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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서 펼친 클래식의 향연
장마가 물러가고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해변에 땅거미가 몰려오면 모래 찜질을 하던 백사장이 어느덧 음악회 무대로 탈바꿈한다. 지난 26일 오후 8시 경북 영덕 고래불 해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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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문화원 '변천사' 펴내
'명례방골.혼마치(本町).모시전골…'. 시대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온 서울 명동(明洞)은 조선 초 한성부(漢城府)명례방(明禮坊)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했다. 일본인들의 동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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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人波' 돌아와요 부산항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11월 14∼23일·www.piff.org)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부산을 찾았던 영화팬은 해운대 바닷가에서 일상의 때를 털어버리고, 남포동 일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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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효의 DVD리뷰] 히치콕의 레베카 -태초에 살인이 있었다
■ 살인을 꿈꾸는 사나이 그 대상이 타인이 아닌 자기자신인 경우를 포함하여 사람들은 한번쯤 살인을 꿈꾼다. 그것이 자살인 경우에도 행위이후의 상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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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롭지만 흥미로운 판타지 '아멜리에'
혹시 '20세기 소년'이라는 만화를 아는 이가 있을까? '몬스터'의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가 그린 신작이다. 이 만화는 구성력이 참신하다. 평범한 30대가 되어버린 주인공들이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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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43살의 노익장, 훌리오 프랑코
지난 9월 메이저리그 엔트리가 40인으로 확대되면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왕년의 스타였던 훌리오 프랑코를 전격 영입했다. 미국의 거의 모든 언론의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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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양주별산대놀이 보유자 고 김상용옹
▶샌님 : 쇠뚝이 잡아 들여라. (말뚝이가 쇠뚝이를 등이 보이도록 잡아 끌고와 얼굴이 안보이자)그 네밀할 놈이 얼굴은 정주 난리터를 갔단 말이냐. ▶말뚝이 : 그 놈 얼굴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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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야외 자동차 극장' 나들이 코스로 제격
컬러 조명 아래 연녹색 나무 잎사귀가 환상적인 봄밤. 청량한 공기가 감싸는 야외 자동차 극장은 그 자체가 낭만이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야외에서 명화를 보는 것 만한 추억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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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오일(Rose oil)
향기로우면서 여성적인 아름다운 자태를 연상케하는 로즈 오일에 관하여 설명합니다. 10.000 가지의 로즈가 전세계적으로 재배 되고 있고 또한 많은 나라에서 각각 성분이 조금씩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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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의〈왓쳐〉 2주째 1위
9월 15일에서 17일까지의 이번 주말 북미흥행시장은 금요일 밤 있었던 올림픽 개막식에 많은 관객을 빼앗긴 데다가 이렇다할 걸작도 없었던 까닭에 전반적인 흥행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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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의〈왓쳐〉 2주째 1위
9월 15일에서 17일까지의 이번 주말 북미흥행시장은 금요일 밤 있었던 올림픽 개막식에 많은 관객을 빼앗긴 데다가 이렇다할 걸작도 없었던 까닭에 전반적인 흥행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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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vall이 빚어낸 음악의 향연 〈Auramony〉
새벽공기처럼 신선하고 상쾌한 음악이 어디 없을까?…2년 동안 〈아침이 오는 소리〉라는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아침에 어울리는 음악들을 찾아 음악사냥에 뛰어들었다. 전혀 관심에 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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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브 갓 메일!
프리지아 향기처럼 은은한 느낌이 가득 담긴 편지 한통. 하얀 종이위에 검정 볼펜으로 차곡차곡. 보내는 이의 ''마음'' 이 정성스레 담긴 편지는 받는 모든이에게 ''봄날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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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맨밴드' 모하비 새앨범
귓바퀴를 빨아들일 듯 질퍽대는 전자음. 진통제처럼 퍼져나가는 몰입감을 거부하긴 힘들다. 전곡을 테크노로 채워낸 데뷔음반 '잡동사니〓타나토스' 로 3년전 화제를 뿌렸던 뮤지션 모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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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2집 음반 낸 '모하비'
귓바퀴를 빨아들일 듯 질퍽대는 전자음. 진통제처럼 퍼져나가는 몰입감을 거부하긴 힘들다. 전곡을 테크노로 채워낸 데뷔음반 '잡동사니〓타나토스' 로 3년전 화제를 뿌렸던 뮤지션 모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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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후반 중진작가들 왕성한 작품활동…이호철·박완서씨
작가란 정년이 없는 직업. 올해 노벨상 수상작가 귄터 그라스가 72세의 고령에도 신작을 발표하는 데 비해 작가의 조로(早老)에 대한 비판이 많은 우리 문학계에서 60대 후반 중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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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간에 '인터넷 동창회' 탄생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는 꿈많던 초.중.고 학창 시절. 하지만 일상생활에 묻혀 지내다보면 그 때 그 친구.선생님들과의 연락이 끊어지기 일쑤다.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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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도스팔마스 새 신혼여행지로 각광
가을로 접어들면서 해외로 허니문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필리핀이 새로운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쪽빛 바다 한가운데 떠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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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실은 KBS 'TV는 사랑을 싣고' 사연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를/저마다 목청껏 불렀다. /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겨울밤 하늘로 올라가/별똥별이 되어 떨어졌다' (김광규의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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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죽음부른 신입생 환영회
신입생 환영회에서 과음을 한 대학생이 또 숨졌다. 신입생 환영회의 술강요로 몇해째 과음사망이 일어나고 있지만 환영회 풍토는 조금도 변치 않고 있다. 집단폭력에 속할 이런 비이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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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음반]베이비 페이스 '페이스 MTV언플러그드' 外
□베이비 페이스 '페이스 MTV언플러그드' 만드는 음악마다 메가톤급 히트를 치는 팝계의 마이다스 베이비 페이스가 그의 화려한 히트넘버들을 언플러그드로 연주한 실황음반. '체인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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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메랄드 궁전의 추억
“이예린?” 입을 벙긋 벌리며 그는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더이상 아무말도 꺼내지 못한 채 휑하니 깊어진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나도 그를 내려다보며 더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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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메랄드 궁전의 추억
"이런 식이라니, 어떤 식을 말하는 거지?" 다시 한 대의 담배를 피워물고 나는 그녀를 돌아보았다. "이렇게 며칠에 한번씩 만나서 식사하고, 술 마시고…그리고 정사를 나누는 관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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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에메랄드궁전의 추억
밤 열한시가 가까워지는 시각, 하영과 나는 발코니에 앉아 있었다. 섹스와 다시 한번의 샤워, 그리고 성적인 긴장감이 지나간 뒤의 망연한 평온함이 그녀와 나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