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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나의 남편과 아이들은 미술에 통 관심이 없다. 아예 전시장에 가기조차 싫어한다. 남편은 전시장에 어쩌다가 와보고선 언제나 ‘이게 뭐야?’ 하고 화를 내고 나가버린다. 전시를 기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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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파키스탄이냐고요? 사업 아이템 넘쳐요
주변 사람들이 ‘왜 하필이면 파키스탄이냐’고 묻는다. 테러 위험과 가난·군사독재, 그리고 술집이나 노래방 하나 없는 황량한 이슬람 국가 아니냐고들 한다. 그때마다 김승국(58·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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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기업들 ‘무단 철수’ 르포 서비스 시장을 노려라
한국 기업의 잇따른 중국 무단 철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이제 싼 임금을 노린 임가공 시대는 중국에서도 끝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한국에서 사양길을 걸었던 섬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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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인터뷰] 주중 한국대사 김하중 “중국을 사랑하자, 그만큼 우리가 얻는다”
지난해 12월 26일 베이징 동방광장에 있는 대사관저에서 오찬 후 대화를 나누는 도올과 김하중 대사. 일본·미국도 중국에 영사관을 4개밖에 열지 못했다. 그런데 한국은 6개의 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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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오동 천년, 탄금 50년 56. 1970년대 유럽
1974년 유럽 순회 독주회 때 아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200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한밤중에 도착한 나는 공항에 있는 엄청나게 크고 세련된 디자인의 TV를 보고 감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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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포차’의 절정
기자들의 식탁 -청담동 락락(樂樂, Knock Knock)겨울 해가 졌다. 거리엔 어둠, 그리고 종종걸음으로 지나는 사람들. 넘치는 뉴스 속에 지친 몸이 익명으로 가득한 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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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감각이 통할까
“Place me in your eyes and close, Let me in your eyes live.”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셰이크 모하메드 두바이 국왕과 속마음을 터놓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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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운동권→FTA 전문가→‘국제원조 전도사’
‘386 운동권’ 여대생 출신으로 자유무역협정(FTA) 통상전문가로 변신했던 남영숙(46·사진) 외교통상부 심의관이 20여 년 만에 대학 캠퍼스로 돌아간다. 남 심의관은 2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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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연꽃서 피어난‘환경 희망’
한여름 꽃이 활짝 핀 팔당호 변 세미원의 연밭을 찾은 관람객들이 연꽃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이곳 연밭은 물을 맑게 하는 동시에 훌륭한 관광자원이 됐다. [세미원 제공]양수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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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뉴욕의 맛 “굿모닝 코리아”
#올해 서울 명동엔 미국·일본에서 건너온 도넛 전문점 세 곳이 문을 열었다. 미스터도넛, 도넛플랜트뉴욕시티, 서던메이드도넛 등이다. 이들 도넛 전문점은 기존의 던킨도너츠와 크리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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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미화당백화점 ‘슈즈멀티숍’ 변신
옛 미화당백화점 건물이 신발전문 매장으로 개장했다. [사진=송봉근 기자]부산시 중구 광복동 옛 미화당백화점 건물이 여러가지 신발을 판매하는 ‘슈즈멀티숍’으로 바뀌었다. 신발전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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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홀릭(walkholic) 릴레이 인터뷰 (1)
걷기여왕 윤인희와 청계천을 걷다 진정한 워크홀릭의 하루는 대체 어떨까. 걷기란 지하철 환승구간에서만 요긴하다고 여기는 일반인들의 세계와 워크홀릭의 세계는 얼마나 같고 또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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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부활 비결 ‘사행심 조장하면 실패’ 원칙 꼭 지켜
토토가 국내 프로스포츠의 기본을 바꿀 정도로 짧은 시일 안에 급속도로 성장한 것은 발행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수탁 업체인 스포츠토토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이들은 ‘당장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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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앙로 인도 넓혀 걷기 명소 도심 관광 벨트로
21일 오후 대구시 화전동 중앙로. 폭 4m인 C의류점 앞 인도에 옷이 진열돼 있다. 행인이 볼 수 있도록 옷걸이를 아예 인도에 설치해 전시장처럼 쓰고 있다. 그 옆에는 공중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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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제의 성장 엔진에 시동을 걸어라
19일 국민들이 과반수에 육박하는 지지로 이명박 당선자를 대한민국의 17대 대통령으로 뽑은 가장 큰 이유는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 당선자의 온갖 구설과 흠결에도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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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 오리온- 모여라, 애들처럼 잘 노는 사람들
오리온의 젊은 사원들이 서울 문배동 본사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한현정·최석·오보연·이지은·방상훈씨. [사진=안성식 기자]㈜오리온은 1956년 서울 문배동에 문을 연 동양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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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시각 장애 이겨 낸 두 뮤지션 e-메일 대화
전제덕 31일 송년콘서트 “비장애인보다 10배 더 연습”시각 장애를 딛고 세계적인 팝의 거장이 된 호세 펠리치아노(62)가 28일(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29·30일(서울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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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촌 밝힌 ‘희망의 빛’
서울대 수시에 합격한 전연호(왼쪽에서 다섯번째)군이 강원도 정선 함백종고 교문 앞에서 아버지 전종택(여섯번째)와 총동문회장 조성은(일곱번째)씨 등 선·후배와 포즈를 취했다. [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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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성탄절 앞둔 정진석 추기경
“기도란 뭔가”라는 물음에 정진석 추기경은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하는 게 아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간구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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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서곡’ 연주로 공산권 장막 열어
음악감독 로린 마젤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842년 창단돼 미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교향악단이다. [중앙포토] 뉴욕필은 내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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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선율로 대중의 詩情 어루만져
늙고 지친 글래머 고양이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는 뮤지컬 ‘캣츠’의 명곡 중 대중적 호소력이 가장 높다 ‘메모리(Memory)’. 뮤지컬 ‘캣츠(Cats)’에 등장하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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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 평양공연으로 살펴본 오케스트라의 국제정치학
내년 2월로 예정된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은 북ㆍ미 수교의 서곡인가. 아니면 북한체제 선전을 위한 음악무대인가. 자린 메타 뉴욕필 사장은 11일 뉴욕 링컨센터 기자회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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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 스토리 중심 영화가 잘 나가”
1990년대초부터 시작된 중국 영화시장의 개혁개방정책은 제작·배급시장에 차례로 민간 참여의 문호를 열었다. 폴리보나는 현재 중국에서 손꼽히는 민간 영화배급사다. 이번 달에 천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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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중국문화지도 영화 2. 주선율과 하세편의 이중주
관람료가 비싸 영화관 나들이가 쉽지 않은 중국 극장가도 연말연시가 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12월부터 설연휴 무렵까지, 이른바 ‘하세편(賀歲片)’으로 불리는 자국산 흥행영화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