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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추 초원서 추억 만들기 억새풀밭|춤추는「하얀 바다」장관

    오색단풍으로 수놓았던 가을이 서서히 겨우살이 채비를 하며 동민에 들어가는 계절. 한 잎 두 잎 지는 낙엽과 함께 깊어 가는 가을은 자칫 쓸쓸한 나들이가 되기 십상이다. 이럴 때 다

    중앙일보

    1992.11.13 00:00

  • 장원

    못다한 내 사랑은 산 빛 따라 물이들고 가을 산 가을볕에 서걱이는 생각하나 떠나는 님을 보내며 손 흔드는 저 억새꽃. 하늘 어루만지는 코스모스 길을 가면성냥불 켠 고추잠자리 들국송

    중앙일보

    1991.12.01 00:00

  • 을숙도 갈대밭 황금빛 물결에 만추 정취 흠뻑

    『황혼 무렵, 철새가 나는 갈대 숲 사이로 연인들이 거니는 모습은 한 폭의 살아있는 수채화예요.』지난 주말 낙동강하구 을숙도에서 만난 한 백발의 화가는 이젤을 펴다가 석양에 물든

    중앙일보

    1990.11.16 00:00

  • 농아남편 위해 지순한 헌신 김영씨-"제 선택은 최상이었고 늘 행복해요"

    살아감에 이와 욕을 앞세우고 주거나 베풀기보다는 한사코 단 한줌이라도 받기를 원한다. 그것이 인간이 늘 지어 갖는 마음이다. 똑같이 인간인 바에야 남자와 여자가 만난들 거기서 벗어

    중앙일보

    1990.11.09 00:00

  • (15) 임제의 시하 흐르는-회진 영모정

    산이 높이 솟아 있으면 물은 더 멀리 흐른다. 추풍령에서 목포 반도를 향해 갈기를 세워 치닫던 노령 산맥은 나주시를 서쪽으로 벗어나면서 신걸산을 세워놓는다. 신걸산의 마루턱에서 남

    중앙일보

    1990.10.28 00:00

  • 아침|박현성

    1 간밤에 잠 못들던유년의 느낌으로 한 음률 운을 띄워저 하늘을 안아볼까 눈부신 입김 속으로 젖어드는 물빛 내음. 2 고운 빛깔 고운 계절 꺼질듯이 피어나면 속살 번진 이 아침은

    중앙일보

    1988.11.02 00:00

  • 제7회 「중앙시조백일장」장원

    1 마른 기침 소리에 하늘 하나씩 무너지고 수척한 풀꽃까지 떠받치던 너의 중량 지금은 가을 속으로 꽃마차가 달려온다. 2 일상의 틈틈마다 피리 불던 너의 언어. 마주 선 슬픔들도

    중앙일보

    1987.11.02 00:00

  • 청조 세시기|다시 4·19 앞에|조주환

    그날 칠흑을 뚫고 불길로 와 솟구치던 그 젊은 피의 빚깔 그 깃발의 서슬들은 굽이쳐 드푸른 강물로 그 어디쯤 흐르는가. 녹슨 기억을 쓸며 울먹이는 하늘을 보면 두 눈 부릅뜨고 핏줄

    중앙일보

    1987.04.18 00:00

  • (1)여명

    대평원은 아직 어둠에 묻혀있었다. 초원을 쓰다듬고 스쳐온 바람이 멀고 먼 산맥 기슭의 숲을 향하여 미끄러져 갔고 바람 소리는 차츰 뚜렷하게 커져갔다. 그리하여 늪과 소택지에서 피어

    중앙일보

    1986.10.25 00:00

  • 흰억새·만산홍엽의 가을산이 손짓한다|낭만의 타취 그득한 전국의 경관을 찾아보면

    단풍과 함께 가을산의 운치를 한껏 드높이는 것이 억새다. 단풍이 그 현란함을 자랑한다면 억새는 소박함으로 깊고 그윽한 낭만의 정취를 자아낸다. 억새와 단풍으로 짙어가는 가을산을 알

    중앙일보

    1986.10.24 00:00

  • 도당굿

    바로 큰길 건너편에는 고층아파트와 상가가 즐비하고 불빛이 현란한데 이 마을에는 높은 건물이 없다. 다닥다닥 턱밑까지 집이 들어선 골목길이 비좁은 평범한 산동네일 뿐이다. 그러나 저

    중앙일보

    1984.11.16 00:00

  • 어떤 귀향

    이대영 무서리 내린 길섶 몰아치는 억새 바람 비운속 아픈 다리 잠시 쥐는 이정표에 장원 꿈 그 조각인 양 내려 앉는 가을 한잎. 연 이은 낙방선비 반길 문중 있을까만 동구밖 서성대

    중앙일보

    1982.11.13 00:00

  • 어떤 일모

    강경주 이제 막 해가 지는 등이 굽은 산마루엔 휘휘한 억새꽃이 바람인 듯 허허론데 하늘진 한 분 스님은 가만가만 흐르는 노을. 바람은 장삼깃을 인연으로 속삭이고 화두 (화두)는 빈

    중앙일보

    1982.11.06 00:00

  • 중앙시조백일장 대학·일반부 입선작

    나기주 고와도 저리 고와도 풀빛으로 서럽던 산 잔으로 차오르는 하늘빛을 받아 안고 가슴의 붉은 배란이 터져 핏빛으로 물들다. 가슴을 열어보면 스며드는 파란 하늘 씻기는 시간들의 푸

    중앙일보

    1981.10.31 00:00

  • 중앙일보가 펼치는 「겨레 시」짓기 운동-『벌판에 서서』

    눈에 선 하늘과 땅 아주 아득함이여 손들어 불러 봐도 돌아 보지 않는 산하 깊은 밤 불빛을 건져 저 벌판에 던진다. 빗금 다시 긋고 등솔기만 내민 자락 억새 울음 부어 올라 낮달

    중앙일보

    1981.05.02 00:00

  • 사라지는 「울릉도의 자연」

    동해 복판에 자리한 울릉도의 천연기념물들을 포함한 자연자원의 보존은 국토·자연의 보존에서 뿐 아니라 관광개발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다. 한국자연보존연구회의 「울릉도종합학술조사단」(

    중앙일보

    1971.08.17 00:00

  • (6)밀양 사자평

    아스라한 설원 끝에서 뭉게구름이 동화처럼 피어 오르고 있었다. 해발 816 m ―. 8월 한여름인데도 사자평 넓은 물에 서면 샛바람이 몸에 선득선득하다.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

    중앙일보

    1969.08.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