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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의 시시각각] 첫돌 맞은 실버영화관
금박으로 멋을 낸 검정테 안경, 까만 털외투, 표범무늬 목도리, 진주 귀고리에 분홍 립스틱. 한 세대 아래인 나의 눈에도 원로 여배우 최은희(80)씨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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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시인 신현정 선생을 기리며
시 전문지 ‘현대시학’ 11월호에는 한 달여 전 작고한 신현정 시인의 추모 특집이 실렸다. 시인들이 쓴 추모의 글을 찬찬히 읽었다. 윤석산 시인은 시인의 집을 방문했던 일을 회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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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동구 충장축제 오늘 개막
광주시 동구의 제6회 충장축제가 13일 오후 4시 개막, 18일까지 충장로·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식 퍼레이드는 150개 단체의 8000여 명이 참여, 수창초등학교에서부터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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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왁자지껄 5일장 나들이
200년도 넘은 5일장인 강원도 동해시 북평장의 정경은 그저 소박하다. 길바닥 위에 텃밭에서 거둔 열무·파·호박 한 움큼을 늘어놓은 게 장터란다.#1 하늘은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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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뻥이요” 추억의 거리 재현
4일 오후 서울 국립어린이박물관 내 ‘추억의 거리’를 찾은 어린이들이 귀를 막고 뻥튀기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있다. 이날 개막한 ‘추억의 거리’에는 1960~70년대 다방·만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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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기자의 역사 산책길 - 개항기 한국인의 마을 ‘배다리’ ②
배다리에는 인천의 대표 달동네였던 ‘수도국산’도 있다. 수도국산은 인천 동구 송현동에 위치한 산으로 원래는 소나무가 많다하여 송림산 혹은 만수산이라 불렸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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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청계천의 추억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는 경북 포항 달동네에서 상경한 직후 “청계천에 가면 대학입시 중고 참고서를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태원시장에서 잡일을 해주고 모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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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뒤 산동네 바꾼 '낙산 프로젝트'
소극장이 100개 가까이 모여 있어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통하는 서울 대학로에는 젊음의 열정과 예술의 향기가 거리에 넘쳐난다. 하지만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의 뒤편은 분위기가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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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광복 62년 사라지는 것들
시대의 물결에 휩쓸려가는 것들이 많다. 현대인들이 간직한 저마다 추억의 박물관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흑백필름은 어떤 것일까? 이 광복 이후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의 ‘뒷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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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전-만종과 거장들의 영혼’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을 꼽는다면? 흔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이 1, 2위를 다툰다. 바로 그 밀레의 ‘만종’ 원화가 이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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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문화] 소더비, 또 하나의 깜짝 경매
'노래하는 버틀러(Butler.집사)'는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이발소 그림이다. 상투적인 상상력에 진부한 터치의 매너리즘으로 만들어진 그림, 흔해 빠진 모양이지만 그만큼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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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라져가는 동네 이발소
지난해 말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출신 미용사에게서 머리를 깎고 있다는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가 나오자 미국 내 많은 이발사들은 낙담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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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을수록 쌓이는 우정 이발 단골 20년
"다른 이발소에선 안 편해요." "제때 안오시면 맘이 안놓여요." 20년을 한결같이 오가는 길 멀어도, 아무리 바빠도 보름에 한번씩은 만나는 이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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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첫 한국영화관
씨클로·아오자이·쌀국수·롱(삿갓 모양의 대나무 모자)·그린 파파야 향기·플래툰, 그리고 디어 헌터.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온 도로를 점령한 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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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호수공원 문화행사 '둥실'
추석 연휴 기간에 일산 신도시 호수공원에서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 추억의 교실 50년전=호수공원 꽃전시관에서는 다음달 14일까지 근대 교육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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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세계서 60년대 생활상 전시회
골목길의 허름한 이발소, 아궁이 딸린 부엌과 석유 풍로, 딱총, 요강 등 헐벗고 굶주렸지만 훈훈한 인간미를 지녔던 1960년대의 우리네 생활상을 담은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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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엄마! 십원만' 전
헐벗고 굶주리던 1960년대-. 골목길 허름한 이발소, 아궁이 딸린 부엌과 석유 풍로, 운동회 모자.딱총, 손재봉틀, 축음기, 요강…. 단돈 십원만으로도 뿌듯하고 넉넉하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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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한가한 사람들 인터넷방송에 붙어라!
추석이면 극장가엔 화색이 돈다. 귀향길에 나선 사람이 많지만, 길고 긴 연휴에 도시에 남은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극장을 찾기 때문이다. 올 추석 TV와 극장가에 등장한 강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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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씨 무료이발봉사 눈길
지난 14일 오후 광주시 남구 광주공원 시민회관 앞. 노인들의 헝클어진 머리결을 어루만지며 쉴새 없이 가위질을 해대는 사람이 눈에 띈다. 1988년부터 케케한 '노인 냄새' 가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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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20세기 문명전' 성황
"아빠, 이게 뭐야?" "응, 그건 남포라는 거야. 등불을 영어로 램프라고 하는데 거기서 나온 말이야. 옛날에 전기가 없을 때 남포로 불을 밝혔지. " "박래품은 무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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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화유산답사기] 24.북한의 현대수예
북한이 남한에 대고, 또는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현대예술 장르를 나는 수예라고 생각한다. 묘향산 입구에는 국제친선전람관이라고 해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외국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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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 박정희시대]8. 만주行 上. 동기불분명한 군인으로의 변신
1942년 3월23일. 만주국 수도 신징 (新京) , 지금의 창춘 (長春) 교외 남강대 (南崗臺)에서는 만주군관학교 제2기 예과졸업식이 성대히 열리고 있었다. 만주국 황제 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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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결투 KBS1 15일 밤9시40분
13년전 세상을 떠난 명우 헨리 폰다와 『역마차』의 명장 존포드 감독이 손잡고 만든 서부극의 고전.전설적인 보안관 와이어트의 일대기를 다룬 점에서 『OK목장의 결투』와 비슷하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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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특집
서민들의 정겨운 대화의장을 마련하는 MBC-TV『세상사는 이야기」(9일 밤10시40분)는 추억 어린「시골극장」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광주고속버스 기사 이방규씨(40)는 자신이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