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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도 한고비
춥다. 온 반도가 영하 권이다. 전선의 고지는 벌써 영하2O도(C)를 넘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10도 남짓한 추위에 수다를 부리기엔 좀 면구스럽다. 역사상 인류가 체험한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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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설
소설이 이 시대속에서 어느 분야의 인간학 보다도 인간의 탐구에 있어 그 깊이와 가치를 얻게 되는 것은 바로 개인적인 삶의 작은 과정들을 바탕으로 하면서 그것을 토대로 역사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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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경험적 의견과 「오늘」을 있게 한 「자랑스런 어제」를 존중해주어야
최근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수명은 남자 66세, 여자 70세라고 한다. 그 중 60세 이상 연령이 전체 인구의 5.7%라고 하는데 이 숫자는 평균 수명이 매년 연장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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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정원확대정책에의 의문
정부의 장기인력수급계획에따른 대학·전문대등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 학생정원의 대폭적인 확대방안이 문교부에 의해 공식검토될 것이라한다. 과기처가 추계한 「장기인력수급전망」에 의거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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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인천』후기
뜨거운 대지위로 지친듯이 굴러가는「탱크」, 땀에 젖은 병사들의 항렬, 하늘을 덮은 포연과 황토먼지, 그속을 헤치고 쫓겨가는 백의의 군상들, 울부짖음과 포성과「캐터필러」의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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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소평어록
『흰쥐든 검정 쥐든 쥐를 잡기만 한다면 좋은 고양이다』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 등소평 중공부수상이 미국에 갔다. 그의 어록에는 재미있는 게 많다.『일본군국주의의 침략으로 중국도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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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설
소실이 삶에 관한 탐구라고 해서, 혹은 인간에 관한 탐구라고 해서, 혼히 소설에서 어떤 가치기준을 끌어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삶이 어떤 구성에 의해 이룩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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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도의교육을
한 나라의 국민교육에 있어 도의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지·덕·체」를 골고루 갖춘 중견국민을·양성하기 위한 학교교육에 있어서는 더 말할 것도 없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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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민을 멀리하는 한강
장마철을 맞았는데도 한강은 전처럼 범람하지는 않는다. 상류의 「댐」들이 수량을 많이 조절해주는 까닭이다. 그러나 한강은 수도 서울의 도심 속을 흐르면서 아직도 시민들을 가까이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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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성 기밀문서
6·25사변에 관한 미국무성의 기밀문서가 27년만에 공개되었다. 미국은 모든 기밀문서를 25년이 지난 뒤에는 공개하는 관례를 따른 것이다. 미국무성의 기밀문서는 세가지기준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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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7) 배재학당 (22) 이승만의 입학 윤성렬
우리나라 최근세사의 거목이었던 이승만 박사가 배재학당에 입학한 것은 1894년 11월이었다. 당시 이박사는 이미 문과 과거에 몇번 실패하고 결혼까지 하여 득남을 한 20대의 어엿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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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모략·무고 등의 사회악
중상·모략·무고·명예훼손 등 음해풍조는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고질의 하나였다. 어느 나라 역사 치고 남을 모략·중상하는 음해의 사례가 없기야 하랴마는 우리 역사에선 궁정으로부터 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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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돌다리 충북 진천에서 발견|"삼국시대 것인 듯" 학계
삼국시대의 군사적 교량으로 보이는 진귀한 기석교가 충북 진천군 초평면 구곡리에 남아있음이 최근의 한 조사에서 밝혀져 이것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형의 유일한 교량으로서의 본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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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새해 아침, 새 달력을 펼치는 기분은 여간 화사한 것이 아니다. 모든 달력들의 첫 장은 한결 갈이 축제의 분위기를 갖는다. 공연히 새해에는 좋은 일들. 좋은 소망이 무르익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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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획한 철도 부설공사|7개 노선 착공했다 중단
철도청이 막대한 국가예산을 투입, 착공했던 철도부설공사 가운데 도중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예산만 낭비하고 중단된 사례가 많다. 이 같은 계획성 없는 철도투자 사업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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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상원은 필요 없는 존재
장장 7세기에 걸친 오랜 역사를 가진 영국의 상원이 또 다시 집권 노동당 소속 하원 의원들의 빗발치는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일부 비판가들은 선거에 의해 구성되지 않은 상원은 분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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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자료로 본 실태
국·공립과 사립대학(4년제)을 포함, 우리나라 전체대학 도서관의 장서는 6백42만권이다(75년 전국도서관총계·국립중앙도서관간). 9백만권에 육박하는「하버드」대 도서관의 3분의2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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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
부산 황령산의 봉수회가 백년만에 복원되었다. 풀풀 연기를 뿜는 모양은 새삼 시속의 격절을 느끼게 한다. 지금은 이런 방법으로는 백리는 커녕 10리 밖도 그 신호가 닿지 않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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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U 이대로 좋은가"|한국대표 지적에 공감의 박수
대관절 IPU(국제의회연맹)란 무엇 하는 곳인가? 언젠가 누군가가 한번쯤 물어봤어야 할 질문이었었다. 그렇다는 것은 IPU를 아무리 보고 있어도 이게 회의를 하기 위한 것인지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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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벽사의 표정 귀면와|조자용
쓸모 없는 물건을 가리켜『헌 기와조각』같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 보이는 신라시대의 도깨비기와는 한국미술 5천년전의 국가「팀」의 한「멤버」로서 당당히 그 이름을 날리고 돌아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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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해풍조의 추방
우리 사회의 음해풍조는 어제오늘에 비롯된 문제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하나의 고질이라 할만큼 역사적으로도 그 뿌리가 깊다. 어느 나라 역사에서나 남을 모략·중상 등으로 음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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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효약 없는 미국의 「인플레」
미국 경제가 재채기를 하면 「유럽」이나 일본 경제는 감기에 걸린다. 한국 경제는 폐렴 정도일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물가 추세가 어떻게 될 것이냐는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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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 제대로 안된 민족 기록화
문공부가 민족 기록화를 제작하기는 이번이 3번째. 전승편과 경제편이 각 20점씩. 총 6천여만원의 예산으로 1년만에 완성해 공개 중이다 (12∼26일·국립 현대미술관에서 전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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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김병걸
문학이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현실에의 굴종이 아니라 반대로 그것의 극복을 뜻한다. 현실은 아무리 좋아도 문학에서 절대 가치가 되지 않는다. 하물며 좋지 않은 현실을 대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