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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8년 종주 시집 펴낸 이성부 시인
▶ 시인은 산에서 말했다.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는 것은 살아갈수록 내가 작아져서 내 눈도 작은 것으로만 꽉 차기 때문이다. 산에 들면 알 수 있다. 변선구 기자 아무래도 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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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가보가 혹시 진품·명품?
▶ 문화재 감정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뢰인들이 가져온 도자기 등을 정밀 감정하고 있다.▶ 진위 논란이 일고 있는 이중섭 스케치. "이중섭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절필(絶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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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서 '현재 심사정 대전'
▶ 거칠고 강렬한 필법과 대담한 먹 사용이 세상을 버리고 신선이 된 자의 호방함을 잘 드러낸 도석인물화 ‘해섬자희’. 저주받은 집안이 낳은 천재 화가, 따돌림에서 오는 쓸쓸함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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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배시인 세번째 시집 "19년이나 걸렸네요"
중견시인 이근배(63)씨가 1985년 장편 서사시집 '한강' 이후 19년 만에 세번째 시집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문학세계)를 펴냈다. 시를 쓰고 전달하는 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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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바꾸지"→ "안되는데요"→ 재떨이 날아와
2002년 8월 어느 아침, 밤새 택시 운전하고 곤하게 자고 있는 이용재(44)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건축가 김원(61.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씨다. "택시를 모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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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초심으로 돌아가시지"
'한라산'의 시인 이산하(42)씨. 그가 최근 주목할 만한 두 편의 글을 들고 왔다. 하나는 혁명의 영원한 상징인 체 게바라 시집 『먼 저편』(문화산책 발간)이고, 다른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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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薔薇戰爭 제4장 捲土重來 :주사위 던질 때가 왔다
김흔이 쓴 격서 역시 가는 대에 의해서 연귀산에 머무르고 있는 동평군의 진중으로 날아들었다. 화살에 매달린 붉은 빛의 격서를 본 순간 병졸은 이 화살이 전투용 화살이 아니라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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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정한 親日작품 발견" 박태일 교수
경남대 박태일(국문학·48·사진)교수가 요산(山) 김정한(金廷漢·1908~1996)이 친일 작품을 썼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요산은 36년 일제 시대 소작농의 참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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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럽고 능청스러운 ‘文人相逢記 17話’
친구야, 이제 다리를 건너거라 시인이나 소설가는 작품으로 모든 말을 다 한다. 작품 속에 하고 싶은 말은 다 들어 있는 셈이니 시인이나 소설가는 사실 독자들과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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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복판에서 살내음을 낚다
"파죽지세의 반문화의 변화 속에 있는 새 천년 초입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문학 그리고 나, 심청이 같다. 인당수 깊은 물에 뛰어들어야 할 운명을 지닌…." 인간의 중심을 지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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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박범신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파죽지세의 반문화의 변화 속에 있는 새 천년 초입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문학 그리고 나, 심청이 같다. 인당수 깊은 물에 뛰어들어야 할 운명을 지닌…." 인간의 중심을 지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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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책꽂이] '디지털 포스코' 外
◇ 디지털 포스코(포스코 PI프로젝트 추진팀 지음, 21세기 북스, 1만5천원)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가 지난 30개월간 추진해 온 디지털 경영혁신의 전 과정을 담은 생생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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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책꽂이] '디지털 포스코' 外
◇ 디지털 포스코(포스코 PI프로젝트 추진팀 지음, 21세기 북스, 1만5천원)=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가 지난 30개월간 추진해 온 디지털 경영혁신의 전 과정을 담은 생생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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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政 살림꾼 '정정화의 삶'
'볼만한 창작극이 없다' . 우리 연극계의 해묵은 고민거리다. 최근 들어 내러티브(서사)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 작가들의 활약이 점점 돋보이긴 해도, 극작가는 태부족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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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치마' 29일 문예회관서 공연
'볼만한 창작극이 없다' . 우리 연극계의 해묵은 고민거리다. 최근 들어 내러티브(서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 작가들의 활약이 점점 돋보이긴 해도, 극작가는 태부족한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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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공간1번지] 7. 서울 봉은사
내가 봉은사(奉恩寺)를 처음으로 찾은 것은 40여년전 대학생이었을 때였다. 뚝섬에서 나룻배를 타고 한강을 건넌 후 강변을 따라 한참동안 걸어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천년고찰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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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칼럼] 시인보다 위대한 시
내게도 그런 때가 있었다. 누구로부터 풋과일처럼 새큼한 고백을 받고 인생이 시구(詩句) 처럼 정결하리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얼골 하나 야 손가락 둘 로 폭 가리지 만 보고 싶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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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칼럼] 신인보다 위대한 시
내게도 그런 때가 있었다. 누구로부터 풋과일처럼 새큼한 고백을 받고 인생이 시구(詩句)처럼 정결하리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얼골 하나 야 손가락 둘 로 폭 가리지 만 보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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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익의 인물오디세이] 작가 송기원
얼마전 본지가 연재한 ‘남기고 싶은 이야기-탑골풍류’편의 주인공격인 이가 작가 송기원(53)이다.술독에 코를 빠뜨린 문인들 특유의 좀 너저분한 발랄과 시대적 고뇌를 그린 이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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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미술을 그리며
하늘과 땅 차이. 20세기의 우리 미술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 마디로 너무나 변했다. 그렇다면 19세기말과 20세기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19세기말의 사람들에겐 무엇보다 미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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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나의 송사] 9. 참미술을 그리며-미술평론가 윤범모
하늘과 땅 차이. 20세기의 우리 미술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 마디로 너무나 변했다.그렇다면 19세기말과 20세기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19세기말의 사람들에겐 무엇보다 미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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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학 유고소설 '빙하기행' 문학사상 10월호서 공개
지난 8월31일 세상을 떠난 소설가 장용학(張龍鶴·1921∼1999) 의 미완성 유고소설'빙하기행(氷河紀行) '이 월간 문학사상 10월호를 통해 공개됐다.6·25전후의 피폐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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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윤곤강 '피리' 중
보름이라 밤하늘의 달은 높이 현 등불 다호라 임하 호올로 가오신 임하 이 몸은 어찌호라 외오 두고 너만 혼자 훌훌히 가오신고 아으 피맺힌 내 마음 피리나 불어 이 밤 새오리 숨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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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송기원 대담] 문학은 '본질에 대한 갈증'
실오라기 하나 걸친 것 없어야 편안히 잠들수 있는 박범신 (53) 씨. 하나, 둘,…백 사람 모두 찾아와도 함께 며칠이고 밤새 술마셔주는 송기원 (52) 씨. 풀잎같이 가녀리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