진다.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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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도 시집과 다를 바 없죠…사람의 영혼에 양식 되잖아요”
시인 정호승씨가 어른을 위한 동화책 『울지 말고 꽃을 보라』를 냈다. “동심을 회복하면 삶이 결코 비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함께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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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것은 사랑 아니다
눈부셨다. 그 아름다움에 모두들 넋을 잃었다. 부부사랑을 일깨워주는 행복플러스 57차 해피나(‘해피니스+세미나’를 그렇게 부른다). 한 부인이 시각장애를 가진 남편 손을 잡고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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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사람] ‘포도밭 예술제’ 여는 농사꾼 시인 류기봉
그의 직업은 농사꾼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산 95번지 일대에서 대를 이어 포도 농사를 짓는 농부다. 동네 뒷산 기슭에 기대어 앉은 4000평 포도밭(약 1만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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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울지 말고 꽃을 보라저자 정호승출판사 해냄가격 1만3800원우리가 인생에서 마지막까지 붙들어야 할 화두는 무엇인가? 40여 년 동안 수많은 시와 산문으로 사람들에게 삶의 상처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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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낙인방지법
1975년 상영된 미국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는 정신병원이 멀쩡한 정상인을 정신병자로 몰아가는 과정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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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오늘 평창서 안치환 무료콘서트
2018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를 기념한 안치환 콘서트가 12일 오후 7시 평창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밴드 ‘자유’와 함께하는 콘서트에서 안씨는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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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 공초문학상
정호승(61·사진) 시인이 제19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집 『밥값』(창비)에 실린 ‘나는 아직 낙산사에 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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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답사길 다시 나선 유홍준, 경복궁을 걷다
세상에 그냥 생긴 것은 없습니다. 돌탑 하나에도 숱한 시간이 깃들어 있습니다. 판타지의 세계도 결국은 현실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공동 기획한 ‘이 달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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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의자에 앉아 무소유를 생각해봅니다
1 법정 스님이 영화 ‘빠삐용’을 보고 직접 만든 ‘빠삐용 의자’. 스님은 떠났지만 여전히 불일암을 지키고 있다. 깊은 산에는 큰 절이 있다고 했던가. 전남 순천 조계산 자락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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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읽는 서정시 … 종이 대신 전자책만 냈죠
시집도 전자책(e-북)으로 내는 시대다. 빠르게 변하는 시류에 맞춰 아예 ‘종이 시집’을 내지 않고 전자책으로만 시집을 낸 시인이 있다. 주인공은 최명란(48·사진) 시인. 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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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도 줄서는 당신들 … 그 사랑과 배려가 일본을 다시 세울 것입니다
일본이여, 울지 마소서! - 정호승 일본이여, 울지 마소서 일본이여, 일어나소서 지진으로 무너진 땅에도 꽃은 피고 쓰나미로 쓰러진 해안에도 갈매기는 납니다 2011년 3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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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편지
편지는 사랑이다. 유치환의 ‘행복’은 우체국에서 시작한다.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