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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 아직 다 해본 건 아니잖아
━ 공감 共感 “인간이란 형편없이 조악할 뿐이다.” 『파우스트』에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한다.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고통에 불과하다. 인간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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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동산 상속·증여 방법은] 자녀에게 공동 명의로 물려주지 말라
재산 분쟁의 불씨 될 때 많아 … 단독 명의보다 재산세·종부세·양도세 절세 효과 기대 부산에 사는 은퇴자 박진국(가명·63)씨는 요즘 동생들과 다툼이 잦다. 선친이 물려준 6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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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석의 내 마음속 몬스터] “엄마 닮은 여성이 이상형이지만, 금세 흥미 잃는 건 왜죠”
서천석의 '내 마음속 몬스터’를 시작합니다. 분노, 질투, 외로움, 조바심···. 나를 스스로 괴롭히며 상처를 주는 내 마음속 몬스터들입니다. ‘서천석의 내 마음속 몬스터’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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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대신 가장 역할 하다가 벌레로 변하고 알게 된 진실은…
“나는 나 자신도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버지를 질투한다는 것을 발견했소. 그리고 이제 이것이 초기 아동기의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소. 모든 사람은 한때 신화 속의 오이디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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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상상한다 어떤 리스트의 지배도 없는 세계를
정치권력이 개인의 사상이나 상상력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다. 권력은 신체를 지배하고 공포를 주입할 수 있지만, 생각을 완벽하게 지배하지 못한다. 타자의 내면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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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주말에 뭐 볼래?…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vs 블루벨벳
━ 이 영화, 볼만해?지금 영화관에선…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원제 Rogue One:A Star Wars Story감독 가렛 에드워즈 출연 펠리시티 존스, 디에고 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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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법 위의 법, 사랑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영문학그리스 신화의 오이디푸스는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해 자녀들을 낳은 불운의 주인공이다. 그가 죽자 왕권을 놓고 그의 두 아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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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만드는 것들은 깨달을 수 없다”
일러스트 김옥 “우리는 침대에 누웠다. 30년이나 같이 산 아내를 속일 수 있는 눈빛을 가진 남편과, 30년 가까이 살았는데도 그렇게 속아 넘어갈 수 있는 아내. 우리의 습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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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성공 때문에 삶이 파괴되는 남자
김형경소설가연예계에는 ‘대상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연말 잔치에서 대상을 수상한 연예인에게는 자주 슬럼프의 시간이 뒤따른다는 징크스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큰 상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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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아버지가 증발한 시대, 아들은…
버려진 아들의 심리학마시모 레칼카티 지음윤병언 옮김, 책세상252쪽, 1만5000원권위있는 아버지의 시대는 끝났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저자는 “아버지는 증발했다”고 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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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열심히 살수록 인생이 망가지는 남자
김형경소설가습작기에 읽은 소설 중 저자도 제목도 잊었지만 주인공 캐릭터만은 생생히 기억하는 작품이 있다. 그 인물은 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마다 모든 일이 잘될 거라는 전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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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사의 힐링 상담 | 가업 승계의 갈등 극복] 현실 받아들이고 서두르지 말라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인데, 너무 안타까워요.” 그는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갔다. “세상에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자식농사라지만… 고등학교 때 미국에 가 이름 있는 공대를 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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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콩쿠르 "비용 댈 테니 출전을"···한예종 연 70명 입상
이젠 창의 한류다 클래식 본 고장서 약진하는 K아트사무엘 윤(성악가) 지난달 4일 오후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루마니아의 제오르제스 에네스코가 80여 년 전 작곡한 ‘오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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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럴 아츠의 심연을 찾아서] ‘美의 여신’ 기리는 신전의 중심 터키 아프로디시아스
1600여 년 동안 땅속에 잠들어 있던 미의 여신이 보여주는 어머니 이미지… 버려진 듯한 고대 유적지에서 느끼는 희열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감동을 초월해터키 아프로디시아스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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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를 벌레 취급’ 비판 초지능 바람 속 여전히 유효
프란츠 카프카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Gregor Samsa)는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자 자신이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프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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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나폴레옹은 왜 ‘나쁜 여자’에게 끌렸나
나폴레옹프랭크 매클린조행복 옮김, 교양인1144쪽, 3만8000원나폴레옹의 삶을 요약하는 말은 “내 사전(辭典)에 불가능이란 없다”이다. 이 말의 원형은 “불가능은 프랑스 말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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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두려워하거나 미워할 대상이 필요한 남자
김형경소설가공원에서 맨주먹으로 호랑이도 때려잡게 생긴 근육질 남자가 힘자랑하는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다. 그는 사회적 권력도 지닌 듯 주변 남자들은 그를 향해 아부성 감탄을 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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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TALK] 공부란 ‘내 안의 프로메테우스’를 깨우는 과정
정여울『공부할 권리』 정여울 작가·평론가정여울(39·사진) 작가는 자신의 글을 ‘퓨전푸드식 인문학’이라 소개했다. 문사철(文史哲)로 대표되는 정통 인문학 위에 심리학·대중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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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영웅은 없다
오민석시인·단국대 교수·영문학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비극의 주인공은 “훌륭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가 말하는 훌륭한 사람이란 결함이 없는 인품의 소유자가 아니라 사회적 신분이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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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모른다
알 ‘알다’라는 말은 알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알다’는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인데 ‘줄탁동기(?啄同機)’라는 말처럼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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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런 가르침은 필요 없다니까요!
프랑수아즈 사강 문학적으로는 지극히 훌륭한 작품이지만, 심리학적으로는 ‘이 사람을 꼭 치료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어느 지하 생활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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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가와 마법으로 떠난 하루키의 ‘나를 찾는 여행’
가슴을 조용히 두드리는 피아노 선율, 시규어 로스의 ‘untitled’가 서정적으로 흐르며 객석이 천천히 어두워진다. 막이 오르면 무대 뒤편에서 나무숲과 트럭, 고속버스,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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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만난 뒤 날개 단 낭독 라디오 낭독 프로 인기도 꾸준
‘100인의 배우 우리문학을 읽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배우 정보석이 임노월의 소설 ‘악마의 사랑’을 읽고 있는 장면. [사진 EBS] 낭독의 묘미를 느끼려면 스스로 소리 내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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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복종과 배신의 드라마
중년의 그는 성장기에 아버지를 부끄러워했다. 그의 아버지는 친구들 아버지에 비해 늙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인 듯 여겨졌다. 결혼 후 아이가 생겼을 때 그는 한 가지 결심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