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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영의 빅 데이터, 세상을 읽다] 소리 없는 아우성, 소리 있는 메마름
송길영 Mind Miner 사계절의 무쌍한 변화를 겪어야 온전히 한 해가 지나가는 땅에서 벌써 꽤 살아와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어제와 오늘의 온도 차가 조금만 나도 어깨가 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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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너희 집에 가니? 냉정했던 아버지의 속마음
━ [더,오래] 한순의 시골 반 도시 반(3) 삼십 대 초반부터 책을 만들기 시작해 편집자 생활 30여 년이 되어갈 무렵 막연히 시골로 가고 싶다는 몸과 마음의 소리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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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된 중국집, 3대 냉면집…인천에서 근대사를 맛보다
인천항이 개항(1993년)하면서 외국인 거주지로 발전한 인천 중구 구도심은 오래된 식당을 만날 수 있는 맛 여행지이기도 하다. 개항장에 세워진 공자상에서 인천항을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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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잡고 거름 주고…싱싱한 무공해 푸성귀 거저 아냐
━ [더,오래] 권대욱의 산막일기(8)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다. 좋은 면이 있으면 나쁜 면이 있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반드시 불편한 일, 슬픈 일이 있다. 마냥 즐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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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먹방 으뜸은 닭백숙, 푹 익혀 청양고추까지 곁들이면...
━ [더,오래] 권대욱의 산막일기(7) 산막에서 느끼는 티파니의 아침. [사진 권대욱] 먹기 위해 살든 살기 위해 먹든 그 무엇이라도 먹는 건 중요하다. 산막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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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숙의 Q] 세기말의 ‘위로’ 장사익의 노래 인생
‘2017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10월 13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 축제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아리랑 대취타로 문을 여는 개막 공연의 주인공은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안숙선 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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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13. 그대의 집은 부안에 있고 (3)
매창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흩어졌던 생활을 하나씩 정돈하기 시작했다. 살아야 한다. 잘 살아야 한다. 살아내는 것이 부끄러움을 이기는 길이다. 불경을 읽는 것으로 마음이 흐트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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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11. 그대의 집은 부안에 있고 (1)
평화는 짧았다. 안심하기엔 너무 일렀다. 정유년에 왜군은 또다시 전쟁을 시작했다. 불을 지르고 아이 눈앞에서 부모를 베어 죽였다. 시체가 노적가리처럼 쌓여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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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뭐 먹지?] 걸구쟁이네 - 간은 가볍게, 건강하고 깔끔한 사찰정식
걸구쟁이네 상 호 걸구쟁이네(한식) 개 업 1995년 주 소 경기 여주시 강문로 707(간매리) 전 화 031-885-9875 주 차 가능 영 업 오전 11시~오후 10시 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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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파르라니 물든 남녘 봄처녀 ‘썸’ 타시네
벌써 3월. 입춘이 지난 지도 한 달이 넘었는데 여태 웅크리고 있었구나, 달력을 보다 문득 무안해졌습니다. ‘날 풀리면’ ‘봄이 오면’이라는 핑계로 미룬 약속이 몇 번인지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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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파르라니 물든 남녘… 봄처녀 ‘썸’ 타시네
벌써 3월. 입춘이 지난 지도 한 달이 넘었는데 여태 웅크리고 있었구나, 달력을 보다 문득 무안해졌습니다. ‘날 풀리면’ ‘봄이 오면’이라는 핑계로 미룬 약속이 몇 번인지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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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서 찾았다, 봄철 맛집 열두 곳
해마다 춘궁기를 겪던 시절 봄나물은 그나마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고마운 먹거리였다. 봄 바다가 키워낸 갯것은 한 해를 시작할 자양분이었다. 이제 보릿고개는 옛말이 됐지만 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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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동백꽃 빨갛게 타오를 때면 청산도 봄동 파랗게 물이 오르죠
올해는 봄꽃들이 언제 꽃을 피워야 할지 헷갈렸을 듯하다. 겨우내 날씨 변덕이 유난히 심했기 때문이다. 남도의 봄 전령사로 유명한 전남 순천 금둔사의 홍매화며, 완도 삼두리 해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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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72)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가족회의, 본능적으로 17 평생 무엇인가를 붙잡기 위해 헤매던 손이었다. 누군가가 붙잡아주기를 간절히 바랐던 손이기도 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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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보다는 값싼 얼갈이로 ‘김치 허기’ 달래세요
‘배추 대란’이라 불리는 요즘 사태는 정말 생전 처음이다. 대통령을 비롯하여 밥상머리 살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뇌리 속에 뚜렷이 남아 있는 양배추 김치는, 배추값은 비싸나 양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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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리운 세상
똥막대기에서 부처님의 형상을 읽어내듯, 모든 인연은 스승이다. 먼지처럼 가벼운 듯하지만, 너무도 무거운 생(生). 한 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우리는 늘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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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소금장수 이야기 ②
내 유년시절의 소금장수와 장돌뱅이는 약장수였다. 수상쩍기는 했어도 만병통치약을 가지고 산골 장터까지 나타나는 약장수들은 옛날 소금장수와 다를 게 없었다. 더구나 낡은 바이올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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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청계천 옆 광장시장 맛있는 서민 오아시스
“시장의 매력은 사람 사는 냄새죠. 언제나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잖아요.” “오빠, 너무 고상한척 한다. 시장에 오기만 하면 ‘어디 맛있는 거 없나’하고 눈 반짝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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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청계천 옆 광장시장 맛있는 서민 오아시스
“시장의 매력은 사람 사는 냄새죠. 언제나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잖아요.” “오빠, 너무 고상한척 한다. 시장에 오기만 하면 ‘어디 맛있는 거 없나’하고 눈 반짝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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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해장국 열전 베스트 7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괴산 올갱이국 ▶ 시원한 초록색 국물, 쫄깃쫄깃한 속살 올갱이는 충청도 사투리라네요. 경상도 사람들은 고디라고도 부른다고 하는데 표준말은 민물 다슬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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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신연근 할머니의 옹기 인생 48년
서울 용산 미군부대 앞 담벼락 명물 역사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 당신의 어머니, 또는 그 어머니의 어머니…. 그들이 살아낸 세월이 역사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해주시는 이야기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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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만은 꼭!] 땅을 살리는 기적 '똥의 연금술'
한국인에게는 더 이상 친근할 수 없는 게 이 책이다. 인분 퇴비 만드는 얘기이니까. 예전 시골의 일상이 그것이었고, 똥에 대한 뿌리깊은 친화력은 최근 젊은층의 엽기 바람 속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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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5일장 봄향기 물씬
지난 8일 오후 5시쯤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 신탄진 장터. 신탄진역을 에워 싼 길이 1.5㎞의 보도를 따라 전통 5일장이 섰다. 칙칙했던 겨울 장과 달리 미나리·달래·냉이·취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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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풍경] 논현동 '원조쌈밥집'
절기는 입동(立冬)을 향하고 있건만 슈퍼마켓의 야채코너엔 아직도 녹색 야채가 가득하다. 농사 기술의 발달과 비닐하우스 덕에 푸른 야채를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