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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칼럼] ‘비대면 추석’의 단상
양선희 대기자/중앙콘텐트랩 가족이 모이지 않는, 정확히 말해 모이지 말라는 ‘비대면 추석’은 이제껏 우리 상상의 범주 안엔 없었던 일이다. 한데 그런 비대면 명절이 벌써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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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동의 축적의 시간] 스케일업의 속도가 혁신의 속도다
━ 성공기업의 비결 이정동 서울대 공대 교수 기술혁신을 꿈꾸는 기업인들의 이야기는 즐겁기도 하고 배울 것도 많다. 특히 청년 기술창업자들 옆에 있다 보면 언제나 그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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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명을 닮았다, 세계적인 작가 제니 홀저가 전하는 경구
━ text, 그의 손에서 예술이 되다 세상에 이런 아티스트가 있다. 40여년간 작품을 위해 그가 쓰는 가장 중요한 재료는 물감이 아니라 글귀다. 우리가 매일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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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착한 정권 넘어 똑똑한 정권으로
홍승일 중앙일보디자인 대표 착한 녀석과 똑똑한 녀석-. 부모는 자녀가 어떤 소리를 듣기 원할까. 설문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어린 시절 경험으론 단연 후자가 압도적이었다. 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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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조작한 그리스 미신 정치
신화와 현실이 혼동되던 고대 그리스 시대, 최고 성역은 델포이였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우주의 양끝에서 각각 날려 보낸 독수리가 서로 만난 곳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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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건강한 개인주의란…”
저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비관적 현실주의에 두되, 삶의 윤리는 개인주의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 남이 침범할 수 없는 내면을 구축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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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진정한 친구라면 침묵을 나눌 줄도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
“진정한 친구라면 침묵을 나눌 줄도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 -루이스 세풀베다 글,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 열린책들 『연애 소설 읽는 노인』『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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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인터넷이 먹통이라고 ? 그냥 기다려"
내가 너라면 날 사랑하겠어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276쪽, 1만3000원 어찌 보면 자신감 넘치지만, 한 편으론 조금 비굴해 보이기도 하는 알쏭달쏭한 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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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작은 한옥 한 채를 짓다저자: 황인범출판사: 돌베개가격: 1만8000원미국인으로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재직 중인 로버트 파우저 교수가 경복궁 옆 서촌 체부동에 마련한 작은 한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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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분모, 욕심 줄여야 행복해진다” 당부 … 갈라져 싸우는 세상 걱정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대한민국이 전대미문의 미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치는 실종됐고, 경제는 나락에서 헤어날 줄 모른다. 올 한 해 ‘이광재가 원로에게 묻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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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분모, 욕심 줄여야 행복해진다” 당부 … 갈라져 싸우는 세상 걱정
조용철 기자 (왼쪽부터)고(故) 남덕우 전 총리, 조순 전 경제부총리,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 이광정 원불교 상사, 고(故) 채명신 장군,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이기웅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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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장면은 슬프게? 뻔하게 만드는 건 질색”
“오락성을 미리 조금씩 뿌려놓아야 더 비극적”원작 ‘리어왕’은 브리튼의 왕 리어가 세 딸의 효심을 평가해 왕국을 물려주려 하나 가장 사랑하는 막내딸 코딜리어가 말을 아끼자 분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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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저버리지 않은 배우들의 ‘외출’
지난달 말 시작한 SBS 드라마 ‘시티홀’과 KBS ‘그저 바라보다가’는 톱스타급 영화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라는 공통점이 있다. 연기하는 입장에서야 크게 다를 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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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어둠에 갇힌 자여, 마음의 빛을 밝혀라
『심경(心經)』 이야기 ③-보이지 않는 것보다 더 뚜렷한 것은 없다(莫見乎隱, 莫顯乎微. 『中庸』) 1. 퇴계가 읊은 우리말 가사가 하나 있다. 65세 때 지은 ‘도산십이곡(陶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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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經은 조선 선비의 마음을 해독하는 비밀 코드
『심경(心經)』 이야기 ①1.『심경(心經)』이란 책 이름을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다. 선비들의 책장 속에 꽂혀 있던 조선 유학의 가위 ‘교과서’였는데, 지금은 거의 기억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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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과주말을] 뻔한 경구 ? … 때론 인생에 산소호흡기
한용운 채근담한용운 지음, 성각스님 옮김, 부글북스, 236쪽, 1만1000원 고전(古典)이 고전이 된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탐욕은 처음 일어날 때 없애라' '사람을 사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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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생의 결정은 책 속에 있다
우리 삶에서 무언가 힌트가 필요할 때, 우리는 대부분 그 힌트를 누군가 권위 있고 유명한 사람의 멋있는 말에서 얻기보다 순간 스쳐지나갔던 아주 사소한 말들이나 글귀에서 찾아내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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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한 박자 느린 삶이 아름답다
절에 간 큰 부자가 3층 누각에 올라보고 자신도 그런 곳에서 살고 싶었다. 목수를 불러 누각을 짓게 하고 한달 후 가보니 1층을 짓는 중이었다. 이 모습을 본 부자는 화를 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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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기에 겪는 '成長痛'
이수태(51)씨의 에세이집 『어른 되기의 어려움』은 새 봄을 맞기 전 마음을 추스리려는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꽃 피는 춘삼월, 가슴만 울렁대고 새해의 소망도 사그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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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고은 '순간의 꽃'
아서 아서 칼집이 칼을 만류하느라 하룻밤 새웠다 칼집과 칼집 속의 칼 고요! 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저 어마어마한 회장님 댁 거지에게는 절망이고 도둑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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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동안거 끝나던 날]
음력 정월 대보름인 7일 새벽 3시 가야산 해인사. 반도의 남쪽이지만 깊은 산속 절집의 바람은 차다. 찬 바람을 가르는 북소리. "둥, 둥, 두두둥, 둥둥둥둥…. " 점점 빨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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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부시의 실언
10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당시 모 방송사에서 위성 생방송으로 국제 대담프로를 마련했다. 그런데 위성 사정으로 미국측 출연자가 나타나기로 한 시각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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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식탁 위의 태양
영국의 극작가 겸 정치가였던 리처드 셰리던(1751~1816)은 술병을 '식탁 위의 태양' 이라고 불렀다. 술의 도움 없이는 어떤 산해진미(山海珍味)도 그 자체로 빛을 발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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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저작권법 발효…명작들 정식출판 잇따라
올해부터 새 저작권법이 발효되면서 외국의 유명 작품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새 저작권법은 95년 이전에 출간된 번역물들에 대한 저작권자의 보상청구권을 올해부터 보장해준다.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