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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새해 다시 꺼내 든 반계수록과 100년 뒤 한국
김기찬논설위원고용노동선임기자‘과거시험이라는 것이 문장을 짜 맞추는 데 불과하다. 그래서 문장만 긁어모으고 외우는 데 치중한다’ ‘학문과 재주가 형편없고 행실이 바르지 못한 자가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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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숨은 다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라는 ‘사건’은 ‘현재의 상황(status quo)’을 거부하는 세계적인 현상을 상징한다. ‘침묵하고 잊혀진 다수’가 목소리를 되찾고, 기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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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最高) ? 최고(最古)의 과학 기술, 금속 활자 인쇄술!
【총평】 ?12세기 후반 이후 약 100년 동안의 무신 집권기에 좌절감에 빠진 문신들은 현실 도피적인 경향의 책들을 많이 펴냈다. 최씨 정권이 문신을 우대하면서 이규보는 역사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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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의 재발견】 : 요약(70)
고려왕조의 인쇄술은 당대 동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에 이른 명품이다. 이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인물은 무신정권 최고 권력자의 한 사람인 최이(崔怡, 첫 이름은 우瑀)다. 그는 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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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서 쫓겨난 ‘노래’ ‘귀로 듣는 시’로 돌아올 조짐
일러스트=강일구 ilkooK@hanmail.net 2016년 노벨 문학상을 발표하면서 스웨덴 한림원은 밥 딜런의 노래를 ‘귀로 듣는 시’라고 명명했다. 이 명명은 현대문학의 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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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의 재발견】 : 요약(69)
“도기의 빛깔이 푸른 것을 고려인은 비색(翡色)이라고 한다. 근래에 만드는 솜씨와 빛깔이 더욱 좋아졌다. 술그릇의 형상은 참외 같은데, 위에 작은 뚜껑이 있고 그 위에 연꽃에 엎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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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진화 어디까지
신문은 고전적인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정부가 공표하는 뉴스를 담은 게시판 ‘악타 디우르나(Acta Diurna)’가 발행됐다. 석판이나 철판에 새겨져 공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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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기 【고려사의 재발견】 : 요약(63)
? 금속활자로 인쇄된 서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고려 말기의 승려 백운화상이 상하 두 권으로 펴냈다. 상권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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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코딩 초보 딱지 떼고 게임 만들까, 보고 싶은 방송 기획해 볼까
짧고도 긴 여름방학, 다들 잘 보내고 있나요? 1년에 한 번뿐인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지만 생각대로 잘되지 않는다고요? 걱정 마세요. 소중 여름방학 ‘도장 깨기’ 프로젝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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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편집국장 레터] 정조와 책가도 병풍
? VIP 독자 여러분, 중앙SUNDAY 편집국장 이정민입니다. ? 지난 주말,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18-19세기 조선의 궁중화·민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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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하권 39쪽에서 영화의 영감 받았어요”
지난해 말 공주 마곡사에서 영화 ‘우리’ 촬영을 마친 석찬역의 김광영씨와 묘덕역을 맡은 권유진씨. [사진 청주대]“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을 금속활자로 인쇄한 궁극적인 뜻은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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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가 꽃 피려면
20세기를 여는 1900년의 4월, 파리는 흥분으로 들썩이고 있었다. 세계 박람회가 4월 14일부터 7개월 가까이 열릴 것이었기 때문이다. 반세기 정도 앞서 런던에서 최초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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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 연구의 권위자 베네딕트 앤더슨
민족주의 연구의 권위자 베네딕트 앤더슨(사진) 미국 코넬대 명예교수가 13일 인도네시아 말랑에서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79세. 앤더슨 교수는 1983년 저서 『상상의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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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내 주변의 문화유산에 먼저 관심을 가져주세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인터뷰우리 문화재가 훼손됐다는 뉴스가 나오면 댓글란에는 불이 붙는다. 키보드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외치는 것으로 우리 문화유산이 지켜질 수 있을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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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폼페이 유적지 낙서 vs 페이스북 댓글
소셜미디어 2000년톰 스탠디지 지음노승영 옮김열린책들, 1만9800원고대 폼페이 유적지에는 줄잡아 1만 개가 넘는 당시의 낙서가 남아있다. 초기 연구자들은 대부분 이를 무시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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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발행으로 돌아본 한국 현대사
우표 발행으로 돌아본 한국 현대사1946년 광복 후 첫 기념 우표. 인쇄술 미비로 손으로 완성1948년 대한민국 국호 첫 사용한 정부 수립 기념 우표1951년 6·25 참전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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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건축으로 본 도서관 … 상상력에 날개 달다
세계의 도서관 제임스 W P 캠벨 지음 윌 프라이스 사진, 이순희 옮김 사회평론, 328쪽, 5만원 지금 시리아·터어키 등에 그 일부만 남아있는 고대의 도서관부터 현대까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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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레이저가 없었다면 대형마트도 없었다
유리를 둘러싼 혁신의 역사는 오늘날 디지털 정보통신기술로 이어진다. 영국의 물리학자 찰스 버넌 보이스는 유리섬유를 뽑아내는 실험에 성공해 광섬유 개발의 초석을 닦았다. [사진 프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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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는 어떻게 진화했나] 박해받던 신교도의 해외 탈출이 프랑스 쇠락의 원인
그림 1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가톨릭 신앙의 알레고리』, 1670~1672년. 신교에서 구교로 개종한 화가의 상황을 묘사한 그림으로 보인다. 그림 1은 네덜란드 미술의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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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언제나 작은 것이 큰 것을 허물고, 문학은 건축을 무너뜨리는 법”
“언제나 작은 것이 큰 것을 허물고, 문학은 건축을 무너뜨리는 법”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피렌체(Florence)’에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은 프랑스 뮤지컬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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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백수로 살고픈 인문학자
[여성중앙] 진중권의 여자 오디세이- 요즘 제일 잘나가는 인문학자 고미숙을 만났다. 요즘 제일 잘나가는 인문학자 고미숙에게 ‘주부라서’ ‘백수라서’ ‘학교를 안 다녀서’라는 변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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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경제사] 허풍쟁이 ‘백만이’의 베스트셀러가 미래 탐험가들 키워
그림 1 폴로 가족이 1275년에 쿠빌라이 칸을 만나는 모습, 15세기 프랑스 작품. 마르코 폴로(맨 왼쪽 어린이)와 그의 아버지, 삼촌이 쿠빌라이 칸에게 문서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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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경제사] 근대 초 유럽의 지식혁명은 백지 위에서 시작됐다
그림 1 조반니 바티스타 란제티, ‘디오게네스와 알렉산더’, 1670년께. 정복왕 알렉산더와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만남을 묘사했다. 그림 1은 이탈리아 화가 조반니 바티스타 란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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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 기자의 '이 그림은 왜?'] 주요 경매마다 등장하는 앤디 워홀의 ‘꽃’
Andy Warhol, Flowers, Synthetic polymer and silkscreen ink on canvas, 55.9×55.9㎝, 1978. 24일 서울옥션 홍콩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