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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과 싸우며 쓴 1200쪽, 손·발톱도 빠졌다

    암과 싸우며 쓴 1200쪽, 손·발톱도 빠졌다

    소설가 최인호씨의 새 장편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현대소설이다. 정체성 혼란을 겪는 금융회사 직원 K가 2박3일간 방황 끝에 자아를 찾는 얘기다. 최씨는 “세월의 순리에 따라

    중앙일보

    2011.05.24 00:21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26)

    흥덕대왕 11년 8월, 그러니까 서력으로 836년. 『삼국사기』에 기록된 대로 6월에 요사스런 별 패성이 동쪽에 나타났고, 7월에 태백성이 달을 범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진 그해

    중앙일보

    2002.01.30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25)

    예부터 천기(天氣)는 천기(天機)로, 이를 누설할 시에는 성명을 보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관 품여의 우려는 정확한 것이었다. 상대등 김균정은 품여를 보내주면서 다짐하였다. "가거라

    중앙일보

    2002.01.29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24)

    일관 품여는 더 이상 물러설 수가 없었으므로 입을 열어 말하였다. "태백성은 하늘에서 해와 달 다음 세 번째로 밝은 별이라고 소인은 이미 말씀드렸나이다. 하늘에는 해가 둘이 없고

    중앙일보

    2002.01.28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23)

    "상대등 나으리." 품여는 바짝 김균정 앞으로 다가서면서 말하였다. "예부터 살별이 나타났다 함은 국가에 큰 난이 일어나는 징조라 하였나이다." "…큰 난이라면." 김균정이 자주

    중앙일보

    2002.01.25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22)

    점성이 뛰어난 일관 품여가 오자 김균정이 물어 말하였다. "그대들의 보고는 잘 받았다. 그런데 도대체 태백성(太白星)이 어떤 별이냐." 그러자 품여가 대답하였다. "태백성이라 하면

    중앙일보

    2002.01.24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21)

    흥덕대왕 11년. 그러니까 서력으로 836년 7월. 하늘의 태백성(太白星)이 갑자기 달을 범하였다. 태백성은 저녁 무렵 서쪽 하늘에 나타나는 '금성(金星)'을 이르는 말로, 따라서

    중앙일보

    2002.01.23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20)

    김양은 즉석에서 염문의 새로운 이름을 작명하였다. "내가 이제 이곳에 앉아있는 그대의 이름을 새로 지어줄 것이다. 앞으로 그대의 이름은 염장이다. 염문의 이름을 가진 인물은 이미

    중앙일보

    2002.01.22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19)

    염문은 꿇어앉은 자세에서 몸을 일으켜 똑바르게 정좌하여 앉았다.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 듯 태연하게 보였다. "각오는 되었겠지." 벌겋게 달아오른 창칼을 허공으로 치켜세우면서

    중앙일보

    2002.01.21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18)

    순간 김양이 소리쳤다. "그 탈을 태워버려라." 도독의 명을 받은 김양순은 탈을 집어 들었다. "다시는 그 탈을 쓰지 않도록 하라. 내가 그대를 그렇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 대신.

    중앙일보

    2002.01.18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17)

    김양이 분명히 말하였음에도 염문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염문은 대답하여 말하였다. "이미 소인의 목숨은 도독 나으리의 것이나이다." "하면." 김양이

    중앙일보

    2002.01.17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16)

    그로부터 며칠 뒤 김양은 군장 김양순을 대동하고 직접 염문의 집으로 순행하였다. 무주 제일의 실력자인 도독 김양이 찾아온다는 말을 들은 염문은 무릎을 꿇고 맞이하였다. "어인 일로

    중앙일보

    2002.01.16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15)

    김양이 취한 행동은 태사공이 쓴 『자객열전』에 나오는 한 부분을 그대로 따른 것이었다. 엄중자(嚴仲子)가 자객 섭정을 포섭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방법 그대로였던 것이다. 자객 섭정도

    중앙일보

    2002.01.15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14)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김양은 즉시 자신의 무장인 김양순(金良順)을 불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대는 오래 전 무주에 살고 있던 악공인 하나가 해적노릇을 하다가 장보고대사 휘하

    중앙일보

    2002.01.14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13)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 김양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객(刺客). 그렇다. 김명을 선수로 제압하는 방법은 오직 자객뿐인 것이다. 김명을 죽이기 위해서 군사를 동원하는 것은 어차피

    중앙일보

    2002.01.11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12)

    목불인견(目不忍見).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모습. 즉 흥덕대왕이 붕어한 후 상대등 김균정이 왕위에 오르는 모습을 천하장사 김명이 고분고분하게 보아 넘길 리가 만무였던 것이다.

    중앙일보

    2002.01.10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11)

    새로이 집사부시중에 발탁된 김명(金明). 그는 죽은 김충공의 외아들로 김양보다 8살이나 어린 19살의 청년이었다. 흥덕대왕과는 달리 가족적으로 매우 번성하였던 김충공은 여러명의 딸

    중앙일보

    2002.01.09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10)

    아찬 김균정이 상대등이 되었다는 급보는 김양으로서는 상상치도 못하였던 낭보가 아닐 수 없었다. 왜냐하면 상대등(上大等)의 직위는 국왕 바로 아래의 최고관직으로 일명 상신(上臣)으로

    중앙일보

    2002.01.08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09)

    흥덕대왕 10년. 서력으로는 835년 2월. 무주 도독부의 김양에게 왕도 경주로부터 급한 전갈이 하나 날아들었다. 그 무렵. 김양은 무주의 도독으로 4년째 근무하고 있었다. 『삼국

    중앙일보

    2002.01.07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08)

    한순간 염문의 칼이 번득였다. 동시에 앉은 자리에서 이소정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러나 한 방울의 피도 흘러내리지 않았다. 염문의 칼이 이소정의 몸을 벤 것이 아니라 이소정이

    중앙일보

    2002.01.04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07)

    한편 염문과 이소정은 배에 실려 청해진의 앞바다를 벗어났다. 뭍에 오른 후에도 두 사람은 서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빠르게 도망치고 있었다. 마침내 산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

    중앙일보

    2002.01.03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06)

    그로부터 사흘 후. 염문은 감옥에서 풀려났다. 부하 이소정과 함께 염문을 방면하기 전 책사 어려계가 장보고에게 다시 한번 간하였다. "염문을 죽이지 아니하고 살려주는 것은 절대로

    중앙일보

    2001.12.31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05)

    이창진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염문의 얼굴에 '해적'이란 문신을 자자하여 풀어준다면 다시는 범법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는 경종을 만방에 내릴 수 있으며, 또한 염문에게는 삶이 죽

    중앙일보

    2001.12.28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04)

    현수목상(懸首木上). 어려계가 주장하였던 현수목상은 목을 베어 그 머리를 나무에 매달아 높은 데 올려놓고 백성들에게 공개 전시하는 극형이었던 것이다. 그러자 이를 경청하고 있던 장

    중앙일보

    2001.12.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