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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심연의 도도한 울림 - 김애란의‘생성의 존재론’(전문) - 손경민 - 1. ‘거대한 관대’의 도시, 그 심연의 음악 문학이 단순히 표면적인 세계의 질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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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동의 중국世說] 은반의 여신 탄생과 한,중,일 각축
“옷자락 하늘하늘 흐르는 구름 같고, 얼굴은 한 떨기 꽃인 양 고와라, 봄바람 살며시 난간을 스치니 이슬 맺힌 모란꽃 향기 짙게 풍기네(雲想衣裳花想容, 春風拂檻露華濃).” 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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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 나의 유언장 같은 이야기
조정래는 40년 작가 생활을 돌이켜 ‘황홀한 글감옥’이라고 회상했다. 반백년 글쓰기가 얼마나 치열했기에 ‘글감옥’이고, 한편으론 또 얼마나 ‘황홀했다’는 건지 궁금해 그와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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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빛바래 더더욱 처연한 단풍
손민호 기자세상 모든 건 마지막이 가장 아름답다. 사그라지기 전의 불꽃이 가장 뜨겁고, 태양은 노을을 길게 늘어뜨렸을 때 가장 화려하다. 단풍도 끝물이 곱다. 아니 맵다. 잎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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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민씨 인터뷰 후기
“사실과 다소 다르게 표현했다고 언론이 탄압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PD수첩 제작진의 주장은 궤변에 불과합니다.” 정지민씨는 2시간에 걸친 인터뷰에서 “사실보다 중요한 그 무엇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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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의 영어 말하기 A to Z] 인물·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연습 꼭 해봐요
우리 사회가 TV·영화·광고 등 시각 미디어에 점차 지배되어 가면서 구술로 전하는 묘사 능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인물과 상황을 사실적으로 혹은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일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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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의 영어말하기 A to Z] 녹음· 받아쓰기, 자꾸 하면 실수 고칠 수 있어요
영어 말하기 실력이 만년 중급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한 공부습관이 있다. 녹음과 전사(받아쓰기)다. 자신이 어떻게 말하는지 자꾸 들어보게 되면 반복되는 실수를 의외로 쉽게 고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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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문전
한국 축구의 오랜 숙제는 ‘문전(門前) 처리 미숙’이다. 골대 앞까지는 패스를 잘 하다가도 정작 슛 찬스에서는 헛방을 날리는 조급함과 부정확성을 자주 드러낸다. 축구의 골문은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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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20여년간 번역 할수록 신나는 작업”
티보 가의 사람들 로제 마르탱 뒤 가르 지음 정지영 옮김, 민음사 6권 총 2597쪽, 6권 전집 11만원 2000년 5권으로 출간된 『티보 가의 사람들』에 작가의 회고록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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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지원에 도움되는 인증시험
경기도 화성에 사는 김예원(14·병점중2)양은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인터넷강의를 신청했다. 국어능력인증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내신 상위 1%를 유지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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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현의 영어능력평가시험 바로 보기 ② 영역별 대비법
처음엔 영어 일기에 도전 단계를 밟아 훈련해야 영어에서 쓰기 영역은 말하기 영역과 함께 장거리 종목에 속한다. 눈으로만 학습해서는 안 되고 자꾸 ‘써봐야’ 진짜 실력을 쌓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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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문학터치 무서운 작가 천운영의 무서운 변화
고백하건대 천운영(36·사진)은 무섭다. 그 가공할 주량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이를 테면 문학터치는 다음의 구절 앞에서 소스라쳤다. ‘(소의) 윗입술과 앞니 사이에 첫 칼을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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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시시각각] 우리 시대의 이두
조선조 숙종이 인현왕후의 폐위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 박태보를 친국(親鞫)할 때 일이다. 모진 고문에도 한 치 굽힘이 없자 진노한 임금이 호령했다. “이리저리 꽁꽁 묶어 뭉우리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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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파피용』도 베스트셀러 베르베르를 만나다
베르베르와 정이현 작가가 23일 프랑스 파리 베르베르의 집에서 만났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글을 쓰고, 낮 1시부터 두 시간 동안 점심을 먹는다는 규칙적인 일과에 따라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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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머리 창녀라니…' 반발 확산, 100만명 듣는 라디오 진행자 흑인 비하 발언 파문
한 시사 라디오쇼의 진행자가 대학 여자 농구팀 흑인선수들을 빗대어 '곱슬머리 창녀들'이라고 발언해 전국적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WFAN-AM 라디오 토크쇼 '아이머스 인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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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진짜 거칠어서, 정말 삐딱해서 '별미'
권여선(41.사진)이란 작가를 좋아한다. 쉬 읽히지 않는 소설을 쓰며, 따라서 잘 팔리지도 않는 작가다. 등단작(1996년 장편 '푸르른 잎새'로 상상문학상 수상)말고는 변변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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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우일촌
남송(南宋)의 육유(陸游)는 애국 시인으로 유명하다. 그의 여러 시 속에는 금나라에 치여 남쪽으로 쫓겨 간 왕조에 대한 충정이 강하게 묻어 있다. 격렬한 항전을 주장하던 그는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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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기획] "영어로 된 표현 많이 읽어라"
영어권력시대, 그 정점에 토익이 있다. 대학 졸업 여부는 물론 취업과 승진이 토익 점수에 따라 좌우된다. 토익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왕도는 없는 것일까? 각 분야에서 토익 만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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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부산국제 영화제 볼거리 넘쳐 허우적? 이걸 잡아요
여전히 먹음직한 메뉴가 풍성한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딱 한 편만 추천하라면?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은 '수쥬'(2000년)로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린 로 예 감독의 신작'여름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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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 터치] 신인은 무엇으로 구별되는가
신인의 탄생은 도발적이고 전복적인 것이라는 시인 이문재의 정의는 옳다. 모름지기 신인은 이래야 한다. 신인이고자 한다면 배포부터 커야 한다. 적어도 우리가 익숙한 역사나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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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 공연의 유혹"
'3色 가을빛 공연'에 독자 여러분을 모십니다 -아침음악회.재즈발레.재즈콘서트 등 덕양어울림누리 문화공연에 독자 130명 초청 해마다 이맘때면 자연의 '붉은 유혹'이 우리를 설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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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미당·황순원문학상] 황순원상 수상자 김훈 씨
2002년 4월 15일. 그는 경남 김해의 한 야산을 오르고 있었다. 비는 좀체 그치지 않았다. 종일 내린 비로 산기슭은 뻘처럼 질퍽거렸다. 수십 차례 기어오르고 수십 차례 미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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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인생의 보물을 찾는 사람들
2001년 첫 소설집 『레고로 만든 집』에 이은 윤성희(31)씨의 두 번째 소설집 『거기, 당신?』은 흥미진진하기 보다는 잔잔한 재미를 주는 쪽이다. 화려하고 풍성한 치장과는 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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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탄핵보도 편향"
방송위원회의 의뢰로 지상파 방송 3사의 '탄핵 관련 방송'을 분석해 온 한국언론학회가 최근 일부 프로그램의 편향성을 강도 높게 지적한 보고서를 방송위에 제출했다. 96시간분의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