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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이 전하는 북한 식량난 실상 - "쌀 얻으려 딸까지 판다"
함북선봉(先鋒) 당간부 이혜란(44.가명)씨 가족 6명이 지난 2월25일 두만강을 건넌 것은 순전히 배고픔 때문이다. “당간부라 남들보다 비교적 살기가 나았어요.배급이 완전히 끊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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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세대
이 비가 오고 나면 가을이 시작되리라. 우풍은 부서진 창틀 너머로 비에 젖는 폐허 마을을 내다보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진우에게서 온 편지를 읽고 있었다.진우는 지난번 편지에서 밝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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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무속인 단속 골머리 - 서울시, 시민포함 20여명 숲속에서 치성굿
서울도심 한복판 남산 숲 속에서는 매일 밤 징소리가 울려퍼진다.남산 순환도로를 내달리는 차량 소음에 섞여 희미하게 들리지만 소리의 발원지는 남산공원내 숭의학원 뒤편 중구예장동 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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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사태, 본전을 찾는 길
지난번 청문회에서 정태수(鄭泰守)씨가 세상에는 음양(陰陽)이 있는 법이라고 한 것은 맞는 말이다.한보가 나쁜 짓만 한게 아니라 경로당도 짓고,하키를 국제수준으로 올린 좋은 일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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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고구려 벽화 기운 넘치는 생활상 가득
역사와 함께 문화는 꽃 피고,그 꽃은 문화유산이라는 열매를 맺는다.까마득히 오래전부터 우리네 선인(先人)들과 함께 이어져 내려온 유.무형의 문화재 속에는 시공을 초월한 문화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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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화재 정전 암흑속 출근소동
23일 오전7시45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화재가 발생,역 구내가 30여분간 정전되는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고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이날 불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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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공방끝 LG, 현대꺾고 4연승 질주 - 올 첫 야간경기
음력보름을 하루지나 달도 밝았다.불이 켜진 야구장.어둠을 밝히는 둥근 달은 홈런타구의 흰점을 마중나온듯 했다.신바람난 타자들은 어둠속으로 시원한 아치를 마냥 날려보냈다. LG가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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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이 경험한 6.25 - 김원일 장편소설 '불의 제전' 7권
소년의 거짓없는 눈과 마음으로 목격한 6.25가 마침내 재현됐다.작가 김원일(金源一.55)씨가 장편'불의 제전'전7권을 문학과 지성사에서 최근 완간했다.문학사상 80년 4월호에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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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작가서 소설가로 변신한 윤시몬 씨
시나리오 작가에서 소설가로 변신한 尹시몬(44)씨. “규제와 간섭 투성이였던 5공화국 초기의 영화 활동은 돌이켜보기 힘들 만큼 어려웠어요.토목공학을 전공하던 대학시절부터 영화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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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며, 자유롭기위해 꿈꾼다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시인의 시를 읊기도 전에 사월이 간다.'오늘은 참아라'해도 사내는 어둠위에 여자를 눕히고,'담배연기는 가라'고 외쳐도 사람들은 악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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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도의 마음 갠지스강
오늘은 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Varanasi)에서 이 엽서를 띄웁니다.매년 1백만명 이상의 순례자들이 찾아와 ‘인도의 마음’을 길어가는 곳입니다.이곳 사람들은 갠지스를 강가(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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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활동으로 주목받는 두 지방 교사시인 김윤배.나태주씨
“젊은이들/비우고 떠나가/노인들만 남아 지키는/낡은 집/불조차 켜지지 않는/들창//대문가에/분꽃 몇 그루/어렵사리 불을/밝히고 있었다/어둠 속에 희미하게/웃고 있었다.” 나태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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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룡과 내각공
종필 노사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주름진 입가에선 곧 폭소라도 터질 듯하다.신한국방 구룡중 잠룡 홍구진인과 맹룡 한동거사 두사람이 자신의 독문무공인 내각공을 익히자고 주장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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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대적 세대교체 진행 홍성남 총리에 물망 - 訪北 중국 인사 전언
김일성(金日成)사망 3주기(7월8일)를 앞두고 북한이 대규모 세대교체 바람에 휩싸여 있다. 최근 북한을 방문,북측 고위 인사들을 면담한 베이징(北京)의 소식통들은 27일“평양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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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인도 캘커타에서
나는 캘커타공항에서 시간을 맞추는 일에서부터 인도를 시작했습니다. 시계바늘을 돌려 시차(時差)를 조정하면서 문득 평소에 천동설(天動說)로 생활한다고 하던 당신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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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 추적망 중국탈출이 더 겁났다 - 홍씨일가 가슴졸인 탈북 드라마
귀순자 홍진희(洪眞熙)씨는 탈북 4년여만에 꿈에도 못잊던 가족을 만나게 됐다.자신을 뒤쫓아 어머니와 두동생이 숱한 시련과 고비를 뛰어넘어 마침내 한국으로의 망명신청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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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세대
기달이 승용차를 운전하여 차를 훔친 슈퍼 앞까지 왔다.승용차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고 무심한 행인들과 슈퍼 손님들만이 오가고 있었다.승용차 주인은 파출소나 경찰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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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황조' - 쑹아이링등 송씨 세 자매의 삶으로 본 중국현대사
어둠속에서 자막이 차례로 오른다.'돈을 사랑한 여자 쑹아이링(宋靄齡),중국을 사랑한 여자 쑹칭링(宋慶齡),권력을 사랑한 여자 쑹메이링(宋美齡).' 목사이자 출판거부였던 쑹야오루(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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靈肉 아울러 언제나 한결같이
靈肉雙全.動靜一如 원리 “2천5백년 동안 절에 앉아 계신 부처님께서는 이제 좀 일어나셔서 활불(活佛)이 되셔야 하고 2천년 가까이 교회에 서 계신 예수께선 이제 좀 앉으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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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세대
의경들이 용태가 뛰어든 골목으로 들어섰다.도로변의 길거리와는 달리 그 골목은 행인들이 뜸한 편이었다.골목 오른편으로 펼쳐진 신축공사장에는 4층 정도의 건물이 골격을 갖추어가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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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정선 여랑역 (1)
샘물과 빗물이 졸졸 흘러들어 이룬 실개천이 내(川)가 되고 내는 강으로 보다 큰 그 무엇을 향해 흘러간다.태백산에서 발원,하장~골지~임계를 거쳐 내려온 골지천과 오대산에서 흘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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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곳곳 굶어죽은 아이들 시체 - 영국신문 북한실태보도
식량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북한에서 굶어죽은 아이들의 시체가 길가에 버려져 있다는 중국인 트럭운전사의 목격담을 18일 영국의 더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압록강 지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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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적인 폐타이어 소각 당국의 지속적 단속필요
지난 3일 우연히 경기도 화정역에서 일산방면으로 5백정도 떨어진 논 한가운데서 시커먼 매연이 하늘로 치솟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논 한가운데에 폐타이어를 수북히 쌓아 놓고 불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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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군위 화본역 (1)
자욱한 안개가 어둠속으로 스멀스멀 밀려든다.인적도 차량의 통행도 없는 군위의 밤거리.나트륨 가로등의 노란 불빛이 봄밤 뿌연 안개속에 부서진다. 군위읍에는 매년 이맘 때면 3일에 한