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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선거도 몰랐지만 “나라 잃지 않으려 투표했다”
“투표에 불참하면 공산당으로 간주된다는 소문이 쫙 퍼졌었지. 하지만 그 때문에 투표장에 나갔던 건 아니야. 나라를 다시 잃지 않으려면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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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선거도 몰랐지만 “나라 잃지 않으려 투표했다”
“투표에 불참하면 공산당으로 간주된다는 소문이 쫙 퍼졌었지. 하지만 그 때문에 투표장에 나갔던 건 아니야. 나라를 다시 잃지 않으려면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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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대기만 흔든다고 지휘인가” 바이올리니스트 케네디 독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즐 케네디(51)가 지휘자에 대해 ‘돈과 권력에 굶주린 이기주의자’라며 서슴없이 독설을 퍼부었다. 지휘는 ‘예술’축에 끼지도 못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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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느리게, 부드럽게
서울 마포구 공덕동 제심관에서 기합과 함께 검도 수련에 몰두하는 오병철 관장. 신인섭 기자 꼭 10년 만에 만났는데 세월이 흘렀음을 알아차릴 수 없었습니다. 10년 전에도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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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前 총재, 출마 순간 대쪽에서 갈대 될 것”
관련기사 이회창 출마설, 냉랭한 박근혜… 시험대 오른 이명박의 CEO형 리더십 “이회창 전 총재는 차떼기에 가장 책임 있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대통령 되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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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에서 병원장까지…‘남자 헬렌 켈러’
올해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선태 목사는 "나를 위해 기도해준 이들에게 가는 상이다. 다만 대신 받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열 살 때 폭탄 파편에 맞아 시력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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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41기 KT배 왕위전' 단명국
○ . 윤준상 6단 ● . 윤찬희 초단 장면도(53~66)=행마는 물과 같다. 많은 프로가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다(流水不爭先)'는 옛말을 귀하게 생각하는 것도 물의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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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군자리에서 오거스타까지 5. 골프 입문
필자는 젊은 시절 오른손의 힘이 강하 게 느껴지는 스윙을 했다. [중앙포토] 나는 어려서부터 운동에 소질이 있었다. 에너지가 넘쳐서인지 어디 한 군데에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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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소설가들 가슴 적신 '영혼의 단비'
내 영혼이 한 뼘 더 자라던 날 김훈 외 지음, 엠블라, 232쪽, 9800원 대관령 아랫마을에서 강릉 시내 중학교까지 산길 20리를 걸어다니던 어린 시절, 그는 이 핑계 저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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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논술방] 빈농 전락, 국가 탓만 할 수 없어
유은빈 (부산 상당중3) 대표적인 한국 근대 소설가 중 한 사람인 채만식의 작품은 인물에 대한 희화화와 풍자를 통해 암울한 식민지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을 전달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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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기의 휴먼골프 가수 조영남
필자와 함께 라운드한 조영남(右)씨. "사람들이 마음 놓고 무모한 짓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곳이 골프장이죠." 얼마 전 가수 조영남씨와 곤지암CC에서 라운드하면서 '도대체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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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북한 골프장 이색 풍경
평양골프장의 티샷 순서 뽑기 대나무. 빨간 페인트로 작대기 문양을 그렸다(사진위). 전.후반 하나씩 임시 설치된 골프장 그늘집에서는 신덕산 생수, 하이네켄 캔맥주, 러시아산 초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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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비스듬히'
'비스듬히' - 정현종(1939~ )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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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중국산 마약쇼핑'
집에서 인터넷으로 중국산 마약을 밀매한 일당이 무더기 적발됐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중국산 마약을 항공택배로 구입해 투약하거나 판매한 혐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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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네모 세상] 양양군 서면 내현리 빈지골
인적 드문 산기슭, 긴 세월 고된 흔적이 고스란히 밴 잿빛 지붕 위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묵은 장맛 같은 옛 멋에 마음이 절로 살가워진다. 시끌벅적한 빌딩 숲보다, 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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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아이디어 톡톡 튀는 학생 발명품
내리막길에선 저절로 느려지는 어린이 자전거 속도 조절기(부산 컴퓨터과학고 2년 강수민), 신체 성장에 따라 높이가 조절되는 의자(충남 남산초 5년 정의돈), 눈길에 빠진 자동차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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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3. 끝없는 편력
한 방에 여섯 일곱 명이 있었다. 삼호 방에 우리가 들어가니까 일곱 명이 되었고 막 일을 끝내고 씻거나 빨래를 하노라고 들락날락하던 노동자들이 불평을 했다. -이거 뭐 하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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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2. 안과 바깥
아무 거나 다 잘 먹는다는 우리의 시원시원한 대답에 농부는 신이 났는지 열무김치와 새우젓 놓고 물 말아서 먹는 우리 옆에서 담배를 말아 피우며 이제는 반말로 연신 말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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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겨울날의 우리 동네를 떠올리면 비행기가 엔진을 데우느라고 시동을 거는 프로펠러 소리, 유리창 위에 덮인 두꺼운 성에의 그림, 만두와 찹쌀떡 파는 소년, 배추꼬리, 양지 쪽에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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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젊은 농사꾼 부부가 갓난애를 데리고 살았는데 아주머니의 얼굴이 너무도 볕에 타서 새카맣던 기억이 난다. 이웃에 내 또래의 아이가 있었다. 그 무렵이 밤이 익어가던 때라 아이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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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나는 영문도 모르고 나무 밑에 가서 서 있었다. 비행기가 번갈아 오르내렸는데 마치 큰 대나무 작대기로 마룻장을 두드려 대는 것 같은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비행기 소리가 멀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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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있는' 가을 체험 농장
▶ 밤이 탐스럽게 익었다. 과천시민 밤줍기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밤송이를 까고 있다. [중앙포토] 들판과 밭에는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가을 냄새가 물씬한 바람이 시원하다. 주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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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뱀에게 스치다니!'
고재종(1957~ ) '뱀에게 스치다니!' 부분 반바지 차림의 산행길, 풀밭에 다리 쭉 뻗고 쉬는데 지게 작대기만한 뱀 한 마리가 스르륵 종아리를 스쳐 넘는 게 아닌가 (중략)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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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江湖동양학] 禪僧 신소천과 선문답 한판 승부
이 세상에서 가장 볼 만한 구경거리 가운데 하나가 사람구경이다. 1950년대 중반 주역의 대가인 야산과 금강경 대가인 신소천(申韶天) 선사가 만났다. 금강경은 한국 선불교(禪佛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