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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회숙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 은근한 조롱의 미학
진회숙 음악평론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세상을 뜰 때까지 레닌 상을 받은 소련 최고회의 의원으로서, 충실한 공산당원으로서, 나라의 공인으로서, 명예로운 시민예술가로서 전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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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부드럽나""'예 의원님' 해라"...박범계, 한동훈 조롱?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때아닌 영어 공방을 주고 받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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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꼽주다
서정민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 “그런데 왜 저한테 자꾸 반말하시죠?” “왜 꼽냐? 꼬우면 너도 반말하시던가.” 청춘로맨스 또는 학원드라마에서 낯설어하던 두 주인공이 친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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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상의 시시각각] 그래서 알이백을 어쩌시려구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유럽의 리더 국가인 독일이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7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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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의 영감의 원천] ‘괴작’ 조롱받던 독학 화가, 피카소의 영웅 되다
━ [영감의 원천] 앙리 루소의 정글 그림 1 앙리 루소의 ‘꿈’(1910), 캔버스에 유채, 204.5x298.5㎝. [사진 뉴욕 현대미술관 MoMA] “우리는 이국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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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깜깜이’라는 말은 혐오 표현인가
장강명 소설가 맹인, 장님, 소경, 봉사라는 단어를 들어본 지 오래됐다. 이렇게 시각장애인을 낮춰 부른다는 이유로 쓰지 않게 된 단어의 명단에 곧 ‘깜깜이’도 추가될 듯하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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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7조' 상소문 쓴 조은산 "미천한 글에 많은 동의 감사"
청와대 전경. 뉴시스 청와대 국민청원에 상소문 형식을 빌려 '다(多)치킨자 규제론', '김현미 파직', '시무7조'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글로 주목받은 '진인(塵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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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원순의 추락…26년전 그를 스타로 만든 여판사 일침
이은경 전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이 22일 서울시청 건물 앞에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실에서 한 여성이 성추행을 당해 울고 있었는데 우리는 몰랐다. 지금은 2차 피해로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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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유니클로 '히트텍 공짜'에 늘어선 줄…"이 시국에?"vs"불매만 애국?"
■ 「 남궁민 기자 유니클로가 인기 상품인 발열 내의 ‘히트텍’ 10만장을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를 내놨습니다. 사이즈를 고를 수 없는 ‘깜깜이 이벤트’였지만, 그동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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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그린북, 브라운 그리고 휴거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 밤샘토론 앵커 그 날 그 식당에서 나는 유일한 ‘유색’ 인종이었다. 현지인 친구와 함께 예약한 자리까지 걸어가는 사이 주변은 갑자기 물이라도 끼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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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군단 무너뜨린 한국에 세계 언론들 ‘허걱~’‘헐~’
일부에선 독일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영국 선스포츠는 1면에 ‘F조 4위 독일 탈락’이라며 조롱했다. [사진 SNS] 한국이 세계 최강 독일을 꺾자 해외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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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김나영의 파리 패션위크 1주일
방송인 김나영(34). 대중적으론 그저 ‘웃기는 여자’ 이미지가 강하다. 한데 그가 표현하는 ‘김나영’은 조금 다르다. ‘멋 내고 다니는 웃기고, 유쾌한 사람’이고 싶어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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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일의 음식잡설] 피맛골에 걸려있던 설렁탕 솥, 다 어디로 갔을까
서울서 나고 자랐으니 나는 서울내기이다. 어려서 아버지 고향인 경북 영주에 가면 아이들이 놀렸다. “서울내기 다마네기.” 단순한 조롱은 아니었고, 은근한 부러움을 담고 있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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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스페셜 - 목요문화산책] 여인 탐한 제우스 … 권력자 ‘막장 드라마’
최근 현직 판사의 지하철 성추행 사건 등 엘리트 계층의 성폭력 사건이 잊을 만하면 새로이 나타난다. 힘 있는 계층의 성범죄는 그 악영향이 지대하기에 더욱 엄격하게 다뤄져야 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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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탐방기 ④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광주에 서다
비엔날레 네 번째 코스는 광주극장이다. 비엔날레 하면 영상예술보다는 색채와 조형예술부터 떠오르는 게 보통이니 극장소개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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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습니까?
미국의 풍자가 가운데 프레드 슈웨드 2세란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미국 월가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증권업계를 조롱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은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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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섹스 초비밀 급규칙 베스트 10 (1)
지금까지 당신이 알고 있던 남자들의 규칙을 업데이트시켜라. 2007년 S/S 뉴버전 초비밀 급규칙들이 추가됐다. 아무리 작은 남자라도 자신의 그것이 평균 이상일 거라고 믿는 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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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들어옛사람을보다] 정철과 담양 성산
식영정 담 위 기왓장에 낀 이끼가 예스러운 운치를 더한다 송강 정철(鄭澈.1536~1593), 그의 한 생애는 도대체가 드라마틱한 것이었다. 한 편의 역동적.집약적 인간극장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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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나침반] 방송사는 지금 코미디 전쟁중
뭔가를 잃고 또 무언가를 되찾으려는 사람들로 세상은 늘 분주하다. 건강.명예.사랑.평화.자존심.돈…. 그 중에서도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웃음'을 찾아주려는 가상한 목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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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시대 'CF같은 사랑'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신용카드 광고들. 미모의 연예인이 맑은 웃음을 흘리며 지갑을 여세요, 그리고 쓰세요, 삶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고요, 머뭇거리지 말고 뒤돌아보지도 말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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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과 유혹, 혹은 비아냥
관능의 초록. 초록색은 거대한 파도처럼 화면을 압도한다. 화면 전체를 포장할 듯 위세가 대단하다. 그러나 초록은 상흔처럼 던져진 검은 붓질의 어두움에 발목이 잡히면서 분위기를 칙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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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권위를 조롱하는 만화들
만화는 허구의 세계다. 만화는 칸을 통해 현실과 허구를 가른다. 만화는 칸 안에 담겨있고, 칸을 통해 외부와 구분되며, 칸으로 나뉘어있기 때문에 인간의 상상력에 호소하며 서사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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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문화의 근원, 몸을 바꾸자!
몸을 바꾸다니! 난 데 없이 이게 무슨 소리일까? 며칠 전에 친구에게서 받은 책을 마저 읽었습니다. 그 책은〈내 안에 남자가 숨어 있다〉는 화장품 광고 카피 같은 제목을 달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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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20C화약고 발칸반도 내전 담아
『내 조국은 한세대가 바뀔 때마다 나라도 바뀌어왔다.난 이제그런 일에 지쳤다.난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났고,유고슬라비아인으로 죽어갈 것이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언더그라운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