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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녘에 장보따리 거두는 마음이야 … ”
“도스토예프스키나 괴테가 제기했던 영혼의 문제들을 성찰한 작품들이 활발하게 출간됐으면 좋겠다”는 소설가 이청준. [사진=최승식 기자]『당신들의 천국』 『서편제』의 작가 이청준(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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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전 조상 때부터 4대문 안에 살던 종로 토박이 찾습니다
서울 종로구가 최근 '사람 찾기'에 바빠졌다. 종로의 역사성을 관광 자원화하기로 결정하고 '종로 토박이 찾기 사업'을 벌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종로 토박이'는 조상이 19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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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깨우친 글씨의 힘
소암 현중화 작, ‘XO뿐’. “나는 70년 동안 열 개의 벼루를 갈아없애고 천여 자루의 붓을 다 닳게 했다.” 추사 김정희(1786~1856)는 ‘마천십연(磨穿十硏)’에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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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추억] 추사 맥 이은 이 시대 명필
한국 서예계의 원로인 여초(如初) 김응현(사진) 선생이 1일 오후 7시 별세했다. 80세. 지난해 11월 친형 일중(一中) 김충현 선생이 85세로 타계한 지 70여일 만이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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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기리기' … 올 한 해로 모자란다
#1. 김정희의 '자화상' "이 사람을 나라고 해도 좋고 내가 아니라 해도 좋다. 나라고 해도 나이고 내가 아니라고 해도 나이다. 나이고 나 아닌 사이에 나라고 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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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in] '글로벌 지식인' 추사의 향연이 펼쳐진다
2006년 가을 '추사(秋史) 바람'이 몰려온다. 바람의 위력은 거의 태풍급이다. 29일 경기도 과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추사 글씨 귀향전'을 신호탄으로 내년 초까지 추사를 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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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in&Out레저] 떠나요, 가을 맞으러 달려요, 강바람 맞으며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엘렌 킴 머피 갤러리사진갤러리 와왈츠&닥터만 커피박물관 하늘은 드높고 공기는 청량하다. 차창(車窓) 안을 파고드는 바람이 차지도 덥지도 않다.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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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감정' 뛰어넘은 문화재 사랑
타계 이틀 전 한국에서 온 사진을 보고 있는 후지쓰카옹. [과천문화원 제공]앞줄 왼쪽부터 백승하·임재현·양우철 어린이. 서 있는 사람은 박은주 교사. 5일 오후 5시 서울 수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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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필 선생 탄생 100돌 간송미술관 특별대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풍악내산총람’, 조선 풍속화의 대가 신윤복의 ‘월하정인’, 간송미술관의 얼굴 명품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지난주 내 서울 성북동 간송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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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짓글에 숨쉬는 추사(秋史)의 인간미
추사 김정희가 편지 글씨체에 대한 견해를 밝힌 ‘마천십연’. "70년 동안 열 개의 벼루를 갈아 없애고 천여 자루의 붓을 다 닳게 했으면서 한 번도 간찰의 필법을 익힌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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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꿈나무] 그분은 기막힌 것만 사 모았다는데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 한상남 지음, 김동성 그림, 최완수 감수 샘터, 160쪽, 9000원 "경상도 안동에서 기막힌 물건이 나타났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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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이 그린 지도, 추사와 함께 쓴 글 …
▶ 추사가 다산에게추사가 쓴 글씨의 일부. 다산이 추사와 함께 다산의 제자인 황상(1788~1870)이 머문 산방을 찾아 하룻밤을 지내면서 ‘남원 노규 조절 동곡 황량 야용(南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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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추사 김정희 선생이 다산에게 써준 글
18일 공개된 다산 정약용 선생 관련 유물에서 추사 김정희 선생이 다산의 싯구인 로류(露葵)와 황량(黃梁)에 사(祀)를 붙여 쓴 글중 로규(露葵)를 문화재 관계자가 펴 보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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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
이회림(88)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이 50여년간 국내외에서 수집한 고미술품 8400여 점과 이를 보관.전시하고 있는 송암미술관을 인천시에 기증한다. 송암미술관에는 겸재(謙齋)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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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정 이돈흥 첫 개인전
광주시립미술관은 서예의 대가인 학정 이돈흥(58.사진 왼쪽)씨의 첫 개인전인 '학정 이돈흥 서예술 40년전'을 14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연다. 전국 규모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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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고택 현판에 숨은 뜻은
미술사학자인 최순우 선생은 아름다운 우리 것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퍼뜨린 분이다. 젊은 시절부터 선생의 글에 감동했던 나는 그분의 전집을 1992년에 묶어낸 바 있다. 그것은 곧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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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한겨울, 수선화에 취하다
얼마 전 강요배 화백이 제주도에서 수선 몇 뿌리를 보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그는 잊지 않고 수선을 챙겨준다. 올해는 알뿌리가 여간 튼실한 것이 아니다. 사람 좋은 미소를 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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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여행] 충남 예산 한국고건축박물관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한국고건축박물관 전경 아직 늦지 않았다. 충남 예산군에서 단풍의 끝자락을 잡아보자. 단풍과 함께 우리 옛건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수덕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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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준 '마지막 수업'
두 대학의 전직 총장이 정년을 맞아 ‘마지막 수업’을 잇따라 열어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수업 방식이며 분위기는 이들이 몸 담았던 대학 풍토와 흡사했다. 한쪽이 막걸리 분위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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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곱다며 찾는 이들 많아요"
▶ 간판이 아름다운 가게로 소문난 ‘죽로다연’. '아름다운 간판'이 소문 나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게가 있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달구벌대로 이면도로에 위치한 '죽로다연(竹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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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KTX 타는곳 - 목포 방면
호남선 종착역인 목포. 그동안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하면 4시간40분 걸렸다. 기차 칸에 계속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기에는 조금 지루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걸쭉한 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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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클로즈 업] 朴도사, '구령呪' 암송하며 신통력 키워
논리와 신비. 이 두 가지는 인류 정신사의 영원한 숙제다. 논리가 발달된 사람을 보면 신비적 직관이나 영감이 퇴화되게 마련이고, 반대로 영감이 발달된 사람은 논리가 약하다. 월급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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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클로즈 업] 순천 竹鶴里서 전시회 서예가 손호근씨
태고총림 선암사가 자리잡고 있는 이곳 전남 승주 땅 조계산은 절 울타리 너머도 자락 자락이 청정도량이다. 북으로부터 달려온 단풍이 어느덧 다다라 산 그림자조차 붉은데, 결 고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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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명필 선친 서예작품 304점 기증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칭찬해 주는 분이 많아 부끄럽습니다. 서예를 사랑하는 분들이 아버님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추사 김정희 이후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