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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전통주는 눈물을 마십니다
잊혀졌던 술 ‘감홍로’를 재현한 이기숙 명인이 전통방식으로 누룩을 빚기 위해 밀을 절구로 곱게 빻던 중에 잠시 쉬면서 술 향기를 맡고 있다. [사진 현대백화점]토끼는 자꾸만 별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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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립] 뉴스 인 뉴스김동리 탄생 100주년
하현옥 기자올해는 한국 근대소설의 새 장을 연 김동리(1913~95) 선생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역마’와 ‘무녀도’ 등을 쓴 김동리는 미당(未堂) 서정주(19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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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줄 서는 강남
16일 오전. 지하철역과 맞닿아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1층 문 앞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식품관 한가운데로 뛰어들어가고 있다. 롤케이크를 사기 위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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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시인과 정치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 오랜만에 시집 댓 권을 내리 읽었다. 내리 읽었다는 것은 시(詩)에 대한 모독일지 모른다. 찬찬히 씹고 또 씹어 시어(詩語)가 입속에서 잘게 부숴질 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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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면 행동하라 … 기쁘지 아니한가
박석무 이사장은 “다산은 제자에게 독서를 강조했다. ‘만약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는 데만 뜻을 두고서, 편안히 즐기다가 세상을 마치려 한다면, 죽어서 시체가 식기도 전에 벌써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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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사랑하되 나를 먼저 사랑해야 더 행복합니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문학은 영화와 달리 작가가 해주는 일이 절반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독자 스스로 채워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사진 경희대]신장이 17cm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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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 속 실크로드 DNA, 한류로드로 이어 가야 ”
최정동 기자 실크로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내외적으로 학계와 정치권의 담론이 잇따르면서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문명 교류 통로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크로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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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인문학의 보고 한국화, 오늘을 비추는 거울
혜원(蕙園) 신윤복(1758~?)의 ‘여인의 팔을 당기는 남정네’는 정확한 인물 묘사와 풍광을 표현한 아련한 필치가 돋보인다. 이에 못지않게 배경의 괴석과 배롱나무가 당시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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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한 줄]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가 外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가 미셸 레더먼 지음 김광수 옮김, 문학동네 1만5000원 “살다 보면 우리 자신의 의제나 관심사, 의도 등에 사로잡히는 바람에 타인의 말을 겉으로만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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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위로가 되고 때론 죽비가 되고 시가 있어 청춘은 따뜻하다
다행이야, 너를 사랑해서 정강현 지음, 시와 222쪽, 1만4000원 꽃씨가 내려앉았다고 모든 땅에서 꽃이 피는 건 아니다. 뿌리를 내리고 본연의 색과 향을 뿜어낼 때까지 품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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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영영 '흰 세상'으로 간 '백색 종이 화가'
1990년대 초반 안산에서 한지로 작업중인 권영우 화백. [중앙포토]‘종이 화가’ ‘백색의 화가’가 영영 흰 세상으로 갔다. 한국화가 권영우 화백이 14일 오전 별세했다.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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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초래한 몰카 범람 시대, 투명 망토라도 입어야 할까요
아이돌 가수의 연애 장면, 지하철에서 누군가 저지른 엉뚱한 실수 등이 모두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떠도는 세상입니다. 비밀이 없는 세상, 그 원흉은 스마트 기기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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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의 책상] "수업 후 선생님께 하는 질문, 일대일 과외인 셈이죠"
장지호군의 계획표. 스스로 이렇게 꼼꼼하게 계획표를 짜고 실천한다. 장군은 또 포스트잇을 갖고 다니며 질문 사항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적어 교과서 등에 붙인다. 영어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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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기품 있는 문장, 따스한 시선 …『중앙역』은 아름다운 작품
중앙장편문학상 본심 장면. 왼쪽부터 소설가 이순원, 문학평론가 송종원, 소설가 윤성희, 문학평론가 강유정, 소설가 김태용·김별아·전성태. [강정현 기자]심사를 보는 동안 인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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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랑자에 묻다 … 절망 속 사랑은 구원일까, 파멸일까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자인 김혜진씨는 “원래 말을 잘 못 하는 편”이라며 “대구에 계신 엄마가 ‘인터뷰 할 땐 제발 말 좀 조리 있게 하라’고 했는데 걱정스럽다”며 웃음을 터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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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소반은 다 어디로 갔을까
19세기 통영반. 높이 29.8㎝. 나전칠기가 발달한 통영인 만큼 소반의 생명이라 할 칠 마감이 수준급이다. 천판과 이를 받치는 운각부터 다리와 족대까지 전체적으로 조선 목가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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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마젤란부터 우주여행까지 … "우리는 떠난다"
세계 일주는 지난 500년 인류 역사에 엄청난 변화를 안겼다. 동서양 문명 교류와 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온 세상은 하나로 연결 돼 있다’는 의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160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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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지식 검투사' 손택의 외침, 세상은 왜 폭력적인가
다시 태어나다 수전 손택 지음 데이비드 리프 엮음 김선형 옮김, 이후 412쪽, 2만원 평론이란 ‘그 무엇’ 자체가 아니라 ‘그 무엇에 대한 글’이기 때문에 영원히 창조적일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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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속 그 이야기 경북 안동 예던길
1 퇴계는 분명 이 자리에 서서 청량산을 바라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고 노래했을 것이다. 지금은 전망대가 들어선 언덕에서 바라본 청량산 풍경. 길에도 인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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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대지의 아들
아버지와 아들은 거대한 창장(長江)의 유람선 선상에 서 있다. 주변에는 아름다운 싼샤(三峽)의 경치가 지나간다. 한동안 부자(父子)는 말없이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 스쳐 지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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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 숨결 불어넣은 한옥서 선비정신 만나다
5일 서울 통의동 아름지기 한옥 본사를 방문한 코리아CQ 회원들이 ‘포-선비정신을 입다’ 전을 관람한 뒤 포즈를 취했다. 앞줄 왼쪽부터(보이는 순서대로) 정이안 한의사, 윤여순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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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는 달라도 … 고결한 죽음보다 겸허한 삶
우리에겐 『상실의 시대』란 제목으로 친숙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이 원래의 제목으로 다시 번역돼 나왔다. 서른일곱 살의 중년 와타나베 도루가 함부르크 공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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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게 위트있게 … 대한민국 문화 토양에 새 바람
저자: 호영송 출판사: 문학세계사 가격: 1만4000원 요즘 ‘지식인’이라고 하면 흔히 ‘허세’나 ‘허위’ 등 부정적 어휘가 세트처럼 따라붙곤 하지만, 적어도 이 사람만은 예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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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인간 본성 지옥이란 삶의 한복판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다시 보게 한 베스트셀러 ‘다빈치코드’의 댄 브라운은 최신작 ‘인페르노’에서 또 다른 르네상스맨 단테의 ‘신곡’으로 우리 시선을 모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