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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의 마음 읽기] 여우비와 봄 모종
문태준 시인 지난 일요일에 제주에는 봄비가 내렸다. 봄비의 빗방울이 유리창에 자분자분 떨어지는 소리에 새벽에 잠을 깼다. 누워서 그 소리를 한참 들었다. 간헐적이었지만 부드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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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쫓아낸 주동자의 돌변…‘실패한 쿠데타’ 막전막후 유료 전용
Today’s Topic,AGI의 두 얼굴, 창업자와 과학자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일리야 수츠케버 ‘인류를 위한 쿠데타’가 실패한 걸까, ‘또다른 스티브 잡스’ 서사의 시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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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교에 금쪽이 사라졌다, 12년간 교사가 매일 한 일 유료 전용
문해력 때문에 고전을 읽히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건 부차적인 효과죠. 고전을 읽으면 ‘금쪽이’가 없어져요. 백 마디 잔소리보다 강력하죠. “아이에게 고전을 왜 읽혀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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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이명 外
이명 이명 (이우걸 지음, 천년의시작)=팔순을 바라보는 시인의 새 시조집. 음원(音源) 없는 소리를 듣는 이명(耳鳴) 현상은 노화의 결과일 수 있지만 소통 부재의 증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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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1월 수상작] 와인이 된 듯 참신한 발상, 걸림 없이 읽힌다
━ 장원 와인 읽기 오가을 오래 묵었다는 말은 상처가 많다는 말 나를 알고 있다고 가볍게 흔들지 마 조심은 소중하다는 것 쉽게 깨진 투명한 맘 부딪치는 소리마다 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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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라도 종이책이 효과적…상위1% 만든 아빠의 별난 독서법 [오밥뉴스] 유료 전용
요즘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문해력(文解力·글을 풀어내는 힘)’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넘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맥을 파악하고 응용하는 힘을 의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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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한 글자 한 글자 조합해 한 권의 책으로 활판 인쇄의 매력에 빠지다
역사책에서 봤던 금속활자 직접 만지며 활판 인쇄에 묻어나는 가치 되새겼죠 경기도 파주시 출판도시 활판공방을 찾은 박시은(서울 여의도초 5·왼쪽)·송윤서(경기도 서정중 1) 학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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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상의 시시각각] 이재명의 싸움법
이현상 논설위원 문제의 보고서는 다행히 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홈페이지에 여전히 떠 있었다. ‘적폐’라는 우악스러운 공격에 겁을 먹고 내리지는 않았을까 걱정했었다. 표지 포함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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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가 읽어주는 명작소설, 귀에 쏙~ 재미 두 배
━ 인기 끄는 오디오북 미국 페미니즘 문학의 선구자 케이트 쇼팽의 단편 ‘데지레의 아기’를 녹음 중인 이영애. [사진 커뮤니케이션북스] “그가 누릴 창창하고 밝은 낙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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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아도 말 안통하는 부부, 통역이 필요할까요?
━ [더,오래] 박혜은의 님과 남 (66) 봉준호 감독의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이 연초 화제입니다. 특히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재치 가득한 수상 소감이 주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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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문서위조학과 통했다…봉준호가 넘은 '1인치 장벽'
제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AFP=연합뉴스]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죠.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 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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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보다 맛있네…곰삭은 음식 이야기
카스테라와 카스텔라 사이 카스테라와 카스텔라 사이 고영 지음 포도밭출판사 눈치 빠른 독자라면 책 제목만으로도 내용을 짐작하지 않을까. 위쪽은 갈색, 속과 옆은 노란색, 아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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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까지 맛있는 성석제 산문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 성석제 지음 문학동네 작가의 글은 관음증을 자극한다. 소설이라면, 작가의 상상을 엿보는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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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서 금기시 하는 상투적 표현, 우리 교과서에 버젓이
━ 김환영의 영어 이야기 영어의 진부한 표현을 모은 『English Cliche 사전』 상투어(常套語)로 번역되는 클리셰(cliché)는 진부한 표현이다. 처음 등장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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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이 실제 살인사건 예언?
매핑 도스토옙스키 매핑 도스토옙스키 석영중 지음 열린책들 도스토옙스키라는 세계문학의 산맥을 탐사한 ‘1인칭’ 여행기다. 모든 여행기는 1인칭일 텐데 굳이 강조한 이유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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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정부가 국민 노후자금을 기업 통제에 쓰나”
“예의주시하고 있지요.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준비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말도 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열린 23일 오전 한진그룹은 초긴장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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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재정자립도 17%인데 군의회 월급 50% 셀프인상
평창군청 ⓒ News1 강원도 평창군 의회 의원들의 월정수당(월급)은 올해 232만원으로 올랐다. 의정활동비, 여비 등을 제외하고 순수 급여만 따진 액수다. 전년(월 154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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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에듀] 현장 교사 2명이 말하는 '불수능' 국어 학습법
올해 수능 국어 영역 만점자가 전국에서 단 148명(0.035%)에 불과할 정도로 문제가 어려웠다. 지난해 3214명(0.61%)에 비해 턱없이 줄어든 수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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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소설 주인공은 왜 여행을 떠날까 … 문학 속 ‘숨은 그림 찾기’ 재밌네
교수처럼 문학 읽기 교수처럼 문학 읽기 토마스 포스터 지음 손영미·박영원 옮김, 이루 문학은 블록체인과 비슷한 데가 있다. 블록체인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증가한다. 수많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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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적폐청산이 닮아서는 안 되는 것
김승현 사회2부 부데스크 그가 그렇게 화를 낼 줄 몰랐다. 전화기 너머 목소리는 격앙됐다. “유도 신문 아닙니까. 도대체 누구한테 그런 말을 들었습니까. 그게 사실이라는 근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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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책은 지식의 보고'라는 말이 있죠. 지식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책을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현실에 적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끔 교과서에 나오는 고전문학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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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6칼럼서 5칼럼으로 … 더 시원하고 깔끔해진 1면
종합 1면과 경제 1면이 기존 6칼럼에서 5칼럼으로 바뀝니다. 들고 다니기 좋고 한눈에 읽기 쉬운 베를리너판형에 가장 알맞은 디자인입니다. 한 칼럼을 최적의 글자 수(22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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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활자, 넓어진 행간, 읽기 편한 중앙SUNDAY
━ 社告 이번 호부터 중앙SUNDAY의 본문 활자 크기를 9.7pt에서 10.2pt로 약 5% 키웁니다. 본문 행간도 넓어집니다. 본문 활자 확대로 각 글자는 더욱 또렷하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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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간은 묵묵히 견뎌야 한다
일러스트 김옥 나탈리. 나 여자 생겼어.그걸 왜 나한테 말해? 혼자 감춰둘 순 없었어?그 사람이랑 살 거야.언제부터 그랬어?조금 됐어.학생이야?아니야. 당신은 모르는 사람이야.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