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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이젠 우리 고전 쉽게 읽으세요
우리고전 100선 박희병 외 엮어옮김 돌베개, 각 권 174~278쪽 7500.8500원 독서를 시작할 때 '고전부터 읽으라'고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고전에서 옛 사람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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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논술방] 강아지 똥과 '똥 푸는 사람'
◆ 학생글 : 정현기(수원 신영초 6) 강아지 똥은 몇몇 생물들에게 무시를 당하지만 민들레에게는 거름이 되는 소중한 존재이다. ①아무리 어느 생물이 해롭다 해도 무작정 필요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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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중국에 미친' 실학자의 육성 카랑카랑
박제가와 젊은 그들 박성순 지음, 고즈윈, 247쪽, 1만2000원 박제가(1750~1805)는 급진 개혁가였다. 북학(北學), 즉 중국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 경세서 '북학의(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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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큰 덕의 바탕은 작은 예절
혼잡한 지하철. 딱히 눈을 둘 데가 없어 옆 사람 신문을 곁눈질한다. 관심 끄는 기사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몸이 상대방 쪽으로 쏠린다. 상대는 신경이 쓰인다는 눈치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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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문명의 실크로드 오간 조선의 선비들
조선의 지식인들과 함께 문명의 연행길을 가다 김태준.이승수.김일환 지음 푸른역사, 560쪽, 2만4500원 장편 로드무비 같은 책이다. 로드무비가 무엇인가. 곧고 굽은 길을 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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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의 문학 터치]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듯
영상 매체를 향한(intended) 소설. 소설가 김탁환(37)씨가 요즘 '쏟아내는' 소설을 읽은 소감이다. 여기서 '쏟아낸다'고 쓴건 엄청난 작업량 때문이다. 그는 최근 십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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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서치(書癡)
"어릴 때부터 스물한 살이 되도록 하루도 손에서 옛 책을 놓은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책을 얻게 되면 문득 기뻐하며 웃었다. 집안 사람들은 그가 웃는 것을 보고 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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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지식인 사회에 채찍 든 고전의 재발견 큰 수확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는 최근 출간한 『강의』에서 “어떤 이상적 모델을 전제하고 그 모델을 현재와 현실 속에서 실현하려고 하는 소위 건축의지가 바야흐로 해체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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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김경수 영진전문대 교수
"한국 전통 무예를 이론이 아닌 실제 모습으로 재현했습니다." 영진전문대학 김경수(39.컴퓨터정보기술계열.사진)교수가 10개월 만에 18세기 후반 조선 무예를 총정리한 '무예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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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그 어떤 사치보다 즐겁다
평소 빡빡한 일상에 쫓겨 독서기회를 놓치는 이들이 많다. 그들에게는 독자의 평가를 거친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선정한 이달의 책’(1월~5월)이 훌륭한 읽을거리가 되겠다. 실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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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이야기] 또다시 다가온 격렬한 여름전쟁
"내가 사근역으로 부임한 것은 6월과 7월 사이였다. 밤이면 모기떼가 방에 쳐놓은 발 틈새로 파고들어와서는 차츰 벽 모서리로 모여들었다. 잔뜩 부른 배가 번쩍번쩍 빛나는 것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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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향랑, 산유화로 지다'
향랑, 산유화로 지다 정창권 지음, 풀빛, 1만8백원 『향랑, 산유화로 지다』는 한국판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다. 미시사(微視史)의 이 고전이 16세기 프랑스의 작은 시골에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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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낸 소설가 김연수
▶ 김연수씨는 "지금 쓰고 있는 소설에 사람들이 너무 관심을 보여 부담스럽다. 현실감이 떨어지는 팬터지가 되지 않도록 디테일에 신경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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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이야기] 자연은 늘 변화무쌍
'해가 서쪽 하늘로 질 때 겹겹의 구름이 해를 가리면 갑자기 침향색으로 변한다. 햇빛이 구름 밖으로 넘쳐 흐르면 반쪽 하늘은 붉은빛으로 가득하고 구름 머리의 테두리는 자줏빛 금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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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家] 하영휘씨의 가회동 옥선관(玉仙觀)
역사학자 하영휘 선생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 한옥 골목 안에 48평짜리 낡은 집을 10년 전에 샀다. 조붓한 골목 안에 고만고만한 한옥들이 처마를 맞대고 있는 동네였다.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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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헌책방, 그곳에선 죽은 책이 살아난다
▶ 헌책방에서 잘 팔리는 책을 만들고 싶어하는 출판업자들이 많다. 사진은 헌책방 ‘고구마’의 이범순사장이 책을 분류하는 모습. [사진 신인섭 기자]‘헌책 폐인’ (헌책 매니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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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 분야에 빠져 살다간 조선시대의 매니어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출전이 알려지지 않은 이 4자 성어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이가 있다. 정민(한양대·국문과)교수가 그다. 조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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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 분야에 빠져 살다간 조선시대의 매니어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출전이 알려지지 않은 이 4자 성어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이가 있다. 정민(한양대·국문과)교수가 그다. 조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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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狂氣의 시대를 넘어
신간 서적을 뒤지던 중 다소 도발적인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미쳐야 미친다'. 무슨 뜻일까. 첫 장을 넘기고서야 그 의미를 알았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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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이야기] 봄비 소식
'봄비의 윤택함은 싹을 떨쳐 돋아나게 하고 가을 서리의 엄숙함은 나무 소리도 주눅들게 한다.''봄비가 대지를 적시니 꽃들은 망울 터뜨리는 일을 재촉하네.'(이덕무 산문선 '책에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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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52 - 사사(師事) / 사숙(私淑)
'절학무우(絶學無憂, 배움을 끊어라. 근심이 없을지니)'. 노자(老子)가 한 말이다. 하지만 '배움을 끊을 수 없다'는 게 더 문제다. 평생을 독서로 일관한 이덕무(李德懋)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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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지성] 신세대 사대부 '발랄한 글 맛'
18세기 조선조의 문장가 이덕무는 더 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 몇년 새 독서시장의 스타로 떴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읽히는 옛 문장가'의 한 명이라서 그의 친구 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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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조선 학자들의 교유는 어땠나
19세기 청나라 학자들과 조선 학자들은 어떻게 교유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을까. 양자가 접촉했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서간 87건이 우리나라로 넘어왔다. 일본인 나카무라 긴야(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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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계의 새 물결] 18세기 조선을 다룬 책들
최근 들어 지식계는 18세기 조선 사회의 다양한 스펙트럼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조선 후기 사회에서 근대적이고 민족적인 그 무엇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벗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