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무적 북극을 가다|『한국 극지탐험대』 설상장정 800km

    『아이스·캡』이 보이는 해안 원망스럽기만 했던 바람이 마치 행운의 여신이 보내 준 미소처럼 따뜻하게 느껴졌다. 눈과 얼음과 추위뿐인 가혹한 자연이 지배하는 극지에서도 「에스키모」

    중앙일보

    1978.10.23 00:00

  • (2)회색 옷이 우울한 「명산 두타산」

    동해안의 북평읍에서 서쪽 6km. 진달래가 연분홍으로 물든 산모퉁이를 돌면 금새 땅과 하늘이 뽀얀 별천지. 매캐한 돌가루 냄새가 코를 쥐어짠다. 여기 한국에서 몇째 손꼽히는 승경지

    중앙일보

    1977.04.12 00:00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빛깔과 냄새

    외마디 신음이 터져 나왔다. 운경이가 대학을 갓 들어갔을 무렵, 서울 친구를 따라 명동 구경을 나왔던 어느 날, 「딸라 골목」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밀리고 밀리다가

    중앙일보

    1977.01.01 00:00

  • (34)「오아시스」에서 만난 동포들

    우리 운수용역의 기지인「반다라바스」에서 수도「테헤란」으로 가는 도중 우리나라 운전기사들이 운전하는 대형「트럭」을 많이 만났다. 그 때마다 서로 힘있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것은

    중앙일보

    1976.06.03 00:00

  • 한식 미 대사관저

    호젓한 「아베크·코스」라면 서울에서는 덕수궁 뒷길을 누구나 꼽는다. 낮에는 차들이 제법 붐비지만 해만 떨어지면 도심답지 않게 인적이 끊기고 고요해진다. 불과 80년 전까지만 해도

    중앙일보

    1976.05.17 00:00

  • 신춘「중앙문예」가작소설

    은정이 김신부의 방을 드나들게 된 것은 아주 쉽게 시작된 일이었다. 어느날 그가 지나는 길에 우연히 그녀의 집엘 들렀고 그가 돌아 갈 무렵 마침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녀는 부득이

    중앙일보

    1976.01.10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1506)|등산 50년(제48화)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는 우리의 집선봉(동북능CⅡ봉)동반은 결국 이튿날 아침 늦게야 끝났다. 실로 우여곡절의 24시간이었다. 해발1천m의 정상에 오른 것이 하오 7시반 이었으니

    중앙일보

    1975.12.08 00:00

  • 흉작…「가을의 미각」|밤 30% 감수

    가을철 미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밤이 올해는 전례 없는 흉작으로 주산지의 수확량이 예년보다 평균 30%나 줄어들었다. 올 가을의 밤 흉작은 지난봄 개화기와 결과지 형성 때 가

    중앙일보

    1975.10.29 00:00

  • 미명

    가족이 떠나자 그는 다시 누웠다. 그의 이마 위로 방안의 어둠이 가볍게 덮여 왔다. 들창으로는 상기도 가족의 기척이 느껴졌다. 그의 귀는 가족의 기척옴 밟아 들창을 넘고 있었다.

    중앙일보

    1975.01.01 00:00

  • (1154)-기독교 백년(25)-강신명

    평안북도 선천 읍은 세계 선교 사상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이만큼 복음 전도 30여 년 만에 전 주민의 4분의 1이 신자가 되었다고 해서 당시 선교사들의 자랑이 대단했었다.

    중앙일보

    1974.10.03 00:00

  • 고고·클럽 미성숙 세대 악의 온상|현장을 지켜본다

    환각조명이 번갯불처럼 어둠을 가르는 T「고고·클럽」의「홀」안. 귀청을 깰 듯한「사이키델릭·뮤직」이 젊음의 율동을 걷잡을 수 없이 자극한다. 누가 뭐라 해도「기타」의 선율이 이어지는

    중앙일보

    1974.03.23 00:00

  • 비둘기|앙리·구고-작 성옥연-역

    「파리」「노트르담」성당 뒤를 돌아 흐르는 옛 모습 그대로의「센」강변을 거슬러 올라가면 꽃시장이 보이고 전깃불도 없이 지붕과 지붕이 이마를 맞대고있는 좁다란 골목이 있다. 이 골목을

    중앙일보

    1973.12.29 00:00

  • 『모스크바의 1주일』(8)

    인구 7백만명을 포용하고 있는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게 되어있다는 「파리」의 「메트로」와 그 설계가 비슷한 듯 했다. 「호텔」에서 구입한 관광안내서의 지도를

    중앙일보

    1973.06.12 00:00

  • 여름의 잔해-박범신

    버스가 지나는 도로변에서 8킬로나 산 속으로 떨어져 있는 재실(재실)속의 석진 오빠는 언제나 음산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색 바랜 작업복을 걸치고 초저녁부터 이즐 앞에서 움직이지

    중앙일보

    1973.01.01 00:00

  • 우정총국

    땅거미가 어둡게 깔리기 시작한 저녁 서울 전동 골목은 거마를 몰아 회집하는 빈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미국공사, 영국총영사, 청국령사, 일본공사관서기관, 박영효, 민영익 윤치호,

    중앙일보

    1972.12.04 00:00

  • 중앙일보사 20만원고료 「새마을 수기」당선작

    우리 마을은 이름이 밤나뭇골 입니다. 밤나무가 많다는 연유로 해서 그렇게 예로부터 불러오는가 봅니다. 이러한 우리 밤나뭇골을 외처 사람들은 「동화의 마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정

    중앙일보

    1972.11.20 00:00

  • 송원희|동해안 일광

    숙 영에게 관광호가 부산에 도착한 것은 1분도 어김없는 오후 1시50분이었다. 입시준비에 바쁜 너를 위해 금년 피서는 그만두자고 했는데 1년에 단 한번밖에 없는 아빠의 휴가인데 다

    중앙일보

    1971.08.19 00:00

  • (229)제16화 한·미 합동첩보비화 「6006부대」(8)

    52년 이른 봄, 특수작전 지점확보를 위해 적지 어화도에 기습 상륙한 합동특공대는 오히려 적의 역기습을 당해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이곳에서 전회에 소개한 이순희 중사는 죽을 고

    중앙일보

    1971.08.11 00:00

  • (202)|중공군 개입(1)|운산의 첫 나팔소리|「6·25」21주…3천 여의 증인회견·내외자료로 엮은 「다큐멘터리」한국전쟁 3년

    미국이나 우리 한국이 가장 염려했던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은 그 동안의 구구한 억측을 깨고, 10월25일 실제 전투에서 확인됐다. 중공정권은 이미 9월 중순부터 북평 방송의 공식성명

    중앙일보

    1971.07.16 00:00

  • (188)6·25 20주…3천여의 증인회견·내외자료로 엮은 다큐멘터리 한국전쟁 3년|38선 돌파와 북진(4)|평양으로(1)

    북한작전의 압권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적도 평양의 탈환이었다. 각부대가 모두 앞을 다투어 평양 1번 돌입의 영광을 차지하려고 눈에 핏발을 세운 것은 당연했다. 이 점은 한국군이나

    중앙일보

    1971.06.14 00:00

  • (148)학도 의용병(5)

    (2) 71명의 3사단 학도의용군 중대원 중 전사 48, 부상 13, 포로 10명으로 중대 전원이 거의 희생된 포항여중 전투이야기를 계속 들어보겠다. 다행히 적 포로가 됐던 10명

    중앙일보

    1971.03.10 00:00

  • (126)|낙동강 공방전(8)|동부전선(5) 「6·25」20주…3천 여의 증인회견·내외자료로 엮은 「다큐멘터리」한국전쟁 3년|적, 포항에 제2차 공세

    북괴군 제5사단은 적의 9월 공세에 앞질러 8월28일에 포항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원래 이 5사단은 8월 공세 때 영덕·강구에서 국군 제3사단에 중압을 가하여 장사동에서 해상

    중앙일보

    1971.01.18 00:00

  • 목마(3)

    경화 그럴수가, (순간 지원의 뺨을 때리며) 나쁜 애! 넌 날 배신뱄어! 넌 날…(울음을 터뜨린다). 지원 (소리치듯)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실수였단말야! 경화 (역시 소리치듯)

    중앙일보

    1971.01.06 00:00

  • 할매의 죽음

    『할매, 일어나아.』 용이가 아무리 흔들어도 할매는 일어날 줄 모른다. 용인 슬그머니 겁이 나서 큰방에 대고 소릴 질렀다. 『엄마, 할매 좀 봐.』 그리고 계속해서 몸을 세게 흔들

    중앙일보

    1971.01.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