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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 속에 여왕의 전설이 익는다
어둡지만 청아한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별과 달, 그리고 머리를 풀어헤친 아름다운 여인이 보인다. 중앙에는 동화에나 등장할 법한 건물이 들어서 있고 주변에는 포도밭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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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역을 잊다 -‘도쿄타워’(미나모토 다카시, 2004)의 ‘라 타슈 1992’
일본 특유의 ‘롤리타 콤플렉스’와 아줌마를 위한 판타지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은 지 오래다. 이 해괴한 콘텐트가 그들 특유의 현란하되 과격한 스토리텔링 기법과 맞물려 몽환적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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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첫발 디딘 탐험가의 와인
갑옷을 입고 있는 한 남자의 낡은 초상화, 유럽의 고성에서 한 번 정도 마주칠 수 있는 근엄한 모습이다. 섬세한 선, 특히 길고 강하게 얼굴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코의 모습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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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레이블 이야기 와인으로 감상하는 ‘현을 위한 아다지오’
아이보리색 레이블 위에 먹물 톤의 색감을 사용해 손으로 스케치한 듯한 바이올린. 그 아래에는 파스텔 톤의 붉은색 209와 222번을 사용해 ‘스트라디바리오(Stradiv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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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와인의 향기는 길고 인생은 짧다
와인과 예술의 결합, 이 선구적인 아이디어를 처음 내놓은 와이너리는 샤토 무통 로트실드(Chateau Mouton Rothschild)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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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선물, 빈티지 와인 어때요?
“만일 행복한 결혼이라는 게 있다면 그 결혼은 동반과 사랑의 조건들을 거부한다. 그것은 우정의 조건들을 반영하려고 애쓴다.”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의 말이다. 한 달 전쯤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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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웃고 떠드는 두 입술의 만남
이탈리아적이다. 무엇이 가장 이탈리아적인가. 꼬집어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이 와인의 레이블을 보고 있으면 이탈리안 냄새가 솔솔 피어난다. 좀 야하기도 하고, 예술적이기도 한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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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가 즐긴 최후의 만찬
하얀 바탕 위에 그려진 역동적인 멧돼지의 모습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레드와인(Super-Tuscan) ‘치냘레(Cignale·야생 멧돼지)’의 레이블이다. 이 와인 레이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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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童心을 마시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녹색 칠판 위에 누가 봐도 어린 아이가 그렸음을 알 수 있는 한 점의 그림이 포개져 있다. 그림 속 중앙에는 아담한 이층집이, 오른쪽 하늘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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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꾸나 즐거운 인생
파주 헤이리 음악감상실 ‘카메라타’에서 송년 모임을 즐기고 있는 윤광준·황인용·김갑수씨(왼쪽부터). 한쪽 벽면을 채운 거대한 스피커가 시야를 압도한다. 1930년대 미국 웨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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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습도,진동까지 고려해야
와인을 즐기는 애호가가 늘어나면서 와인 셀러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아기 다다시가 “제멋대로에 속 썩이는 음료수”라 표현한 대목은 대부분 좋은 셀러와 저장의 문제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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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 같은 도심의 휴식처 삼청동
찻집마다 밥집마다 사람은 북적이고, 평일에도 좁은 도로로 자동차 행렬이 밀려든다. 예전 같은 고즈넉함은 간데없다. 투덜대면서도 발걸음은 또다시 삼청동이다. 청담동에 물들었다는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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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 같은 도심의 휴식처 삼청동
목가적 분위기가 가득한 삼청동 가게들. 2. 티 전문점 ‘지금여기’의 2층은 차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르 쁘띠 끄루’불투명 유리로 창을 틔운 노출 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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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와인이 좋은 와인일까?
한국 와인 시장을 찾아온 외국 와인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지적하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한국인은 맛보다는 등급이나 가격에 의지해 와인을 고른다는 것이다. 남이 붙여놓은 등급이 높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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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면서 힘있는 외유내강형 와인
뤼시아(Lucia)라고만 적혀 있는 깔끔한 레이블에 마음이 끌려 집어든 이 와인은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요새 와인들은 레이블에 이런저런 글귀와 현란한 문구, 심지어 그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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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포두주도 있네
▶제품명 : Brut Yellow Label ▶생산자 : Maison Veuve Cliquot Ponsardin ▶원산지 : 프랑스 ▶가격 : 7만3천원 정도 ▶어울리는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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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톡&Talk] 알싸한 포두주도 있네
제품명 : Brut Yellow Label 생산자 : Maison Veuve Cliquot Ponsardin 원산지 : 프랑스 가격 : 7만3천원 정도 어울리는 음식 : 아스파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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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와인' 外
◇와인(손진호 글.사진, 대원사, 8천5백원)=무절제한 음주 문화가 점차 사라지면서 와인을 즐기려는 인구가 늘고 있다. 와인은 품종이나 만들어진 고장에 얽힌 이야기, 레이블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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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리듬으로 부활한 비틀스·도어스
'정열적인 살사리듬과 만난 비틀스' '레게로 부른 도어스의 록'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거장의 손길을 통해 한 층 풍성한 음악으로 부활했다. 금주에는 남국의 정열이 넘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