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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천장을 보면 그녀가 거기에
프랭크 시나트라의 1955년 앨범 ‘In the Wee Small Hours’. 최초의 컨셉트 음반이다. 녹음 짙은 은행나무 가로수를 바라보며 술잔을 기울이던 친구가 스마트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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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미친 전설의 탐험가
'잃어버린 도시 Z' /사진=메인타이틀픽쳐스[매거진M] 첨단 과학 기술이 발달한 지금도 아마존 일부는 오지로 남아 있다. 울창한 숲이 빽빽하게 우거진 이곳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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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의 寫眞萬事]어느 진보주의자와의 대화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민중당 당원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15일 아침 북한은 비행거리 3700km에 달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와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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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될 수밖에 없는 소리란 무엇일까, '장산범' 허정 감독
[매거진M] 공포·스릴러 장르가 메말라 가는 최근 한국영화계에, 첫 장편인 스릴러 ‘숨바꼭질’(2013)로 관객 560만 명을 모으며 뜨겁게 주목받은 허정(36) 감독. ‘장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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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관습·문화 안주하면 현대차 더 성장하기 어려워”
━ 푸른 눈 이방인이 안에서 본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판매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빅3’로 불렸던 중국에선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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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42년 전 여성 도장 위조해 일방적 혼인신고,혼인 무효 판결 받아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2년 전 여성의 동의없이 도장을 위조해 혼인 신고를 했다가 1년여 뒤 법원으로부터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이 15일 확인됐다. 서울가정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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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도 불륜 영화 찍은 감독이 아나운서와 불륜
[사진 분슌] 일본 공영방송 NHK 간판 아나운서가 영화감독과 불륜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둘 다 기혼자로 어린 자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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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판사의 일상有感] 지하철 3호선의 기적
문유석 판사·『미스 함무라비』 저자 지난해 12월 어느 밤, 지하철 3호선에서 겪은 일이다. 귀갓길의 사람들은 평소처럼 무표정하게 각자의 전화기를 보고 있었다. 종로3가에서 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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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시뮬라크르 #16. 기시감 2 (1)
완의 꿈은 원래 엔지니어였다. 어릴 때부터 집안의 기계로 된 물건들은 모조리 완에 의해 고장 났다. 어떻게 해체는 했지만, 아직 온전히 꿰맞출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로봇 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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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 건달로 돌아온 대학로의 류승범 “나으 이름? 장정이여”
연극 ‘남자충동’에서 목포 3류 건달 이장정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류승범. 14년 만에 대학로 무대에 선 그는 충무로에서처럼 자연스러웠다. [사진 프로스랩] 연극 ‘남자충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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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경제사] 이민자들이 만든 나라가 이민자 배척으로 돌아서
[비주얼 경제사] 미국 이민사한 사내가 나무판자로 만든 구조물 위를 건너오고 있다. 옆의 굵은 나무둥치에 밧줄이 묶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정박한 배에서 내려 뭍으로 걸어 나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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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혈액순환 돕는 오메가3, 건강한 노년의 동반자
노년기 건강수명은 혈관 나이에 달렸다. 혈관이 늙고 병들면 협심증과 황반변성, 치매 같은 노인성 질환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세수하듯 혈액이 흐르는 길도 깨끗하게 관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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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당신] 온몸이 간질간질한 증세, 20~30%는 내과질환 탓이죠
━ 콩팥병·간질환이 부르는 가려움증 피부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온몸이 가렵다면 내과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내과질환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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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사람 풍경] 7년간 지구 두 바퀴 ‘여행 끝판왕’…해적도 무섭지 않아요
━ 한국인 첫 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 김승진씨 김승진 선장의 삶터는 바다다. 그가 2015년 세계일주 항해 당시 남극해 인근에서 포즈를 취했다. “마스트(돛대)에 올라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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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사람 풍경] 7년간 지구 두 바퀴 ‘여행 끝판왕’…해적도 무섭지 않아요
━ 한국인 첫 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 김승진씨 김승진 선장의 삶터는 바다다. 그가 2015년 세계일주 항해 당시 남극해 인근에서 포즈를 취했다. “마스트(돛대)에 올라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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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붕괴 #5. 붕괴 (3)
“형님. 갑선이 시신을 같이 확인까지 해 놓고 그게 또 무슨 말입니까?”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쾅쾅 친 김길수가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었다. 내 시선은 김길수에게서 오희섭에게 옮겨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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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붕괴 #4. 붕괴 (2)
그가 손짓으로 나를 부르더니 우의 주머니에서 다른 명찰을 하나 꺼냈다. “혹시 몰라서 준비해두길 잘했군요. 제 옆에 바짝 붙어서 따라오세요.” 엉겁결에 명찰을 받아든 나는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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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당신] 온몸이 간질간질한 증세, 20~30%는 내과질환 탓이죠
━ 콩팥병·간질환이 부르는 가려움증 피부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온몸이 가렵다면 내과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내과질환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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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붕괴 #3. 붕괴 (1)
_ 붕괴 30분 전 때때로 컵라면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플라스틱 전기포트에 후루룩 끓인 물이 아니라 스테인리스 주전자 주둥이로 뿌옇게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기를 기다린다. 조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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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관계, 금기의 벽 허무는 사랑을 그리는 거장
줄리에타스페인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다른 수식이 거추장스러운, 페드로 알모도바르(65) 감독의 신작이 개봉한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줄리에타’(원제 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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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사과는 잘해요
박정호 논설위원이기호의 장편소설 『사과는 잘해요』를 다시 펼쳐 들었다. 2009년 발표된 작품이다. 7년이 지난 지금에도 꽤나 아찔하다. 책장을 덮는 순간 마음이 아렸다. 소설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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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당신] 당뇨병 유병률 14%로 사상 최고…환자 77%가 관리 안 해
한국인의 당뇨병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거주하는 30대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13.7%로 사상 최고였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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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숨이 멎는 정적
칼 라이스터와 베르메르 사중주단의 브람스 클라리넷 오중주.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음반을 낸 정경화 선생 기사를 읽다가 눈길이 머문 대목이 있다.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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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환상 편의점 #11. 마음 이어폰 (3)
여린은 패스트푸드점을 나와, 학교 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터덜터덜 걸었다. 원래는 진석의 마음을 들어보고 싶어서 일찌감치 왔지만 아르바이트생의 횡포로 흥이 깨져버렸다. 그보다는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