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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들이 펼쳐놓은 겨울 여행지 맛집
자꾸 움츠리게만 되는 계절이지만, 전국 곳곳엔 우리가 몰랐던 맛집들이 겨울의 맛을 가득 품고 있다. 더손 대표 서지희 2012년 청담동에 오픈한 건강한 식문화와 세련된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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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빠꼼'과 '빠꼼하다'
어떤 일이나 사정에 막힘없이 훤하거나 눈치 빠르고 약은 사람을 가리켜 ‘빠꼼이’라고 부른다. ‘빠꼼이’를 분석하면 ‘빠꼼+이’가 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이’는 몇몇 명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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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추억 모아 모아 예술촌 변신하는 달동네
인생은 때로, 사실은 자주,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꿈 많던 열여덟 청년 최홍규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것도, 그래서 을지로 2가에 있던 철물점 순평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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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달달하다
신혼 후 한 달간이나 신혼여행 기간을 ‘허니문 ’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우리말로 옮기면 ‘밀월(蜜月)’이 된다. 꿀처럼 달콤한 달이란 뜻이다. ‘달다’의 말뜻을 찾아보면 ‘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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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표지(標識)
예전에는 책을 펼치면 저자가 쓴 머리말 끝에 연월일을 적고 ‘著者 識’(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著者 識’을(를) ‘저자 식’으로 읽을 것인가, ‘저자 지’라고 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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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대첩'은 무슨 뜻인가
신문 기사나 글을 읽다가 그 문맥에 맞지 않는 단어가 갑자기 튀어나오면 맥이 탁 풀리는 경험을 한 적이 여러분도 있을 것이다. 대체로 한자어에서 이런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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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해질녘(?)
한글 맞춤법 총칙 제2항은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이다. 단어는 띄어 쓰되 조사(助詞)는 붙여 쓴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원칙은 이렇듯 단순한데 실제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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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찌질하다'와 '쫄다'
식구들이 모두 처가에 갔다. 오늘은 안방보다 넓은 거실에서 나 홀로 잠을 청해야 한다. 밤 12시 뉴스를 보고 나서 거실의 불을 껐다. 환기를 위해 베란다 쪽 문을 5㎝ 정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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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까지 살려내는 정교한 손길 … 벌·나비도 꽃으로 착각
황수로 장인의 ‘고종 지당판’(부분). 꽃잎에 날아든 벌과 나비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관련기사 박물관용 가화를 생활속으로 궁중채화는 크게 머리에 장식하는 잠화(簪花), 잔칫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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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쪼달리면 찌들리게(?) 되나
‘부귀한 때는 벗이 많이 모이지만 가난해지면 하나도 남지 않는다’. 영국 속담이다. 그래서 ‘어려울 때 친구가 참된 친구다’는 속담도 나왔나 보다. 가난은 죄악이 아니지만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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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이용 / 사용
나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한다. 우리나라의 지하철은 그 쾌적함과 깨끗함, 안전함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자리하고 있다. 편리함은 말할 것도 없다. 여러 광고물이나 알리는 글 같은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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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초주검과 초죽음
철학과 종교가 인간의 ‘죽음’에서 기원했다고 얘기한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인간에게 ‘죽음’이 없었다면 과연 종교가 생겨났을까. ‘죽음’은 ‘죽다’에서 온 명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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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잡혀먹히다(?)
뱀은 들쥐를 좋아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프로그램을 보면 커다란 뱀이 들쥐의 지나간 흔적을 추적해 끝내는 잡아먹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이처럼 쥐나 개구리에 대한 뱀, 진딧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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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양봉음위
조선의 제21대 영조 대왕의 비 정성왕후(貞聖王后)가 죽자 영조는 다시 왕비를 들이는데, 이때 영조가 왕비 후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깊은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다른 후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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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맛·디자인 수술한 '성형주'가 뜬다
금요일이던 지난 7일 저녁, 직장 일을 마친 전형우(33)씨는 일주일간의 피로감에 휩싸여 서울 이태원 해밀톤호텔 뒤편에 위치한 라운지 더방갈로를 찾았다. 바에 자리를 잡은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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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교행
승용차로 여행을 하다 보면 해변이나 산속의 경치 좋은 곳에 숙박할 곳이 있는 경우 좁은 국도를 따라 운전할 때가 많다. 중앙선이 그려진 곳이 많긴 하지만 도로 자체가 좁아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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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그럼 있다가 뵈요."(?)
친한 후배와 점심을 같이하기로 약속한 날, 사무실을 나서니 날씨가 추워져 싸늘한 공기가 얼굴을 때렸다. 시청 앞으로 두 팔을 허위허위 흔들며 조금 빨리 걸었다. 소박한 점심을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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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파문 / 파장
호수의 잔잔한 물 위에 돌멩이를 하나 던지면 ‘풍덩’ 하는 소리와 함께 물결이 동심원을 그리며 물낯 위로 번져 간다. 물결이 번지면서 마루와 골을 만들어 내는 물의 무늬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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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콩깍지는 눈에 '씌는' 것
(자두지작갱 녹시이위즙 기재부하연 두재부중읍 본시동근생 상전하태급 : 콩을 쪄 국 만들고 콩자반 걸러 즙으로 하려는데, 콩대는 솥 아래서 타고 콩은 솥 안에서 울고 있구나. 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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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번득이다'와 '번뜩이다'
“1988년 한 엔지니어가 딸에게 줄 장난감 개구리를 만들던 중이었다. 글루건 을 쏘아가며 모양을 잡아가던 그에게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런 식으로 3차원의 물질을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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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쌍꺼풀과 외꺼풀
눈과 관련된 속담이나 관용구는 많다. ‘눈은 마음의 거울이다.’ 이 말은 눈만 보아도 그 사람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것이다. ‘몸이 100냥이면 눈은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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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갱신 / 경신
更生은 ‘갱생’으로 읽는다. ‘거의 죽을 지경에서 다시 살아남’ ‘마음이나 생활 태도를 바로잡아 본디의 옳은 생활로 되돌아가거나 발전된 생활로 나아감’을 뜻한다. 更張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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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문장 바르게 쓰기
어휘력이 풍부한 것과 문장을 구성하는 것은 사실 좀 다른 문제다. 어휘력이 풍부하면 좋지만 아무리 많은 어휘를 사용하더라도 문장의 통사(統辭)구조에 들어맞지 않는다면 그 뜻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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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꼽다 / 꽂다
“돼지를 한 번에 굽는 방법이 뭔지 아는가. 간단하다. 코에다 플러그를 꼽으면 된다.” 이 ‘썰렁 개그’는 한참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