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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이명 外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29호 20면

이명

이명

이명 (이우걸 지음, 천년의시작)=팔순을 바라보는 시인의 새 시조집. 음원(音源) 없는 소리를 듣는 이명(耳鳴) 현상은 노화의 결과일 수 있지만 소통 부재의 증상이기도 하다. 표제시 ‘이명 2’는 함축적이다. “생의 언덕바지엔 목 쉰 파도가 산다/ 파도는 사연 많은 생채기의 울음들이다/ 그 소리 다 읽고 싶어/ 귀는 늘 잠이 없었다”.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김경미 지음, 민음사)=제목을 여기서 더 압축하려다 실패했을 것이다. 긴 만큼 행간은 더 구체적이다. 당신은 바다, 빗소리, 아니면 작약 이런 것들로부터 얼마나 가깝냐고 혹은 멀리 있느냐고 시인은 묻는다. 가까이 지낸다면 당신은 그것들을 취급하는 사람이다. 1983년 등단한 시인의 새 시집.

어쩌다 어른

어쩌다 어른

어쩌다 어른 (이영희 지음, 바다출판사)=TV 교양 프로 이름으로 사용되면서 더욱 유명해져 버린 제목의 산문집. 출판사를 바꿔 ‘8주년 기념판’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재출간했다. 저자의 2018년 책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에서도 좋은 글을 뽑아 합쳤다. 오래 가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게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어쩌다 어른이 된 걸까.

자서전과 반성적 회고

자서전과 반성적 회고

자서전과 반성적 회고 (문광훈 지음, 아카넷)=부제가 ‘알렉산드르 게르첸 읽기’. 러시아의 차르 체제를 비판한 게르첸(1812~1870)은 언론활동으로 1861년 러시아 농노해방에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자서전 『나의 과거와 사상』은 고전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독문학자인 저자가 게르첸 자서전을 읽은 기록이다. 자서전은 주관적 객관성을 구현해야 한다.

은유란 무엇인가

은유란 무엇인가

은유란 무엇인가 (김용규·김유림 지음, 천년의상상)=은유를 단순한 수사법이 아니라 설득과 창의의 도구이자 힘으로서 조명하고, 은유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은유를 학습하는 방법 등을 동서고금 문학과 예술 등의 사례와 뇌과학 등을 통해 풀어간다. 철학을 전공하고 여러 인문교양서를 집필해온 저자와 커뮤니케이션학·심리학 전공 저자의 공저.

정사 영웅 삼국지 1~5

정사 영웅 삼국지 1~5

정사 영웅 삼국지 1~5 (강영원, 생각하는사람)=기존 삼국지 소설들이 일부 인사를 영웅화하고 비현실적이고 미신적인 면모가 있다는 등의 관점에서 새로 쓴 소설. 난세를 살았던 조조와 유비, 손권, 제갈량 등 실존했던 인물의 진면목과 이들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따라 쓰면서 현대적 감각을 더해 세상살이의 지혜와 처세술도 담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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