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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하듯 그려나간 그리움의 파노라마
낙서하듯 간략한 필치로 그린 사람들이다. 함께 있어도 저마다 고독한,세상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떠다니는 사람들. 단발머리 여인도 등장한다.윤곽선만 희미한 여인들은 옛사랑의 연인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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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있어 사는 것이 행복하다
'아멜리에' 영화의 묘미를 듬뿍 선물한다.관객을 행복하게 하는 힘이 대단하다.일상의 잡다함을 그리면서도 너저분하지 않고,환상적인 화면을 빚어내면서도 두 발은 이 땅에 단단히 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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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장 피에르 주네 감독 '아멜리에'
'아멜리에'는 올해 프랑스 영화의 자존심을 살린 영화다. 관객 8백여만명을 동원하며 프랑스 영화의 자국 시장 점유율을 50%대로 끌어올렸다.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영화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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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공간1번지] 12. 파주 과수원
내가 어려서 자라난 경기도 파주는 여느 시골과 같은 평범한 곳이었다. 야산들과 구불구불 흐르는 개천들, 논밭과 어우러진 조그마한 과수원…. 하지만 평범하면서도 아담했던 그 곳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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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푸른 빛이다…〈별이 빛나는 밤〉
별이 빛나는 밤. 하늘은 푸르다. 푸른 빛에 놀라 어둠은 주춤한다. 대담하고 강렬한 별빛은 어둠의 접근을 절대 허락치 않을 것이다. 하늘은 푸르기만 할 것이고 지금 온통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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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 시간 촬영기록, 김기덕 감독 신작〈실제상황〉
김기덕 감독의 신작〈실제상황〉이 25일 단 하루뿐인 촬영을 마쳤다. 이 영화는 촬영전부터 '100분 촬영,100분 상영'이라는 기존 영화제작방식과 차별화되는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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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의 행복한 책읽기]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
□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 -오주석 著 오래전부터 나는 어둡고 무디고 낮은 내 시각과 시력을 교정시켜줄 수 있는, 우리 옛 그림에 대한 명석한 해설서를 소망해왔다. 시중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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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채 따스한 표현-심현희씨 여섯번째 개인전
심현희 (41) 씨의 그림은 초등학생 그림같다. 물론 이 말은 '못 그린다' 는 폄하가 아니다. 그의 작품에선 그려놓은 밑그림 선을 벗어나지 않으려 무진 애를 쓰면서 삐뚤빼뚤 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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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스케치]하.남·북 원로작품들 분위기까지 닮아
15평쯤 돼 보이는 선우화백의 연구실 겸 화실 정면에는 사실적 수묵담채의 금강산 풍경 (1백호 정도) 과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고 있는 모습의 김정숙 초상화 (60호 정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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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녁스케치]상.평양은 초대형 수목群像圖
북한 문화유산답사를 위한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의 2차 방북팀과 함께 지난해 12월 북한을 다녀온 한국화가 황창배씨가 그곳에서의 감회를 글과 그림으로 엮어 본지에 기고해 왔다.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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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마드리드의 플라도박물관에서 본 그림이었다.어머니가 그 작품 앞에 서서 한참이나 바라보는 바람에 아리영도 덩달아 곰곰이 살필 수밖에 없었다. 17세기의 스페인 화가 벨라스케스는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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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헤쳐온 여인의 삶/여류3인 자전집 잇따라 출간
◎청전의 손녀 이인하씨 수필집/그림에서…/방송작가 김순지씨 자전소설/별을 쥐고…/촉망받던 디자이너의 회상록/돛대에… 험난한 삶의 가시밭길을 헤쳐 나와 자신의 두발로 홀로서기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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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순-조기주씨 택「미술」
서양화가인 이경순씨(62·국전초대작가 역임)를 보고 요즘 주변의 친구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들 한다. 슬하의 3남매 중 고명딸인 조기주씨(36·단국대 서양화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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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통해 본 40년/좌담(재조명 6ㆍ25:6)
◎우익적 시각서 「탈이념」으로 변화/초기엔 체험,80년대 들어 역사적으로 파악/외세로부터의 독립ㆍ통일지향 문학이 90년대의 과제 6ㆍ25발발 40주년. 6ㆍ25는 통일이 되면 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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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P군에게 주는 편지|노계원
친애하는 P군. 네가 자살을 기도했다는 소식이 내게준 충격이 네 부모님의 심정에야 비길수 없겠지만 참으로 엄청난 것이었다. 흉허물 없이 가까운 친구사이인지라 터놓고 네 소식을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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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야수파작가의 정열과시-「블라맹크」작품전을 보고 이경성
20세기가 시작되자마자 일어난 유명한 야수파운동의 중심화가인「모리스·드·블라맹크」의 원작을 서울에 앉아서 본다는 것은 확실히 행복한 일이다. 그것은 요사이 한국의 문화수준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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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크·에럴드」옹 한국서 전시회
○…초현실주의 미술의 대가「자크·헤럴드」옹(74)이 한국에서 전시회(7월27∼8월26일, 회기동 서울미술관)을 연다. 「헤럴드」는 루마니아 태생의 화가이자 조각가. 「살바도르·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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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건 고독한 작업"|회고전 여는 남관 화백
『전람회 공식 명칭이 「원로 작가의 고전」이지만 과연 내 자신이 원로인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원로」라는 낱말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는 했지요.』 군데군데 주름은 잡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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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에 앉아 작품에 몰두 웬만한 일에는 신경 안써
「만병의 근원은 정신에서」라는 애기가 있다. 이런 애기를 믿어서인지 나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웬만한 일에는 대체로 무관심한 편이고,또 그렇게 되려고 노력한다. 나의 스트fp스 해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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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없다면 내 그림도 없었을 것
금세기 화계의 거장 「마르크·샤갈」이 90회 생일(7월7일)을 맞아 그의 예술관과 인생관, 즐겨 그리는 성서화의 신비 등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피력했다. 다음은 그 내용. -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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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서30년만에 고야전
가장 아름다운 고야전이 루브르 별관 오랑즈리에서 25일부터 열리고 있다. 프랑스에서 고야 전이 마지막으로 개최된 것은 1938년. 이번 고야 전은 최근 몇 년 동안 파리에서 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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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색수집-화가 정복생씨
예쁜 것이면 무엇이든 사랑한다. 그리고 버리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벽면마다 가지런히 차려놓곤, 만지고 들여다보고 즐긴다. 이러한 취미는 합께 그림을 그리는 그이와 일치되는 버릇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