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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117)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눈물 8 백주사는 방에 없었다. 팬트하우스라 할 이사장의 방은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무슨 소리가 안에서 우렁우렁하고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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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이문열 연재소설 ‘리투아니아 여인’ 6-5
일러스트: 백두리 baekduri@naver.com 거기다가 그 해외공연에서 받은 호평에 힘입어 혜련이 이끄는 시립교향악단이 보다 유서 깊은 음악무대로부터 초청받게 되면서 매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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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이문열 연재소설 ‘리투아니아 여인’ 3-6
일러스트: 백두리 baekduri@naver.com “그래. 어제 어떤 단원에게서 처음 들었어. 어쩌다 그렇게 됐나?” 그러자 김 교수의 얼굴에 비로소 이혼한 남자의 고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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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같던 박용래·이문구, 아버지의 묘지값 할부로 갚던 김훈 …
공식적인 문학사(史)는 건조하다. 문제작과 그 배경에 대한 학구적 설명, 현란한 문학적 평가 등이 주를 이루는 문학사에서 정작 빠져 있는 것은 작가의 맨 얼굴이다. 그에 비하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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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마’ 약속 지켜 임실 마암초등학교 10년 만에 찾은 소설가 김훈
소설가 김훈씨가 전북 임실 마암초등학교를 찾은 20일 폭설이 내렸다. 왼쪽부터 김인수·윤귀봉·박진산 학생, 김용택 시인, 박진하·서창우·김선옥 학생, 김훈씨, 김다희·박진욱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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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은 오프라인 끌고, 장편소설은 온라인으로 갔다
올해 문학의 키워드는 단연 신경숙이다. 엄마를 부탁해가 120만 부 넘게 팔리며 고단한 시대를 감쌌다. [중앙포토]문화는 우리 사회를 읽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문학·영화·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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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탄생의 비밀 (끝)‘만인의 친구’ 미키마우스는 배꼽이 없다
인터넷에 들어가 검색해보면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큰 대접을 받고 있는 생쥐 한 마리가 있다. 이름은 미키마우스, 국적은 미합중국, 출생지는 뉴욕이다. 종교는 기독교이고 키는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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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하게도 우린 ‘동반 사직서’를 썼다
서른 셋의 패션잡지 기자인 나와 서른 넷의 출판사 편집자인 남편은 어지간하면 고소하고, 웬만하면 달콤하다는 결혼 2년차 신혼부부. 자랑은 아니지만 우리는 모아 둔 돈이 있는 알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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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스위트룸처럼 네티즌을 유혹하다
지난 1일 종영한 SBS-TV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이하 ‘달나도’, 최강희·이선균·지현우 주연)는 10% 안팎의 높지 않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독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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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사람] ‘金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민족차별을 외치며 인질극을 벌였던 ‘김희로(본명:권희로)’를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영화 은? 일본열도를 뒤흔들었던 이 남자도 이제 80줄에 가까워졌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의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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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통째로 외운 게 시험·회화에 큰 도움"
외국 땅 한번 밟아 본 적 없는 시골 여중생이 토익(TOEIC) 시험에서 만점(990점)을 받았다. 경북 문경시에 있는 문경여중 3년생 최정연(14)양. 2월 26일 시험을 치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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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연예·TV 가이드] 강수정 아나운서
'퓨전 세상'이다. 다른 길을 가던 것들이 한 옷으로 갈아 입는다. 유행을 전하는 TV의 변화는 더욱 빠르다. 교양이 오락과 만나고(인포테인먼트), 탤런트.가수.개그맨을 구획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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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일요일의 석간
일요일의 석간 시게마쓰 기요시 지음, 김훈아 옮김 소담출판사, 400쪽, 9500원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일요일 저녁, 조금 쑥스러워진 아버지가 일요일에는 석간이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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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자거라, 네 슬픔아'
뜻과는 다르게 전달되는 말과 아무 때나 울리는 전화벨 소리, 휙휙 내달리는 자동차와 느닷없이 찾아오는 방문객. 어디서나 뒤집어지고 있는 땅들…. 도시와 사람들 속에서 짙은 피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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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에 찌들어도 익살과 낭만이…
한 야당 대표가 9일간의 단식 끝에 5일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소설가 배수아씨는 궁핍을 경제적 빈곤 차원에서 벗어나 인간의 보편적 존재 조건으로 그렸다고 평가받은 장편소설 '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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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풍경] 成大 예술학부 합격한 인터넷 소설가 '귀여니'
귀여니. 본명 이윤세(李允世). 1985년 1월생. 용인 토월초등학교.수지중학교를 나와 올해 초 제천여고 졸업. 소녀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다. 최근의 '귀여니 논쟁'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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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저 밑바닥을 저리게 하는 우리 유물의 아름다움
경주에서 태어나서 자란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축복이랄 수 있다. 이때 경주란 단순히 경상북도의 한 지명이 아니라 거대한 문화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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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가득한 화요일
본격적인 방학을 맞아 전시공연장에도 젊은 관객, 심지어 어린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미술이나 클래식이라면 머리를 가로젓는 사람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공연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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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을 선택하지 않을 것을 선택한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스무 살이 너무 많은 나이라고 생각하던 열 일곱 살 소년이 어떻게 스물 여섯 살이 되었는지.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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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속의 희노애락 담은 KBS 주간단막극〈비서〉
"비서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관리입니다. 일정이 상사의 활동에 효율적이게 미리 예견하고 조합해서 조금도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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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시청각실 上.2
혜진 : 우리 얼굴 본지 열흘 넘었어. 월요일에 만날까. 동석 : 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혜진 : 그럼 화요일. 동석 : 사내 체육대회 있어. 우리 팀이… 혜진 : (자르며)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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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16세기중반 조선사회는 극도로 부패했다.중앙에선 왕실과 권신들이,지방에선 재지품관(在地品官)과 토호(土豪)들이 양민을 수탈하고 토지를 빼앗아 농장(農莊)을 확대했다.여기에 몇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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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는 아직도 남아있는 "불발폭탄"|연재소설『숲은 잠들지않는다』를 끝내고… 박범신
때마침 6·25 서른다섯돌을 맞는다. 얼마전 한강 밑바닥에서 발견된 불발폭탄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다. 6·25때 미군이 투 하한 폭탄인데 탄두는 비록 녹슬었지만 그 성능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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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돌아보는 문인들의 피서|무인도서 낚시… 산골찾아 민박도
책상앞에 앉아 원고지와 씨름해야하는 문인들에게 여름은 힘든 개절이다. 그래서 문인들은 답답함을 떨쳐버리고 피서도 할겸 어디로든 집을 떠나볼 계획을 세워보는 것같다. 대채로 번거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