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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마에스터가 만든 금속 스피커
천재는 고향에서 대접받지 못한다. 가깝게 보이는 인간에 가려 업적이 잘 느껴지지 않는 탓이다. 천재의 업적은 속설대로 제 나라 밖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금속 재질만으로 만든 독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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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커피를 가는 즐거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뭉그적거리는 시간이 많다. 이때 커피는 필수품이다. 작업의 긴장을 풀고 휴식하기 위해 드립 방식으로 일일이 커피를 내려 마신다. 커피 한 잔은 단순한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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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총 받침대로 개발 피사체의 흔들림 막아줘
사진에 취미가 있다면 한 번쯤 눈 돌리게 되는 물건이 있다. 흔들리지 않게 사진 찍어주는 삼각대다. 디카 사용자들은 불만 1순위로 흔들림을 꼽는다. 열심히 찍은 사진이 못쓰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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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만의 묵직한 아우라를 느끼다
명품이려면 적어도 세 가지 항목은 갖춰야 한다. 첫째,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는 지속의 힘. 이를 역사 혹은 전통이라 불러도 좋다. 둘째, 다른 물건이 도달하지 못하는 높은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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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꾸나 즐거운 인생
파주 헤이리 음악감상실 ‘카메라타’에서 송년 모임을 즐기고 있는 윤광준·황인용·김갑수씨(왼쪽부터). 한쪽 벽면을 채운 거대한 스피커가 시야를 압도한다. 1930년대 미국 웨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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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아쥐면 여성이 느껴진다
아무리 좋아하는 남자와 여자라도 서로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은 ‘면도와 생리’다. 남자는 자라나는 수염을 보며 하루를 확인하고, 여자는 짜증과 불안(아닐지도?)으로 한 달을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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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마저 감수해야 하는 멋
가위 ‘디카’ 열풍을 실감한다. 디카는 온 국민의 사진작가화를 현실로 만들었다.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되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보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담아 둘 기세다.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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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제패한 국산 과학용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대한민국 제품을 아시는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현대의 자동차? 답은 쓰리세븐(777)이란 상표의 손톱깎이다. 매년 1억 개가량 만들어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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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제패한 국산 과학용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대한민국 제품을 아시는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현대의 자동차? 답은 쓰리세븐(777)이란 상표의 손톱깎이다. 매년 1억 개가량 만들어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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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비마저 패션으로 완성하다
꽤 오랫동안 MTB를 탔다. 산과 들을 쏘다니고 도심의 거리까지 누비는 즐거움은 해본 사람만 안다. 자전거는 취미와 운동을 위한 나의 친구다. 안장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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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디자인하는 빛의 오브제
지인 가운데 조명 디자이너가 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국내 최초의 조명 디자이너가 된 인물. 그를 통해 조명이란 단순히 주변 공간을 밝히는 일이 아님을 알았다. 빛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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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셰 디자인의 심플함
컴퓨터를 끼고 사는 분들 손들어 보시길. 아마 열 명 중 다섯 명은 해당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사용 도중 쓰라린 경험이 있었던 분들은? 이 부분은 100%일 것이다. 크고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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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두 배로 보는 즐거움
청년과 장년을 구분하는 대표적 증상을 아시는지. 사십대 중·후반을 경계로 책이나 신문의 작은 활자가 보이지 않게 된다. 이제 눈 찡그리는 것만으론 모자란다. 나 같은 안경잡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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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디자인 철학이 빛난다
구스타프 스티클리(1858~1942). 미국의 근대미술공예운동(art & crafts movement)을 이끈 인물, 산업혁명 이후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수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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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만큼 단단한 ‘도자기 칼날’
이번엔 주부와 집에서 밥 해먹는 남자를 위한 아이템이다. 맞벌이 부부인 우리는 가사의 역할을 고정시키지 않고 있다. 먼저 들어온 사람이 음식을 만들거나 티 나지 않는 집안일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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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포네의 빛나는 아이디어
힙 플라스크(HIP FLASK), 포켓 위스키, 휴대용 술병. 똑같은 물건을 지칭하는 세 가지 표현이다. 뒷주머니에 넣는 납작한 휴대용 술병, 이 놀라운 발명품은 한 시대를 풍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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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매력적인 친구를 얻다
길거리를 걷는 젊은이, 건강을 위해 한강 둔치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본다. 열 명 중 다섯 정도는 귀에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다. 음악을 들려주는 본체는 보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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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일이 즐거워진다
오랜만에 후배 웹디자이너가 나의 작업실 ‘비원’을 찾았다. 책상 밑에 놓아둔 쓰레기통을 보는 순간 대뜸 “어느 회사 제품이에요?”라고 물었다. 비로소 원하는 것을 발견한 듯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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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깜찍한 비서
우연한 실수가 의외의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담당 직원의 부주의 때문에 만들어진 3M 포스트잇이 바로 그런 예다. 배합 비율을 잘못 맞추어 쉽게 떨어지는 접착제를 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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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에 주눅들지 않는 단순美
손목시계도 모자라 휴대전화로 수시로 시간을 확인한다. 시간에 매여 사는 현대인의 불안한 습속일 게다. 집과 작업실 ‘비원’ 안에도 시계는 몇 개나 걸려 있다. 수시로 시간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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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그 이상의 무엇 지닌 내 사랑
신의 아들들을 빼면 대한민국 남자는 대부분 군생활을 마쳤다. 지긋지긋했던 군대의 기억은 세월이 흘러 아련한 추억으로 되살아난다. 민감했던 젊은 날의 몇 년은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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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순간 ‘저건 내 거야’
‘아이씨 베를린(ic! berlin)’을 만난 것은 우연이다. 혼잡한 도심의 안경점 쇼윈도에 진열된 강렬한 개성의 검은색 안경 하나. 직감으로 ‘저건 내 거야!’를 외쳤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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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이겨내는 기계의 아름다움
386세대 이전의 사람들이라면 공통된 기억이 하나 있다. 학기 초 가정환경조사 설문지를 적어내던 일이다. 당시 궁상스러운 살림에 내세울 만한 변변한 물건이 몇 개나 있으랴. 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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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가 더 따뜻하게 들린다
브람스의 음악이 가슴으로 다가온다면 가을이다. 교항곡 4번이나 바이올린 소나타의 선율에서 선선한 바람의 감촉과 묵직한 서정을 교감한다. 좋아했던 사람과 들었던 브람스의 추억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