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제국, 근대국가 아니다?…유럽, 왕권 내세워 근대국 도약
━ [대한제국 120주년] 다시 쓰는 근대사 왕정과 근대화 역설 대한제국 황제가 착용한 12류관. 12류관은 구슬을 꿴 끈이 12개 달린 면류관을 의미한다. 대한제국 이전
-
‘망국 책임론’프레임에 갇혀 비난과 매도 일색… 대한제국은 결코 무능하거나 자멸하지 않았다
━ [대한제국 120주년] 다시 쓰는 근대사 선포일 기념 전문가 토론 대한제국 창건 120주년을 맞아 ‘왜곡된 대한제국, 부활하는 대한제국’을 주제로 세 전문가가 이야기를
-
적과 동지의 정치 극복하려면 ‘관광객’ 같은 태도 필요
━ [김환영의 지식 톡톡톡] ‘오타쿠論’ 비평가 아즈마 히로키 신간이 출시될 때마다 주목받는 아즈마 히로키는 자크 데리다(1930~2004) 전문가다. 사회현상을 해체하며
-
객석 점유율 98%…꺼져가는 불씨는 살렸는데
“사람은 죽지만 춤은 살아 곁에 있고, 우리는 지금도 그 춤을 추고 있는 게야.” 살짝 동성애 느낌을 풍기는 조선의 마지막 궁중무희 리진과 도화, 아니 대한민국 국립무용단의
-
“일제 조롱한 한 장의 사진이 영화의 모든 것 말하죠”
왼쪽은 1925년 5월 2일 다테마쓰 예심 판사가 도쿄지방재판소 예심 제5조사실에서 촬영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사진. 오른쪽은 이를 재현한 영화 ‘박열’의 포스터. 한 장의
-
산 자를 위한, 죽은 이를 위로하는 씻김굿
1 작가 박찬경 단청이 추상화처럼 칠해진 목판에 금빛 놋쇠 접시 같은 물체가 밤하늘 별자리처럼 박혀 있다. 이 기묘하게 아름다운 것들은 박찬경(52) 작가가 5년 만에 한국에서
-
[책 속으로] ‘보수적 개혁군주’ 정조는 뭘 고민했나
정조 책문,새로운 국가를 묻다정조 지음, 신창호 옮김판미동, 440쪽, 1만6000원 아나크로니즘(anachronism)은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된 단어다. 한자어로는 시대착오(
-
[김환영의 종교 이야기 ②] 구약성경의 대표적인 지혜문학서
는 상충되는 해석이 끊임없는 논란을 낳고 있는 책이다. 아래 사진은 올리브 산에 있는 유대인 묘지에서 바라본 예루살렘 전경으로 황금빛 돔은 ‘Dome of the Rock’, 왼
-
[영화 속으로] 인간과 기계의 융합, 인간중심주의에 카운터펀치
━ SF액션 ‘공각기동대’의 철학 두뇌까지 기계화된다면 인간이란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 1995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며 SF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공각기동대’가 2
-
[월간중앙 2월호] 존 아이켄베리 미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자유 민주주의, 거시적 기획에 실패했다"
자유민주주의의 엘리트주의는 포퓰리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한계를 가진다. 브렉시트 등 유럽의 정치상황이야말로 포퓰리즘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를 뒤흔들고 있는지
-
[삶과 추억] 폴란드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
유럽의 대표적 지성인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이 9일(현지시간) 영국 리즈에서 타계했다. 91세.바우만의 연인이자 폴란드 사회학자인 알렉산드라 카니아는 이날 폴란드 최
-
‘현대 유학의 최고봉’ 뚜웨이밍 중국 고등인문연구원장
세계적인 유교학자 뚜웨이밍(杜?明) 중국 북경대학 고등인문연구원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유교를 믿는 사람은 단순히 생각하고 성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철학
-
[삶의 향기] 한 시대가 가고 있다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영문학며칠 전 독일 연방대법원은 95세의 나치 조력자에게 징역 4년형을 확정 지었다. 지난 6월 94세의 나치 전범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지 불과 여섯
-
[세상읽기] 접두사와 접미사의 정치학
김환영논설위원접두사·접미사를 쓰면 기존 명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말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우리말도 그렇고 영어도 그렇다.아마도 사회과학 연구자가 가장 애용하는 접미사·접두사는 화(
-
[책 속으로] 유럽 황금기 원동력은 집단이 아닌 ‘나’
개인의 탄생래리 시덴톱 지음정명진 옮김, 부글북스588쪽, 2만5000원개인의 가치와 자율성에 대한 존중은 근대성의 표상이다. 가족의 종속물이나 집단의 공유물이던 개인은 근대에 접
-
비박 하태경 의원 “박정희 지지자, 박근혜 편들지 말라”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쳐]비박계인 하태경(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 사람들은 이번 사건에서 그 딸인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추천 도서] 『위험사회 : 새로운 근대성을 향하여』 外
『위험사회 : 새로운 근대성을 향하여』 (울리히 벡 지음, 홍성태 옮김, 새물결 펴냄, 2014년)울리히 벡이 주장한 ‘위험사회’란 부의 분배보다 위해의 분배가 더 중요해진 사회다
-
[2016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 박동억 ‘비정형(informe)’의 상상력-함기석·정재학·황병승 시의 경우
제17회 중앙신인문학상 당선자들이 20일 한자리에 모였다. 문단 새내기들이다. 왼쪽부터 단편소설 당선자 문경민, 시 당선자 문보영, 문학평론 당선자 박동억씨. [사진 권혁재 사진전
-
[2016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 ‘비정형(informe)’의 상상력-함기석·정재학·황병승 시의 경우
[일러스트=강일구]‘비정형(informe)’의 상상력-함기석·정재학· 황병승 시의 경우1. 고유성으로 복귀해가는 비정형의 사유근대국가의 성립과 더불어 인간의 생활양식은 점차 합목적
-
[단독] “유교·불교에 지구 환경 문제 풀 열쇠 있다”
문명전환강좌 ‘세계 지성에게 묻는다’ ② 생태신학자 메리 에블린 터커건강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과학이나 정책뿐만 아니라 종교도 필요하다. 종교는 생태 운동에 영성적·도덕적 기반을 제
-
[중앙시평] 『유토피아』 500주년과 민주공화국
박명림연세대 교수·정치학최선의 인간공동체를 향한 인류의 꿈은, 인간과 정치의 존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최고 현자들, 즉 붓다·노자·공자·소크라테스·플라톤·예수의 생명을 건 인생 도
-
금기·복수·딜레마 상황이야말로 인간 존재 잘 보여주는 효과적 장치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 앞은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칸 영화제의 선택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박찬욱(53) 감독의 신작 ‘아가씨’ 공식 상영의 열기는 뜨
-
[삶의 향기] 영웅은 없다
오민석시인·단국대 교수·영문학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비극의 주인공은 “훌륭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가 말하는 훌륭한 사람이란 결함이 없는 인품의 소유자가 아니라 사회적 신분이 높은
-
[책꽂이] 내 안의 미래 外
인문·사회 ● 내 안의 미래(조인원 등 지음, 한길사, 328쪽, 1만7000원)=경희대 조인원 총장과 교수·재학생들이 이 시대 대학이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공적 책임을 다하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