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슈비츠 지옥 옆은 낙원?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꽃이 만발한 나치 장교 루돌프 회스 부부의 그림 같은 일상으로 잔혹한 진실을 그렸다. [사진 TCO(주)더콘텐츠온] “괴물은 존재하지만 그 수가 적
-
"괴물보다 '일잘러' 공무원이 더 위험" 오스카 거머쥔 나치 풍자 영화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담장 밖, 꽃으로 만발한 독일 나치 장교 루돌프 회스 부부의 그림 같은 일상으로 역사의 잔혹한 진실을 그린다. 사진 TCO(
-
[이은혜의 마음 읽기] 최고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지루함
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 우리는 언젠가부터 가족과 친구에게 홈쇼핑 쇼 호스트 같은 말을 한다. “백화점에 가서 최고 좋은 부위만 사와서 끓인 고깃국이야.” “이거 왕에게 진상했던
-
노인 마약범 10%뿐인 이유? “죽어서 그래요” 검사의 일침⑧ 유료 전용
마약류 사범 중에 60대 이상 비중은 크지 않네요. 대부분 젊을 때 마약을 했다가 나이가 들면 끊는 건가요? 정유진, 이태윤, 석경민 기자가 인천지검 접견실에서 마약밀매 사범 P
-
[권석천의 컷 cut] 화양연화가 지나간 뒤의 착각
권석천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화양연화(花様年華)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어느 순간을 말해. 생각해보면, 화양연화가 없는 삶도 없고, 화양연화가 지속하는 삶도 없지 않을까? 누구에
-
[최훈 칼럼] 민주당을 기웃거리는 오래된 유령
최훈 주필 168석 제1 야당의 실망스럽고 섬찟한 장면은 지난달 국회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였다. 당내 30여 반란표가 표적이었다. “검찰과 한통속 의원들은 속죄하라
-
[이은혜의 마음 읽기] 너무 늦게 나오는 책들
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 한나 아렌트가 1963년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펴낸 뒤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존재는 ‘악의 평범성’이란 말로 오랜 세월 규정돼 왔다. 이후 자료
-
민주당에 드리운 '이정근 노트' 먹구름 [김성탁의 시선]
김성탁 논설위원 “거기 해야 돼, 오빠. (효과가 있든 없든) 오빠 호남은 해야 돼.” “관석이 형이 ‘의원들은 좀 줘야 되는 것 아니냐’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성만이
-
‘그때 그게 가스라이팅 맞았네’…억압된 관계 일깨우고 싶었죠
이완민 감독은 일상이 어떻게 가스라이팅 관계로 바뀌는지 영화로 짚어냈다. [사진 엣나인필름] “영실아, 목욕하러 안 올래? 너희 집에 욕조 없잖아.” 헤어진 여자친구 영실(옥자연
-
"목욕 올래?" 욕구 숨긴 전남친…"가스라이팅 체험" 소문난 영화
12일 개봉한 영화 '사랑의 고고학'은 과거의 연애로부터 사랑의 유물을 발굴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영화다. 사진 맑은시네마, 엣나인필름 “영실아, 목욕하러 안 올래? 너희 집에 욕
-
[김민석의 Mr.밀리터리] 푸틴의 핵버튼, 김정은 자극할 수 있다
김민석 군사안보전문기자 ━ 푸틴의 핵, 김정은의 미사일 그래픽=박경민 기자 푸틴이 핵무기 쓰면 전쟁 커질 듯 김정은, 7차 핵실험 뒤 도발 예상 시진핑, 3연임 후 대
-
추미애, 검찰·국민대 겨냥 "악이 판치는 절망의 세상"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경록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0일 검찰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형집행정지를 불허하고,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재검증 않기로
-
[문장으로 읽는 책] 김형중 『무서운 극장』
무서운 극장 그러나 다시 안토니아 왈, 우리가 최선을 다해 그 춤을 춘 이상 그로부터 무언가는 다시 시작된단다. 삶은 이유 없이 시작되지만, 또한 영원히 대물림되기도 하는 거란다
-
베테랑 편집자, 고전에 꽂히다
평균의 마음 평균의 마음 이수은 지음 메멘토 작가 김혼비는 추천의 글에서 “똑같은 책을 읽으면서 이수은이 이토록 치열하게 세상과 타자를 타당하게 이해할 결정적 진실들을 길어
-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왜 인문학이 필요할까
홍성남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 근자에 한 대선 후보가 인문학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여론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인문학은 찬밥신세다. 예를 들어
-
[조강수의 시선]진실은 증거 속에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지지자들이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재수감되는 김 전 지사를 응원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사법부에서)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
[중앙시평] 콤플렉스 민족주의와 역사 청산
김규항 작가·『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김구는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나는 그렇지 않은 축에 속하는데, 오래전 『백범일지』를 처음 읽으며 받은 충격 때문인
-
[중앙시평] 혐오의 평범성, 함께 저항하고 넘어서야
강남순 텍사스 크리스쳔 대학교·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나의 고백을 해야겠다. 나는 성소수자를 혐오했던 사람이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대학원 수업의 자기소개 시간에 자신을 ‘게
-
[중앙시평] 원전 미스터리의 진실, 법정에 세울 용기가 있는가
고대훈 수석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격노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의 “이적행위” 발언에 ‘법적 책임’을 거론했다. “구시대의 유물 정치” “마타도어(흑색선전)”를 묵과하지 않
-
[손영준의 퍼스펙티브] 정부가 뉴스의 악의·고의성 판단하면 비판은 설자리 잃어
━ 언론 자유 침해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그래픽=최종윤 편향 보도로 비판받아온 KBS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지난 13일 폐지됐다. ‘토크쇼 J’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
-
[이정재의 시시각각] ‘2등 국민’은 침묵하지 않는다
이정재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국가가 범죄를, 그것도 조직적으로 저지르는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에게, 그것도 권력 편이 아닌 ‘2등 국민’에겐 참으로 난감한
-
[전영기 칼럼니스트의 눈] 국민이 권력자의 종 될 뻔한 걸 감사원이 막았다
━ ‘최재형 감사보고서’는 탈원전 고발장 그래픽=최종윤 2020년 10월 20일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이란 부제가 달린 감사원(원장 최재형·사진 오른쪽
-
[중앙시평] 윤석열과 국민은 핫바지인가
고대훈 수석논설위원 ‘언론에 나고서야 알았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고백은 서글프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라임자산운용 전주(錢主) 김봉현씨의
-
우리는 왜 편협한가…편견의 모든 것
편견 편견 고든 올포트 지음 석기용 옮김 교양인 ‘개신교를 믿는 백인 남성의 나라’였던 미국이 서서히 바뀐다. 하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 44명 중 가톨릭 신자는 달랑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