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박꽃

    새 달빛 우려내어 말갛게 꾀는 시콤한상청 은하불러 제 다못 씻어내도 고요혀 밤에만 젖는 옷고름빛 사념이여!

    중앙일보

    1983.07.23 00:00

  • 단오유감

    요즘 단오절은 백화점 광고에서나 볼 수 있다. 한 시절 연중 가장 큰 명일로 지내던 시속이 무색하다. 옛사람들이 음력5월5일을 천중가절로 여긴 데는 이유가 있다. 1년 중 가장 생

    중앙일보

    1983.06.15 00:00

  • 조춘

    아련히 이슬 품은 옥색빛 하늘 바다 두둥실 흰 돛단배 뉘가 노를 젓는가 바람도 봄을 따라 와 싱그러이 날으네. 연두색 진솔 차림 주름 걷고 더윽 곱네 한 백년 가는 길손 옷고름

    중앙일보

    1983.05.14 00:00

  • 떠도는자의 우편번호(42) 씨앗의 논리(3)

    「엄살」과 정반대되는 것이「위협」입니다. 속된 말로 겁을 주는 일이지요. 남에게 약한점을 드러내 동정을 얻어내는 방밥과는 달리, 위협은 자기의 힘을 과시하여 상대편의 동의를 강요하

    중앙일보

    1983.02.16 00:00

  • 시조

    천년 한 사루어져 손때 마냥 그윽한 향. 가옵신 옛 사람들 어느 결쯤 숨을 쉬나. 돌아와 앉은 세월 끝 범접 못할 한점 구슬. 헛간에서 다락에서 햇살 비낀 뒤안에서 이슬 꿴 눈빛들

    중앙일보

    1983.01.22 00:00

  • 호스티스 여관서피살

    26일상오10시쯤 서울상왕십리동263의8 경일여관(주 문한희·56·여)7호실에서 황순희양(22·서울신당5동561)이 하반신이 벗겨지고 자신이 입었던 한복옷고름으로 목이 졸린채 숨져

    중앙일보

    1982.12.27 00:00

  • 임맞이

    애띠어 맑은 망울. 다소곳 숙인 머리 오롯한 바람 하나 찾아 뜨락 바자니단 옷고름 수줍음 감아 입에 문 채 맞는다.

    중앙일보

    1982.12.04 00:00

  • 짚단재기

    신진식 탈곡된 볏짚들을 한아름 안고 와서 내 나이 만큼이나 차곡차곡 쌓아가면 어느덧 하늘 문턱에 길이 하나 열린다. 왼손이 못다한 일 바른손이 받쳐주고 정성쩟 집 한채 지어 그 위

    중앙일보

    1982.11.06 00:00

  • (6) 바늘의 문화는 끝났는가(1)

    모처럼 시골에 가 보았읍니다. 노랗게 물든 벼이삭의 물결이 단풍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어렸을 때 「훠어이 훠어이」 새를 쫓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순간, 나는 그옛날과 전혀 색다

    중앙일보

    1982.10.23 00:00

  • 갈대

    풀빛에 묻히어 제 있는양 안하더니, 늦가을 산굽이에 나부끼는 흰 옷고름. 정든 이 떠나보낸 길녘에 들키고 만 흰 옷고름.

    중앙일보

    1982.09.18 00:00

  • 선후평

    금주엔 태깥깔 벗은 작품이 많았다. 우리가 항용 새롭다는 말을 자주 쓰고 있다. 시조(시)에서의 새로움이란 상의 새로움, 즉 보는 시각의 새로움이지 결코 생경하고 이상한 단어의 나

    중앙일보

    1982.09.18 00:00

  • 첫사랑

    당신 앞 가까이에 다소곳 앉았으면 이리도 가슴 뛰는 웬지도 슬퍼지는 옷고름 입가에 문채 고개 숙이고 맙니다. 당신의 친선 따라 속마음 저려 오고 사랑해요 그 한마디 아무래도 낯 뜨

    중앙일보

    1982.05.29 00:00

  • 밤의 소곡

    어머님 옷고름에 축시가 기어들고 골무 낀 바느질도 손끝을 시려 올 때 하룻밤 고운 믿음은 새벽 서릴 잉태한다.

    중앙일보

    1981.08.15 00:00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쓰러지는 빛|최명희

    남자는하루 종일 마당에서 서성거렸다. 그것도, 허름한 잠옷 바람으로. 한손을 허리 춤에 찌른채, 한 손으로는 가끔씩 부스스한 상고머리를 뒤쪽으로 쓸어 넘기며, 발로 울타리를 툭툭

    중앙일보

    1980.01.01 00:00

  • 주문생산으로 명맥 잇는 「울산은장도」

    파란 칼날 위에 옛 여인들의 한이 서릿발처럼 서린다. 여인들의 정절을 지켜준 은장도. 우리 조상들은 시집가는 딸에게 말없이 장도를 옷고름에 매달아 주었다. 이때 새색시는 가문의 명

    중앙일보

    1979.11.15 00:00

  • 어린이 추석한복|마춤보다 기성복을

    명절이 되면 한복을 즐겨입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번쯤 입고 싶어진다. 더욱이 어린이들은 알록달록한 한복에 대한 꿈이 대단하다. 성인이 된 후에도 예쁜 한복을 차려입고 친척집을 찾아다

    중앙일보

    1978.09.12 00:00

  • (2117)문학지를 통해 본 문단비사 20년대「조선문단」전후|고도여행

    「백화』는 출간되었다. 『빛나는 지역』이 적색 포의양장에 금색의 제자로 「케이스」까지 갖춘 호화판의 책자임에 비하여 같은 국판이긴 하지만 『백화』는 흰색의 표지로 조촐하고 아담하게

    중앙일보

    1977.12.27 00:00

  • (1784)제52화 서화백년(90)|이당 김은호

    나는 고종29년(l892년) 음력6월24일 인천의 구읍지인 문학산밑 향교리에서 상산 김씨 집안의 2대 독자로 태어났다. 문학산밑에서 여러 대를 살아온 우리 집은 가을이면 벼2,

    중앙일보

    1976.11.19 00:00

  • 쌍둥이 형제 구별 안 돼 애먹어

    ○…TBC-TV『별당아씨』(매일 하오 10시10분)에 출연중인 쌍둥이 최자성·자정 형제는 노련한 「탤런트」보다 대사를 정확히 외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극중에서 할아버지 김성원

    중앙일보

    1976.08.03 00:00

  • 그날처럼

    그날, 우리는 태극기를 흔들며 목이 메었지. 옷고름을 풀어헤치고 가슴을 펴고 만세를, 만세를 부르고 또 불렀지. 마치 석달 동안, 아니 36년을 두고 목말랐던 사람이 냉수를 들이켰

    중앙일보

    1975.08.14 00:00

  • 미국서 이리자 한복발표

    재미동포위안 이리자한복작품발표회가 9일 「로스앤젤레스」, 16일 「샌프런시스코」, 23일 「하와이」등 3일간 미국의 3도시에서 열린다. 이 한복작품 발표회에서는 「파티」복·무대의상

    중앙일보

    1975.08.05 00:00

  • 치마·저고리의 칫수 어떻게 달라졌나|덕성여대 김분옥 교수의 연구

    치마·저고리에는 별다른 유행이 없는 것처럼 생각되기 쉽지만 그 칫수의 변천을 훑어보면 그때그때 유행의 「패턴」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된다. 다음은 김분옥 교수(덕성여대·가정학)의 「

    중앙일보

    1973.10.26 00:00

  • (2)광양 은장도

    은장도는 옛 여인의 정절도. 작은 칼날의 서릿발에 숱한 한국여인의 애화를 담아왔다. 옛날엔 으레 시집가는 딸에게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친정 어머니가 가만히 옷

    중앙일보

    1972.11.29 00:00

  • (9)그 전설과 관리 실태|서울 논현동 자작나무

    마을·시내·돌 이름 중에는 남녀간의 애정과 「스캔들」이 얽힌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많다. 달래고개·달래강·하개동·망부석 등 옛 선조들이 남긴 해학의 산물이다. 고목 중에도 이

    중앙일보

    1972.08.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