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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 홀랑 먹어버리는 새꼬막, 간간·쫄깃·알큰·배릿
━ [제철의 맛, 박찬일 주방장이 간다] 순천 꼬막 아침 7시. 꼬막밭 주인 이용수(53) 선장과 부인 유미숙(47)씨가 맞는다. 순천시 해룡면 와온마을. 앞바다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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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9월의 수상작
[장원] 가을은- 김갑주 달빛등 밝혀놓고 책 읽은 벌레 따라 물감 들인 종이 위에 시를 쓰는 잎새 따라 그리운 창을 못 넘고 널브러진 독백 따라 기억의 실꾸리를 감아대는 침목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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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팥에 눈꽃얼음 … ‘완소 팥빙수’
서울 반포동 떡카페 ‘담장옆에 국화꽃’의 팥빙수. 얼음이 잘 녹지 않도록 보냉 효과가 뛰어난 유기그릇을 사용한다. 가격은 7000원 빙수의 계절이다. 시원달짝지근한 맛이 더위를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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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이 뿜는 화려한 향기, 김 하나만 있어도 진수성찬
요즘 같은 생활패턴으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명절이 바로 정월대보름이다. 설 지난 지 보름 만에 무슨 명절을 치른단 말인가. 설 때 그만큼 음식을 해댔으면 됐지, 또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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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고 부드럽고 … 반죽은 거칠거칠해야 제맛
내가 이런 글을 쓰니 명절 때 시댁에서 솜씨를 발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울산 출신인 시어머님 음식 솜씨가 워낙 뛰어나 생선과 해물은 물론 파전 등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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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던 천안함 보고 정신이 아득했죠”
“그날 밤 동료들 모두 고생했는데 혼자 상을 받게 돼 미안하네요.” 인천시 옹진군 어업지도선 227호의 선장 김정섭(56·사진)씨가 최근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지난 3월 백령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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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저자세 탓 광개토비 중국 유산으로 등재"
"광개토대왕비가 중국의 역사 유적으로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중국 당국이 이제는 한국의 학술 방문도 불허해 지난해 관광객으로 간 그곳에서 눈물을 흘렸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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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웰빙] 네팔에선 '달'을 끓여먹는다
만년설로 눈부시게 빛나는 안나푸르나 산등성이의 웅장하고 도도한 자태는 사람들의 탄성이 채 끝나기도 전에 구름과 짙은 안개 속으로 다시 숨어버렸다. 어둠을 밀어내며 떠오르는 태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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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Well-being] 앞치마 두른 남자
전업 남편의 살림 에세이 '앞치마 두른 남자'의 두번째 필자는 살림 6년차 주부(主夫)인 오성근(39)씨입니다. 오씨는 송파구청에서 근무하는 아내 이정희(34)씨, 딸 다향(5)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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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경제교육]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우리는 경제적으로 살림을 꾸려간다는 의미를 소극적으로 해석하기 쉽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적게 쓰고 많이 얻는다는 게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팔남매 중 넷째인 나는 전남 구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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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7)
17. 행자생활 적응 '채찍' "니 지금 뭐하노. " 성철스님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저녁밥을 짓기 위해 할 줄 모르는 조리질을 하느라 샘가에서 끙끙거리고 있을 때였다. 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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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6)
16. "중노릇 쉬운것 아이다" "내일이 동지 보름이라, 이왕 하는 김에 좋은 날 삭발하지요. " 우여곡절 끝에 2만1천배를 마치자 원주스님이 삭발 날짜를 잡았다. 백련암에서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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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봄비오는 들길에서
비 묻은 음성들이 깃을 다는 시간에는 묽어진 겨울 부스러기가지표면에 토해지고 탁해진 예감의 비늘들이 나목에서 떨궈진다. 단비 지나간 황톳길엔 소울음도 부쩍자라 비만해진 그리움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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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낙제 운전자들의 천국
지난달 9일 하오 8시55분, 서울 반포대교. 2대의 좌석버스가 육중한 차체를 흔들어대며 앞지르기 경쟁을 벌인다. 시속 80km. 승객들이 이리 출렁, 저리 출렁 조리질을 당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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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 수칙의 준수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세계1위의 기록 가운데 불행하고 창피한 기록이 있다. 자동차 1만대당 사고사망자수를 보면 서독이 5.3명, 이탈리아가 4.5명, 미국이3.3명, 일본이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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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조리
구정날 아침 뜰에 나갔던 아들이 『엄마, 빨리 좀 나와 보셔요. 이상한 게 떨어져 있어요』하며 호들갑을 떨기에 급히 나가 보았더니 대나무로 엮은 복조리 한 쌍이다. 오랜만에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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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선
특권 의식 철저히 없애야. 사해만민이 평등 이란걸 명심토록. 개각 비롯, 수습방안 검토. 만파식적이라도 있다면 불고픈 심정. 경제대책 실무반을 구성. 행여 요금인상은 건드리지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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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4명으로
【부산=연합】부산시 대저2동 시내버스 전복사고로 숨진 승객은 14명으로 늘어났다. 희생된 승객은 등교 길의 학생10명과 회사원 4명 등인데 중상자들(47명)이 많아 사망자는 늘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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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고 많아"…격려엔 콧날이 찡
수은주가 섭씨 영하10도로 곤두박질한 새벽6시. 잠자리에 계속 머무르도록 유혹하는 연탄불 온기를 뿌리치고 서둘러 옷을 챙겨 입는다. 겨울방학 들어 벌써 3주째. 거리질서를 돕는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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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학생 가방 받아주는 미덕을
요즘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가방이 너무 무겁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게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학생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 준다는 배려에서 버스 안에서 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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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53%가 현미"건강 좋아졌다"
백미보다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현미를 공장종업원들에게 집단 급식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한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있다. 이방트레이딩주식회사 김포공장은 지난해6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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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비상태 점검
은평구는 11일 시내 「버스」요금인상에 따른 「서비스」개선을 위해 모든 시내 「버스」와 좌석 「버스」의 좌석과 손잡이·차량안팎의 청결상태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이와함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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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시내버스 정류장
시내「버스」의 운행질서가 엉망이다. 노선별 제자리정차를 지키지않아 출퇴근길 승객들이 차꽁무니를 따라 단거리경주를 해야하는가하면 정원초과의 콩나물시루 차안에선 난폭운전에 짐짝처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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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 투성이의 포장 도로
수도 서울의 포장 도로조차 땜질 투성이라는 것은 참으로 민망하다. 도처에 웅덩이가 파헤쳐져 있고 도처에 「맨홀」이 솟아 나와 있다. 이런 도로로는 교통사고를 부채질 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